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3] 자연의 비밀 네트워크
제목 : 자연의 비밀, 네트워크
작가 : 피터 블레벤
번역 : 강영옥
출판사 : 더숲
읽은날 : 2019/02/25 - 2019/03/04
분류 : 일반
카드뉴스로 한번은 보았을 것이다.
어느 황량한 숲에 늑대 몇 마리가 들어와서 그 숲을 살려냈다는 이야기...
그 이야기가 이 책 1장에 나온다.
사슴사냥을 위해 사슴에게 많은 먹이를 주고 늑대를 없앴더니, 사슴의 과다 생육으로 숲의 모든 생태계가 깨어졌던 것.
이곳에 늑대가 몇 마리 들어오자 사슴의 개체수는 적정하게 줄어들고 덕분에 사슴이 뜯어먹던 풀과 식물들이 자라나고, 이로 인해 숲에 새들이 날아오고 숲이 다시 살아났다는 것.
이것이 바로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자연의 네트워크다.
산림과학자인 저자는 인간이 알지 못하는 자연의 네트워크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 네트워크는 스스로를 조절하고 숲을 만들고 자연을 자연답게 이뤄낸다.
여기에 파괴자는 인간이다. 이미 석기시대때부터 인간은 숲을 파괴해 왔는데, 지금은 훨씬 더 가공할 능력으로 빠르게 숲을 파괴해간다.
숲을 되살린다고 이야기하지만 자연의 네트워크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경제성에 의해 숲을 회복시키다보니 생태계와 네트워크는 지속적으로 깨어지고 있다.
책의 표지를 보면 저자가 이야기하고 싶은게 잘 나타나있다.
숨은 그림찾기를 찾듯 그려져 있는데 자세히 보면 그 안에 많은 동물들이 숨어있다. 이처럼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자연의 네트워크는 스스로를 건강하게 만들어가고 있다.
오직 인간만이 파괴자일뿐....
요즘 미세먼지로 난리다. 인간은 신이 멸망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멸망의 길로 가고 있다. 이런 책을 보면 인간으로서 참 자연에게 미안하다.
P18 학자들이 이러한 과정의 전말을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했다고 고백한다면 그것은 연구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의미다
P33 늑대의 귀환을 통해 확실하게 깨달은 사실이 있다. 생태계는 그야말로 다양하고 복잡하며 작은 변화가 모든 생물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P120 나무좀이 건강한 나무에서 대량으로 번식할 때도 있다. 하지만 이것은 인간이 자연의 룰을 마음대로 어기거나 바꿨을 때만 일어나는 일이다.
P156 텔레비전의 깜빡이는 불빛에는 낮의 신호인 청색과이 아주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당연하다
P185 개체수 과잉 현상이 몸무게가 적은 야생동물이나 작은 뿐이 달린 노루 등의 사냥 구역을 차지하기 위한 싸움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P193 돼지처럼 털링 달린 짐승들은 호흡기관이 약하다. 그래서 이 호흡기관을 타고 온갖 병균들이 다 들어온다.
P199 확실히 알고 있는 사실은 너도밤나무와 참나무는 몇 년 간격을 두고 한꺼번에 많은 열매를 생산하기 위해 같은 종 내에서 개화 일정을 함께 결정한다는 것뿐이다.
P206 독일에서 확인된 종은 7만 1,500종이지만, 아직 발견되지 않은 종들이 곳곳에 공백으로 남아있다. 그런데 여기에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모르는 종들이 더 잇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우리가 자연을 완벽하게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너무도 자명한 사실 아닌가?
P213 균류의 세계를 완벽히 파헤치려면 아직 멀었다. 자연 생태계에는 한 발짝 거리마다 무수히 많은 비밀이 감춰져 있다.
P214 딱따구리의 뇌는 두개골 속에 고정되어 있어서, 스타카토로 쪼아대는 소리가 나도 인간의 뇌처럼 이리저리 흔들리지 않는다.
P247 산불의 발생원인 중 가장 드문 것이 번개다. 과거에 사람들은 이런저런 동기로 산에 불을 내고 싶어 했다. 화전 농업이 그 대표적인 예다. 나는 아직도 이런 야만적인 농경 방식이 숲에서 추방되지 않아 유감이라고 생각한다. 숲이 사라진 자리에는 새호텔과 주거 시설이 생긴다.
P261 독일의 경우 나무가 있는 공간의 98%를 산업 기준으로 나무를 심고 보호하고 수확한다. 인간은 이미 석기 시대에 쟁기도 톱도 아닌 활과 화살만으로도 자연을 엉망으로 만들어놓았다.
P278 우리는 환경을 일정한 틀에 끼워 맞춰놓은 상태에서 기후변화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알려고 한다.
P289 아주 미세한 형태라서 눈에 잘 띄지 않을 뿐 자연의 선별 과정이 지금도 진행되고 있다
P293 네안데르탈인의 혀 아래 부분에는 설골이라 불리는 자잘한 뼈가 있다. 말을 하려면 이 설골이 있어야 한다. 또한 언어를 이해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폭스피2라는 유전자가 네안데르탈인에게서 발견되었다. 그럼에도 학자들은 이것을 네안데르탈인이 언어를 사용했다는 증거로 삼지 않고 신체적인 조건이라고 여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