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히트의 탄생
작가 : 유승재
출판사 : 위즈덤하우스
읽은날 : 2021/12/31 - 2022/01/07
재미있는 책을 읽었다.
우리나라 지난 100년동안의 히트제품의 역사이야기.
이름도 가물가물한 박가분에서 시작해서 아직까지도 히트제품인 새우깡까지 다양한 분야의 히트제품들이 나열되어 있다.
아직까지도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제품들이 많아 브랜드의 힘을 볼 수 있었다.
심지어 회사는 없어졌어도 브랜드는 여전히 살아있는 제품들도 있다.
어떻게 이런 제품들을 다 조사하고 역사를 찾아봤는지 저자의 노력이 대단하다.
한해에도 수만개의 브랜드들이 쏟아지는데 이렇게 오랫동안 생명력을 갖고 있다는게 정말 대단해 보인다.
또 100년이 흐르면 또다른 제품들이 히트상품으로 남아 있겠지..
그때는 어떤 제품이 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지 궁금하다.
p26 로마시대에 상류층들은 몸치장과 화장에 납을 엄청 많이 사용했다. 이로 인해 많은 황제를 비롯한 귀족 상류층이 환각이나 환청, 정신 이상 증세에 시달리고 목숨을 잃는 경우들도 빈번했다.
p53 락희가 글리세린을 직접 생산하기로 한 것은 치약 원료 확보가 주된 목적이었지만, 글리세린이 비누를 만들면서 나오는 부산물이라는 점에서 이 결정은 락희가 비누, 세제 시장으로 진출하게 됨을 의미했다.
p82 오랫동안 사랑받으며 장수하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서는 제품력뿐 아니라 적절한 마케팅 활동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런면에서 다시다의 ‘그래, 이 맛이야”와 ‘고향의 맛’ 캠페인은 제품력과 마케팅 캠페인이 잘 결합된 훌륭한 사례라고 할 것이다.
p106 아모레아줌마라고도 불리던 방문판매원은 1980년대 후반 전문점 시대가 열리기까지 태평양이 국내 화장품 업계를 선두에서 이끌 수 있도록 만든 대표 상품이 되었다.
p114 태평양은 1970년대부터 광고마케팅에 많은 비용을 투입했고 많은 히트 캠페인을 남겼지만, “산소 같은 여자”와 “영화처럼 사는 여자” 캠페인은 태평양뿐 아니라 우리나라 화장품 산업, 나아가 광고업계 전체를 통틀어도 몇 손가락 안에 꼽을 만한 명작 캠페인이다.
p180 아쉽게도 지금은 그 흔적이 거의 남아 있지 않지만, 여전히 인천시는 쫄면, 짜장면, 계란빵 등과 함께 인천에서 시작된 명물로 사이다를 소개하며 우리나라 사이다 발원지로서의 명성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p188 라디오 광고부터 시작된 칠성사이다, 맑고 깨끗한 소리를 찾아서 시리즈는 계곡 물소리, 범종 소리, 산새 소리 등 자연에서 찾을 수 있는 소리와 칠성사이다의 투명하고 맑은 이미지를 결합시킨 새로운 시도였다
p201 해태제과가 크라운제과에 인수될 때에도 그랬지만, 최근에 해태아이스크림 부분만 분할해 빙그레로 주인이 바뀌면서도 여전히 부라보콘이 해태부라보콘일 수 있는 이유는 우리나라 아이스크림 역사에서 갖는 해태와 부라보콘의 상징성과 브랜드가치 때문일 것이다
p201 지금도 우리가 맛있게 즐기고 있는 누가바(1974), 바밤바(1976), 시모나(1976), 쌍쌍바(1977) 등이 모두 1970년대 해태제과가 내놓은 브랜드들이다. 아이스크림 판매 경쟁에 원유 품귀 현상을 빚을 정도였다고 한다
p267 박정희 정권 시절, 부정부패를 이ㅠ로 기업을 압박하고 정치자금을 거둬가는 것이 관행이었지만 유일한은 당연히 이런 정치자금 요구를 거절했다. 이에 정권은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여러 번 진행하며 회사를 압박했으나, “이렇게 털어도 먼지 안 나는 경우가 있구나” 할 정도로 위반 내역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p272 출시 당시 박카스의 슬로건은 “최신 종합강간제”였다. 기존 비타민 제품 대비 간기능보호 및 강화를 위해 강간제를 배합한 강점을 살리기 위해 찾아낸 표현인 듯하다.
p280 알아주는 사람이 없으면 어떤가? 나의 일에 최선을 다하면 그뿐, 소중한 땀의 현장에 박카스라며 자기 자리에서 묵묵히 책임을 다하는 보통 사람들의 소중함과 자부심을 일깨우며 박카스의 존재를 각인시킨 이 시리즈는 공익성 메시지를 상품 판매와 연계시킨 착한 광고의 효시로 지목되기도 한다.
p307 그중에서도 1920년에 일제가 조선인의 기를 꺾고 자신들의 우월성을 과시하고자 본국에서 자전거 고수를 초빙해 대회를 열었는데, 엄복동이 이 일본 선수를 멀찌갘치 제쳐버리는 바람에 난처해진 일제 운영위가 경기를 중단시켜버리는 사건이 벌어졌다
p310 기아산업의 자동차 사업은 1981년 군부정권의 자동차공업 합리화 조치라는 폭압적 정책에 의해 승용차 생산이 금지되면서 반쪽짜리로 전락하고 만다.
p317 1950년대 후반, 당시 한국 최초의 민간 TV방송인 대한방송에서는 “시발 시발 우리의 시발 / 시발 시발 우리의 시발...”로 시작되는 광고음악과 함께 광고를 내보냈는데, 당시 방송국 건물 옥외 스피커로 들리는 이 노래를 아이들이 따라부르는 것을 듣고 부모들이 질색하고 말리는 일도 벌어졌다고 한다.
p335 그렇게 1958년 10월, 우리나라 최초의 전자공업회사가 출범하게 된다. 아직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새롭게 내딛는다는 뜻을 담아 샛별을 의미하는 금성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p347 새롭게 컬러TV 시장에서 맞붙은 삼성과 금성은 엄청난 광고 전쟁을 벌였는데, 너무 과열된 나머지 이를 좀 자제하자고 상공부장관이 만든 자리에서 두 회사 사장이 멱살을 잡고 육탄전 일보직전까지 갔을 정도로 분위기가 험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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