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율곡인문학
작가 : 한정주
번역 :
출판사 : 다산초당
읽은날 : 2017/12/25 - 2018/01/03
분류 : 일반
율곡 이이 선생님의 생각을 잘 알 수 있는 책.
20살에 지은 자경문을 정리했다. 그 중간중간 율곡 이이의 다른 책들의 내용이 첨가되어 있고, 율곡의 사상을 알 수 있는 퇴계 이황이나 다른 분들의 생각들이 포함되어 있다.
우리 나라의 선조들의 이야기인데 다른 나라 철학책들보다 읽기는 조금 더 어렵다. 내용이 어렵다기 보다는 낯설어서 그런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이황선생님보다는 이이선생님이 더 좋다. 아무래도 현실에 발을 디디고 사신 분이라서 더 그런거 같다.
가솔들을 먹여살리기 위해 대장장이도 하셨다던데 당시 시대에 양반으로서 그런 일을 할 정도로 오픈된 마음을 가지신 분이라는게 참 멋지다.
책을 읽다보니 이이 선생님을 더 알고 싶어졌다.
책을 잘 쓰신거 같다. 더 찾아보게 만들었으니...
p17 율곡은 '뜻이 서지 않으면 어떤 일도 성공하지 못한다'고 확신했다
p21 "먼저 그 뜻을 크게 가져야 한다. 성인을 본보기로 삼아서 털끝만큼이라도 성인에 미치지 못하면 나의 일은 끝마친 것이 아니다"라는 <자경문>의 첫 구절은 율곡 자신의 생생한 체험과 혹독한 시련을 거름삼아 평생토록 마음을 다잡고 옛 성현의 삶과 가르침을 향해 용맹정진하겠다는 맹서를 담은 일종의 선언문이라고 할 수 있다
p42 '성인이 되겠다'는 뜻을 세운 율곡에게 과거 급제와 벼슬살이는 삶의 목적이 아니라 단지 자신이 세운 뜻을 세상에 드러내 밝힐 수 있는 하나의 수단이자 공간에 불과했다
p45 공자는 이 문장을 통해 자신을 알아주는 이가 있을 것이고, 그런 이가 부르면 나서서 일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P68 정철은 말로는 뜻을 인의에 두고, 정의를 부르짖는 도학자였지만, 정작 행동은 권력을 얻기 위해서라면 사람까지 쉽게 해치는 살인귀였다
p79 과묵이란 말을 아껴 두었다가 반드시 해야 할 때가 오면 망설임이나 거리낌없이 자신의 주장과 논리를 드러내는 것을 말한다
p114 고요함과 움직임은 어떤 판단의 기준이라기보다는 안정된 본성을 유지하는 자세와 이를 위해 정진하는 노력을 기울이는 상태라 보는게 맞다
P132 율곡은 어렵겠지만 언제 어느때든 마음을 가다듬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는 것이 '학문의 기초'라 정의하면서 임금에게 정심공부를 거듭 당부했다
p140 근독이란 홀로 있을 때도 남이 볼 때와 똑같이 행동하라는 것으로 결국 홀로 있을 때나 남과 함께 있을 때나 자신의 몸가짐과 마음가짐이 동일해야 한다는 뜻이다
p146 날마다 자주 자신을 단속해서 혹시 마음이 올바르지 않은데 있지 않은가, 학문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지 않은가, 행실에 힘을 쏟지 못하고 있지 않은가를 살핀다
p172 "하늘과 땅이 제자리에 바로 서고 만물이 잘 자라게 하려면 그 도는 어디에서 오는가"라는 별시해의 시험문제는 '하늘을 대신해 자연과 인간사회를 주관하는 임금이 그 정치질서를 바로 세울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를 묻는 것이었다
p186 공부는 늦춰서도 안되고 성급하게 해서도 안되며 죽은 뒤에야 끝나는 것이다
p192 이수광은 지봉유설에서 글을 읽을 때는 세 가지가 그곳에 머물러야 하는데, 우선 마음이 머물러야 하고, 눈이 머물러야 하며 입이 머물러야 한다고 했다
p227 아는 것은 안다고 하는 것,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 이것이 진정으로 아는 것이다
p235 경장은 옛 풍속과 관습을 편안하게 여겨 새로운 것에 두려움을 느끼는 백성들, 예전의 제도와 법령에 푹 빠져 이로움과 영화로움을 취하느라 어떤 변화도 거부하는 지배층들, 무사안일에 빠져서 재앙이 눈앞에 닥치기 전에는 무엇하나 고치려고 하지 않는 벼슬아치 등 온갖 세력의 반발과 저항을 넘어서야 하는 것이다
p246 그는 임금이 자신의 뜻을 받아들이지 않아도 혹은 주변 사람들이 자신의 주장에 귀를 기울이지 않아도 자신이 걸어가야 할 길은 오로지 그 시대가 요구하는 긴급한 과제인 경장에 온 마음을 쏟아 실천하는 것일 뿐이라고 여겼다
p258 나이가 많은 것을 자랑하지 말고, 지위가 높은 것을 뽐내지 말고, 형제들의 힘을 자랑하지 말고 벗을 사귀어야 한다. 벗이란 것은 그 사람의 덕을 사귀는 것이다. 자랑하거나 뽐내면서 사귀어서는 안된다
p272 율곡의 불행은 마치 벽을 보며 이야기하듯 어떤 이야기도 귀담아듣지 않는 임금에게 평생을 두고 최선을 다해 간언해야 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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