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27 오페라를 보고

우리 아이 친구 친척이 출연한다고 해서 할인된 가격으로 창작 오페라 뱀이 심장을 먹었어를 보고 왔다..
메두사가 왜 메두사가 됐는지를 새로운 시각으로 풀어낸 오페라..
기득권층이 사회약자들을 어떻게 짓밟고 법원이 조작된 증거로 어떻게 기득권의 편을 드는지, 그리고 그 진실마저 어떻게 조작되는지를 오페라로 만들었다..

원래 그리스 비극은 인간의 오만한 선택에 신들이 분노하면서 모순을 만들어내고 인간이 자신의 오만을 깨닫게 되며 파멸하는건데,
이 오페라는 구조적인 억압을 가지고 내용을 풀다보니 정의의 왜곡에 대한 분노를 일으키려는 내용으로 보인다..

내용전개는 나쁘지 않았지만 몇년동안 오페라의 내용보다 더한 모습을 현실에서 보다보니 오페라의 내용이 임팩트있게 다가오지는 않았다..

여주인공 소프라노의 노래와 목소리는 참 이뻤지만 아리아가 좀더 풍성하고 도드라졌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사실 오페라는 아리아 들으러 가는 건데 아리아였는지도 모르게 지나갔다..
아리아를 제대로 감상못한다는건 나같은 오페라 초보에겐 비극이다..
초연 오페라니 좀더 다듬어서 멋진 오페라로 성공하길 바란다..
#오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