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치아를 다녀온 저녁에 베로나 아레나로 산책을 나갔다..
오늘은 아이다를 하는 날이다
아레나 바깥 까페에 앉아 화이트 와인을 시켰다..
밖에서 개선행진곡이라도 듣고 싶어서다..
2막을 시작한다는 안내방송이 나오고 오페라기 시작된 것 같았다..
귀를 쫑긋 세웠다.. 안에서는 그렇게 웅장헸는데 바깥에선 잘 들리지 않았다..
갑자기 하늘이 번쩍번쩍 거렸다.. 느낌이 세했다..
맞다.. 비가 다시 내리기 시작했다..
어제처럼 사람들이 아레나 밖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그런데 오늘은 어제와 달랐다.. 갑자기 폭우로 변해서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비를 흠뻑 맞은 사람들이 카페로 몰려들었고 까페는 아수라장이 되었다.
그중엔 무대 배우들도 꽤 있었다..
옷이 무거웠는지 여자 배우는 내 앞에서 치마를 허벅지 위까지 올렸다.. 이쪽 동네 사람들은 남자가 있건말건 다들 자기 중심적인듯 하다..
난 와인만 열심히 마셨다..
폭우는 한시간 가까이 퍼붓더니 좀 소강상태가
되었다..
우비를 쓰고도 비를 쫄딱 맞은 사람부터 나처럼 까페에 앉아 와인마시던 사람까지 부지런히 브라 광장을 빠져나갔다..
어제 오페라를 본 내가 승리자다..
#베로나 #오페라 #폭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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