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이탈리아 아트트립
작가 : 김현성
출판사 : 더퀘스트
읽은날 : 2022/02/14 - 2022/02/18
이탈리아 아트트립이라고 쓰고 조토탐방기라고 읽는다.
우리가 보통 아는 르네상스 이후의 미술이야기가 아니라 중세미술이야기다.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본 중세 미술은 황금 도금을 해놓은 마리아와 아기예수다.
이 책은 조토라는 르네상스 직전 중세화가의 그림을 알려준다.
조토라는 이름은 낯설었는데 그림을 보니 알 것 같다.
아직 원근법이 나오기전이라 어색한 모습도 있지만 사람의 감정이 표현되는 모습이 신선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다.
요즘 현대미술보다 훨씬 이해하기 쉽고 인간적이다.
유튜브에서도 조토의 그림이 있는 스크로베니 예배당을 꼭 방문하라는 영상이 많이 올라와있다.
15분밖에 못보지만 살아있을 때 한번은 봐야겠다는 생각이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이 든다.
이 책에서는 도록을 보듯이 조토의 그림을 하나하나 보여줘서 좋다.
이 책을 들고 그림을 보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좋은 책이다
p16 파도바의 스크로베니 예배당에는 중세 역사상 가장 중요한 작품인 조토의 벽화가 있습니다. 이는 조토가 전성기에 남긴 것으로 예술사에서 중세를 언급할 때 항상 인용되는 작품들입니다.
p43 성 프란치스코는 가진 돈과 입고 있던 옷을 모두 내놓으며 “나에게 아버지는 하늘에 계신 하느님뿐입니다”라고 말합니다. 이 재판은 성 프란치스코가 속세와 완전히 절연하고 신앙인의 길을 걷게 되는 결정적인 순간으로 꼽힙니다.
p44 수백 년 전에 프란치스코가 직접 돌을 나르고 흙을 발라 지은 성당입니다. 건물은 높이 4미터, 폭 7미터에 불과합니다.
p51 기도 중에 유체의 욕망에 휩싸인 프란치스코가 자신을 책망하며 가시 돋친 장미 덤불에 뛰어들었고 희한하게도 그 뒤로 정원의 장미에서 가시가 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p60 당시 화가들에게는 개성의 표현보다 성화의 형식에 따라 그림을 그리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한마디로 그 당시 화가는 예술가보다 기술자에 가까웠던 것이죠
p76 조토는 실제 세계를 회화에 구현하고자 했습니다. 연작 벽화의 첫 번째 그림에서 성 프란치스코는 아시시 광장의 시청 건물과 미네르바 성당을 배경으로 서 있습니다.
p140 중세 피렌체의 역사는 도시의 전권을 장악한 주교에게서 상인 세력이 권력을 빼앗아오는 기나긴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p142 13, 14세기 회화는 아카데미아 미술관에서 소개되고 있습니다. 아카데미아 미술관은 중세 회화의 보물창고라 할 수 있습니다. 14세기말은 후기 고딕의 시대였는데 이곳에선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최고의 후기 고딕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p149 성당에 들어서면 높은 천장과 널찍한 내부에 놀라게 됩니다. 조토의 십자가상은 성당 한가운데 천장에 걸려 있습니다. 나무 위에 그린 템페라화입니다. 템페라 기법은 물감에 계란 노른자를 섞어 칠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p155 브루넬레스키, 도나텔로 등 신세대 예술가 무리 중 가장 젊은 축에 속했던 마사초는 이곳에서 3차원의 공간을 구현하는 회화를 완성하게 됩니다. 그때까지 브루넬레스키가 발견한 원근법이 과학적 방법론에 머물렀다면 마사초는 그것을 회화에 최초로 적용시켰습니다.
p159 성전세는 마사초가 조토의 진정한 후계자임을 알려줍니다. 성전세 속의 인물들의 표정과 눈빛, 신체의 견고한 모델링은 마치 조토가 한 세기 뒤에 부활해 그린 것처럼 보입니다. 마사초를 통해 다시 부활한 조토의 화풍은 단지 유사한 것이 아니라 새롭게 진화한 것이었습니다.
p169 산타 크로체 성당 내 예배당들은 메디치 이전, 피렌체 최고 가문들의 전성기 시절의 흔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p190 다비드상이 아카데미아의 흥행을 책임진다면 아카데미아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것은 13세기부터 활동한 중세 화가들을 소개하는 전시관입니다. 아카데미아는 피렌체의 공공 미술관으로서 도시의 예술적 뿌리이자 회화 역사의 출발점인 13, 14세기 그림들을 대중에 소개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p204 후기 고딕은 시에나 화파로부터 시작된 이탈리아 고딕 양식이 조토의 사실주의적인 화풍을 적절히 받아들이면서 완성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림을 유심히 보지 앟으면 몇몇 작품들은 조토 풍의 그림과 구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p209 조토로 시작해 보티첼리,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거쳐 티치아노로 마무리되는 여정에서 만나게 되는 위대한 작품들의 수는 셀 수 없이 많습니다.
p222 화면을 등장인물로 가득 채우는 구성은 고딕 성당의 벽면을 장식한 수많은 조각상들에서 유래합니다. 고딕은 화려한 장식과 다채로운 색으로 아름다움을 표현하는데요. 여기에는 귀족과 부유층의 과시욕이 스며들어 있으며 그런 경향은 후기로 갈수록 짙어집니다.
p239 14세기 초반, 조토는 에술가로서 전성기를 맞이한 30대 후반에 파도바에서 약 3년간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때 완성된 작품이 스크로베니 예배당 벽화입니다. 이곳에 그려진 서른여덟 점의 벽화는 파도바를 대표하는 작품이자 중세 회화 역사상 가장 중요한 예술품으로 손꼽힙니다.
p251 조토가 후대 화가들에게 우상과 같은 존재로 인식된 것은 기술적 성취나 작품의 완성도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누구보다 그림의 주제를 파격적이고 과감하게 표현했기 때문입니다.
p267 조토가 후대의 화가들에게 존경받은 것은 그림을 그리는 천부적인 재능 때문만이 아니라 금기를 깨고 상상의 경계를 넘어서는 예술가의 덕목을 제시했기 때문이었습니다.
p277 무릎으로 가지를 부러뜨리는 남자의 모습은 르네상스 시대에 페루지노, 라파엘로가 패러디한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p301 이 그림이 조토의 작품 중에서 특히 유명한 이유는 배불뚝이 관리자와 오른쪽 끝에 있는 시종때문입니다. 시종의 얼굴을 자세히 보면 다운증후군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p305 진지하고 심각한 제자들과 대비되는 당나귀의 귀여운 표정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조토는 작품에 동물을 등장시켜 무겁고 긴장된 작품의 분위기를 완화시키는 방법을 자주 사용했습니다.
p323 천사들은 인간보다 더 인간적으로 감정을 드러냅니다. 예수의 오른쪽에 있는 천사는 애통함을 참지 못하고 가슴의 옷을 찢습니다. 이 모든 것을 계획했지만 결국 예수가 못 박히는 순간을 누구보다 괴로워한 신의 마음을 대변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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