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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23_이탈리아

2023-07-20 베로나 오페라 리골레또(2)

by 반란을_꿈꾸며 2023. 7. 22.

앞 이야기에 이어서..
죽음을 앞둔 질다의 비장한 아리아가 흐르고 있는데 갑자기 음악이 멈췄다..
지휘자가 퇴장해버렸다..
‘무슨 일이지?’ 했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힌 것이다..
아까부터 번쩍번쩍 하던 것이 무대장치가 아니라 번개가 치던 것이었다.. 실제 무대에서도 무대장치로 조명이 번쩍번쩍 했는데 하늘에서도 질다의 죽음이 안타까웠는지 비가 내렸다..
오케스트라는 악기를 들고 황급히 퇴징했고 관객들도 서둘러 아레나를 빠져나갔다..
호텔로 돌아가려고 천천히 브라광장을 걸어가고 있는데 방송이 흘러나왔다..
처음엔 이탈리아어로, 그 다음엔 영어로..
비가 그쳐서 공연을 재개한단다.. 허걱..
부리나케 다시 아레나로 돌아왔는데 이런.. 소지품검사까지 하느라 재개된 공연의 처음을 못봤다..
내 자리를 찾아가지도 못하고 대충 앉아서 결말을 봤다.. 질다의 죽음을 확인한 리골레또의 절규하는 노래..
그런데 리골레또의 절규 사이로 다시 빗방울이 한두방울 떨어지기 시작했다..
지휘자의 고민하는 소리가 관중석까지 들리는 듯..^^
약간의 빗방울과 함께 리골레또는 마지막 노래를 무사히 끝마쳤다..
지휘자 연주자 모두 음악이 끝나자마자 쏜살같이
퇴장..
관객들도 박수치면서 부리나케 퇴장..
외부 공연이 이렇게 무섭다..^^
쉅게 경험하기 힘든 일을 한꺼번에 겪었다..
베로나 오페라는 평생 잊혀지지 않을듯..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다.. 더 엄청난 일이 있었는데 그건 다음에..^^
#리골레또 #베로나 #아레나 #빗속의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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