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말하지 않는 한국사
작가 : 최성락
번역 :
출판사 : 페이퍼 로드
읽은날 : 2019/02/11 - 2019/02/19
분류 : 일반
거의 제목에 낚였다.
제목만 봐서는 뭔가 불편하고 내가 알지 못하고 있는 숨겨져 있는 한국사의 내용이 들어있을 줄 알았다.
불편하고 부끄러운 부분도 있긴 하지만 실제로 읽어보니 저자의 상상이거나 아니면 이미 알고 있는 내용들이었다.
먼저 몰랐는데 알게 된 부분들...
울릉도 옆에 죽도라는 섬이 있다는 것. 거리도 약 2km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과거 지도에 나타난 독도라고 주장하는 섬이 실제로 독도가 아니라 죽도일 수도 있다는 것. 그런데 그렇다면 일본이 다께시마라고 주장하는 섬도 여기가 아닐까? 내가 알기로는 다께시마가 죽도라는 뜻으로 알고 있는데...
또하나 알게 된 사실은 우리나라가 최초라고 자랑하는 금속활자에 대해서 외국에서는 별 관심없다는 것. 그 이유는 싸이월드가 세계최초의 sns일 수 있지만 페이스북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것과 같다는 것.
이런 몇가지를 제외하면 사실 저자의 용감한 상상이 대부분이다. 생각은 자유라서 별 할말은 없지만 몇가지 내 생각을 붙여본다.
임진왜란 당시 우리나라는 정규군이 없었고 이이의 십만 양병설도 실현 불가능했었다는 것. 사실 이말은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리다.
조선의 군사제도 자체가 백성들을 끌어다가 훈련시켜 병사로 싸우게 하는 제도였으니 정규군이 없었다는 건 맞을 것이다. 그런데 그렇다면 똑같이 정규군이 없던 수군은 어떻게 그렇게 잘 싸웠을까? 백병전 안하고 화포로 싸워서?
조선 전기에 4군 6진 점령하고 여진족이랑 싸우던 병사들은 백성아니었나?
또하나는 일본 강점기에 근대화가 이루어졌다는 이야기.. 도로놓고 철도 놓은 부분이 근대화가 이루어진건가? 그냥 수탈을 위한 인프라 구축 아니었나? 당연히 생산량은 증가했겠지. 수탈을 위한 식량창고와 병참기지였으니까... 이런걸 근대화라고 표현하는건 올바른 표현은 아닌것 같다.
그리고 이토 히로부미와 원새개는 비교할 대상이 아닌것 같다. 광주 민주항쟁운동 당시 공수부대 중대장들이 한쪽은 민간인을 덜 죽였으니 더 신사적인걸까? 그냥 둘다 침략자일 뿐이다. 더 나쁜 쪽은 있어도 더 나은 쪽은 없다...
원균과 이순신의 비교도 마찬가지. 임진왜란을 잘 막은 건 내가 잘해서라고 이야기하는 선조가 내린 1동공신록에다 무슨 의미를 부여하고 이야기를 전개할 수 있을까?
하지만 이런 책은 많이 나와야 한다. 역사의 어두운 면, 보고 싶지 않은 면을 함께 가르치지 않으면 역사에서 올바로 배울 수 없으니까. 좋은 면만 배웠던 사람들은 히틀러를 국가지도자로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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