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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2023_독후감

[2023-04] 상상속의 덴마크

by 반란을_꿈꾸며 2023. 1. 26.

제목 : 상상속의 덴마크

 : 에밀 라우센

 : 틈새책방

읽은기간 : 2023/01/16 -2023/01/20

 

현지인이 쓴 현지국가에 대한 책.

어릴때부터 낙농의 나라, 복지의 천국, 안델센의 나라로 불리우며 선망의 대상이었던 덴마크.

덴마크인이 보는 덴마크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급여가 적어 세율이 낮다고 하는데 세율이 38%다.

이렇게 세금을 내는데도 저항이 적다는 것은 그만큼 국가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는 뜻..

우리나라 같았으면 엄청난 조세저항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국가가 보육과 교육, 의료, 노후를 책임져준다면 그정도 세금을 내며 절약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이 든다.

다만 지금 우리나라의 지도자를 보면 사기꾼이나 다름없는데 믿을 수가 없다.

결국 신뢰의 문제다.

개인에게 많은 자유도를 주지만 그만큼 책임도 많지 주어지고,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는 강박관념도 강한 곳이라 뭐든게 좋다고 볼 수는 없을 것 같다.

부러운 나라이고, 거기서 태어났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드는 나라..

하지만 태어나는 것은 내가 결정할 수는 없는 것이니 현재에서 충실히 살도록 노력해야지.

대신 우리 아이는 저런 멋진 나라의 좋은 시스템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우리나라가 바뀌도록 내가 노력해야겠다. 

 

p16 또래 집단에서는 빨리 어른이 되는 방법, 이를테면 술, 담배, 섹스를 부추긴다. 다른 나라에서는 부모에게 여전히 응석을 부릴 나이에 덴마크 아이들은 너무 일찍 어른이 된다.

p29 개인이 가장 행복할 수 있는 방법으로 가정을 이루지만, 역설적이게도 본인이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면 이혼을 결정한다. 2017년 덴마크의 이혼율은 46.75%다.

p42 덴마크에 명절증후군이 없는 것도 우리 부모님 세대의 노력의 결과물이다. 그러니 덴마크에서 명절을 보낼 때면, 다시 한 번 우리 부모님과 그 세대의 어르신께 감사하게 된다.

p58 추운 겨울날 외출했다가 집에 돌아오니 온 가족이 모여서 저녁 식사 준비를 하고 있다. 맛있게 식사를 한 후, 거실 소파에 모여 앉아 따뜻한 차나 와인을 마시며 각자의 소소한 일상을 이야기한다. 이 순간이 휘게다

p61 휘게는 그저 여유로운 일상, 안락한 환경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게 아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휘게를 선택하는 것이다.

p75 맛없는 음식을 먹어 주는 것도 우리 가족의 암묵적인 규칙이었다. 간혹 내가 먹어 봐도 너무 맛이 없어서 가족들에게 절대 먹지 말라고 한 적도 있었지만, 그래도 도저히 못 먹을 것 같은 음식까지 잘 먹었다.

p106 덴마크 에프터스롤러에는 남녀십육세동거 문화가 있는 것이다. 한국에서 에프터스콜러 기숙사 이야기를 하면, 사람들은 의심 어린 눈으로 나를 본다. 사고가 있었겠지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하지만 여러분이 상상하는 그런 사고는 한 차례도 없었다.

p119 내가 자랄 때만 해도 만 14세가 되면 합법적으로 슈퍼에 가서 술을 사서 마실 수 있었다. 한국에서는 중 2-3학년 정도의 나이가 아닌가. “이번 시험을 망쳤으니 우리 오늘 한잔하자”가 통하는 세상이다

p121 저는 무엇을 하면 좋을까요? 라고 조언을 구하는 아이에게 많은 어른들은 “네가 좋다고 느끼는 걸 선택해야지”라고 대답한다. 그 상황에서 덴마크 아이들은 행복해야 한다는 강박도 함께 받는다. 심하면 우울증으로 이어진다.

p127 얀테의 법칙은 덴마크의 평등한 인간관계를 보여주는 이면에, 항상 겸손해야 하며 모나지 말아야 한다는 암묵적인 사회 분위기를 함축하고 있다.

p141 지난 30년 동안 덴마크에서 아동이 유괴된 사례는 단 세 건이었다. 그중에서 두 건은 해프닝이었다고 하니 매우 안전한 사회라고 말할 수 있다.

p150 하루 24시간 중 최소 11시간은 연속으로 쉬어야 한다는 EU의 노동 시간 지침 때문에 13시간 이상 근무할 수 없다.

p212 집안일이라는 표현도 안 어울렸다. 일 동안 놀면서 쉬면서 하면 되는데, 한국인인 나는 근면 성실함을 바탕으로 열심히 해서 빨리 끝내 버린 것이었다.

p229 우리가 보이스카우트를 했던 이유는 단 하나였다. 야영을 가기 위해서!

p232 아빠와 엄마가 온몸에 땀 냄새가 진동하는 나를 낮아 주신다. 내가 더 만신창이가 되어 올수록 부모님의 표정은 더 밝아졌다

p247 2015 유로바로미터의 통계에 따르면, 덴마크인의 78.2%가 스스로를 기독교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 교회에 출석하는 인구는 2.4%에 지나지 않는다. 그나마 그중 약 25%는 외국인이다

p253 자유교회라는 명칭처럼 교회를 통제하는 사람이나 기관이 없기 때문에 교회의 의지대로 방향을 정하며 나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