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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97] 한국 현대 문학사를 보다1

반란을_꿈꾸며 2021. 10. 6. 09:37

제목 : 한국 현대 문학사를 보다1

 : 채호석

 : 리베르스쿨

읽은날 : 2021/09/24 - 2021/09/29

 

중고등학생을 위한 참고서인것 같다. 그런데 책이 잘 정리되어 있어서 내가 읽어도 도움이 많이 된다

내가 학교 다닐때는 저자와 동인지, 대표작을 무조건 외우고 시험만 봤었다.

이 책에서 내가 외웠던 동인지와 작품들을 실제로 볼 수 있으니 느낌이 새롭다

상당수 많은 작가들이 친일을 했다는 것도 새롭게 알게 됐다.

친일 인명사전을 통해 민족 반역자들을 더 잘 알게 되어서 다행이고, 그리고 그런 민족 반역자들을 빼놓고는 우리나라 현대문학을 논할 수 없다는 게 서글프다.

학생 때 김동인, 이광수, 최남선,모윤숙 같은 친일파의 시와 소설을 열심히 배웠고, 그들이 업적을 공부했지만 친일에 대해서는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다.  

이제라도 균형잡힌 교육을 학생들이 받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교과서와 참고서를 보며 새로운 내용을 배운다. 

역시 역사책은 계속 최근 책을 읽어야 한다. 

 

p22 현실비판이 너무 강했기 때문이었을까요? 금수회의록은 1909년 사회 질서를 해친다는 이유로 우리나라 최초의 판매 금지 소설이 되었답니다.

p27 이러한 결점에노 자유종을 중요한 신소설로 꼽는 이유는 강한 시대정신 때문입니다. 개화기 때 우리나라는 반봉건과 근대화, 반외세와 자주독립, 주체성 확립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었어요. 자유종에는 이를 이루고자 하는 정신이 큰 줄기를 이루고 있답니다.

p40 경부 철도 노래는 우리나라 최초의 7,5조 3음보 노래이기도 합니다. 개화 가사의 특징인 4,4조 4음보를 깨뜨린 것이지요

p42 최남선은 1908년 근대화의 주역인 소년을 개화하고 계몽하려는 취지로 종합 월간지 소년을 창간했어요. 창간호 첫머리에 해에게서 소년에게를 실었습니다.

p69 김동인은 배따라기에 관해 "나에게 있어서 최초의 단편 소설인 동시에 조선에 있어서 조선 글, 조선말로 된 최초의 단편 소설일 것이다"라고 말했답니다.

p74 당시 조선의 현실은 무덤처럼 암울하고 비참했지만 미래까지 절망적인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염상섭은 작품 제목을 묘지에서 만세전으로 바꾼 것이 아닐까요?

p80 술 권하는 사회에 나타난 남편과 아내의 갈등은 단지 부부 사이의 갈등이 아닙니다. 남편이 상징하는 근대적 가치관과 아내가 상징하는 봉건적 질서 사이의 갈등이라고 볼 수 있어요. 따라서 남편이 집밖으로 나가는 것은 봉건적 질서의 바깥, 즉 근대적 사회로 나가고자 하는 욕망을 나타낸답니다.

p94 이 감정은 홍사용의 성향뿐 아니라 백조 동인들의 감상적이고 낭만적인 경향을 잘 드러낸답니다. 이처럼 풍부한 감정을 표현하는 예술 경향을 낭만주의라고 해요. 1920년대 우리나라 문학의 낭만주의는 허무감과 슬픔을 드러내는 것이 특징이지요

p115 국경의 밤은 전체 3부 72장 893행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소설처럼 길게 서술되었는데, 시로 분류한 것이 신기하지 않나요? 1920년 대에 등장한 서사시는 줄거리가 있는 이야기를 길게 서술한 시예요

p125 이러한 상황에서 발표된 우리 오빠와 화로는 우리나라 최초의 단편 서사시로 인정받을 만큼 참신함이 두드러지는 작품입니다. 앞에서 살펴본 김동환의 국경의 밤처럼 등장인물과 사건이 있어서 단편소설을 읽는듯한 느낌을 주지요

p156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염상섭은 한 가족사를 통해 당시 사회상을 생생하게 드러냈습니다. 염상섭의 다른 작품도 뛰어나지만, 삼대는 더 섬세한 문학적 성취를 이루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요. 당시 풍속과 세대 간의 갈등을 세밀하게 묘사했기 때문이지요.

p163 달밤을 통해 살펴본 것처럼 이태준은 현실 비판을 강조하기 보다는 사회에서 소외된 인물들의 삶을 드러내기 위해 노력했어요. 그러면서 인간적인 정이 사라진 각박한 사회를 넌지시 꼬집었지요

p174 이처럼 도심의 거리를 떠돌다가 새벽에 집으로 향하는 내용인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은 박태원의 일기이자, 당대 무력한 지식인들의 일일보고서라고 할 수 있어요

p184 우리나라 현대 작가 가운데 김유정만큼 해학적이고 토속적인 문장을 구사하는 작가는 드물어요. 김유정의 소설이 어두운 현실을 그리고 있으면서도 생기가 넘치는 것은 해학적인 문체 때문이지요.

p202 메밀꽃 필 무렵은 발표 당시에는 논란이 된 작품이었지만 지금은 우리나라 단편 소설의 걸작으로 꼽혀요

p214 김영랑은 1930년 정지용, 박용철, 이하윤, 신석정 등과 함께 시문학을 창간했습니다. 시문학파는 과거 계몽 문학과 카프문학에 반대하며 문학 자체의 순수성을 추구했어요

p223 백석은 우익 활동을 하다가 곤란한 상황을 겪게 돼요. 이로 말미암아 나중에는 북한의 문인 인명록에서 빠지게 되지요. 남한에서는 백석을 월북 작가로 분류해 백석의 책이 출판 금지가 되었고요. 1987년 이 금지가 풀릴 때까지 백석은 남한에서 잊혀진 시인이었어요

p228 앞에서 살편본 유리창1처럼 읽고 나면 주관적인 감정보다는 선명한 이미지가 맴도는 모더니즘 시랍니다

p231 신석정을 비롯한 당시 시인들은 현실의 고통이 클수록 존재하지 않는 이상향을 탈출구로 여기고 시의 소재로 삼았어요. 이 때문에 시 안에 담긴 자연은 더욱 미화되어 목가(전원의 한가로운 목자나 농부의 생활을 주제로 한 서정적이고 소박한 시가)로 불렸지요

p241 우리나라 문학사에서는 이육사를 윤동주, 심훈과 함께 저항 시인으로 분류하고 있어요. 분명히 이육사의 시에는 저항적인 요소가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이육사의 작품을 저항시의 울타리에 가두어놓고 그 안에서만 이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요. 자세히 들여다보면 순수 서정시의 요소도 담겨 있기 때문이지요.

 

p253 참회록을 비롯한 윤동주의 작품에는 자아 성찰과 자기반성이 담겨 있습니다. 이와 같은 성찰과 반성은 항상 부끄러움을 수반하지요. 윤동주 시에 담긴 부끄러움의 미학은 개인적인 의미에 한정되지 않고 시대적인 의미도 지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