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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2019_독후감

[2019-037]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by 반란을_꿈꾸며 2019. 7. 4.

제목 :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작가 : 야마구치 슈

번역 : 김윤경

출판사 : 다산초당

읽은날 : 2019/06/24 - 2019/07/04

분류 : 일반

 

소설책을 빼면 일본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 자기계발서는 나와 맞지 않는다. 

뻔한 내용을 길게만 써놨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 그게 읽본의 재주인 것 같다. 

반면 이 책은 재미있다. 정리를 잘한다는 일본책의 특징을 그대로 가지고 있으면서 생각할 거리도 많이 들어있다. 

해결책을 찾아야 하거나 문제를 풀어내야 할때 다르게 생각하는 연습하기에 좋은 책이다. 읽기에 어렵지도 않고 도움도 많이 되었다. 

제목을 적어놓고 시간날 때 한번씩 보면서 이용해보면 좋을듯 하다. 

 

P13 혁신이 정체되어 있다라는 말이 나온 지는 꽤 오래되었는데 정체를 초래하는 가장 큰 장애 요인, 즉 병목현상을 유발하는 요인은 아이디어나 창조성의 결여가 아니라 애초에 해결하고 싶은 과제 또는 어젠다가 없다는 사실에 있다 

P28 철학자들이 남긴 다양한 개념들을 콘셉트에 따라 정리해 목차를 구성했따. 총 네 가지 콘셉트로 사람, 조직, 사회, 사고가 바로 그것이다 

p40 철학이라 하면 무언가 심원한 진리가 감추어져 있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실은 전혀 그렇지 않을뿐더러 역사에 이름을 나긴 철학자라 해도 그의 주장, 즉 아웃풋 중에는 오류가 엄청 많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p55 이 같은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자신은 허황된 가치관에 물들어 있지 않으며 시대를 앞서가는 쿨한 사람이라고 도취되어 있을 확률이 큰데, 만약 그렇다면 솔직하게 "나는 고급 프렌치 레스토랑에는 별로 가 본 적이 없지만 파스타 체인점도 아주 맛있어"라고 하면 될 것이고, 더 나아가 단순히 "나는 파스타 체인점을 좋아해"라고 하면 될 일이다 

p64 대가를 지급하기로 약속한 결과 창조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향상되기는 커녕 오히려 저하되었다. 교육심리학에서는 이외에도 다양한 실험으로 대가, 특히 예고된 대가가 인간의 창조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현저히 훼손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p83 그 사람이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를 더욱 정확하게 이해하려면 그 사람이 무엇을 긍정하는지보다 무엇을 부정하고 있는지를 아는 것이 더 중요할 때가 있다 

P87 자신보다 위에 있는 사람에게는 아첨하고 아랫사람에게는 거만하게 구는 인간이다. 이 권위주의적 성격이 파시즘 지지의 기반이 된 것이라고 프롬은 강조했다 

p93 도파민은 각성, 의욕, 목표 지향 행동 등을 유발하며, 그 대상에는 물질적 욕구만이 아니라 음식이나 이성 등 추상적인 개념, 즉 근사한 아이디어와 새로운 식견도 포함된다.  

p95 다른 선택도 할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 받아들인 이상, 그것은 자신의 선택이다 

p100 보통 악이라는 것은 악을 의도한 주체가 능동적으로 저지르는 행동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아렌트는 오히려 악을 의도하지 않고 수동적으로 저지르는 데에 악의 본질이 있다고 보았다 

p112 우리는 신념이 행동을 결정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인과관계는 그 반대라는 사실을 인지 부조화 이론은 시사한다 

P132 마키아벨리는 군주가 다른 국가를 정복할 때는 필요한 개혁을 단번에 과감히 단행하여 날마다 계속해서 원망을 받지 않도록 하라라고 주의를 주었다 

p138 재니스 교수의 연구 외에도 조직론에 관한 수많은 연구에서 다양한 의견에 따른 인지 부조화가 질 높은 의사결정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이 나타났다 

p163 안다거나 이해한다는 것은 바뀐다는 뜻이다 

p172 세상물정에 밝은 쓸모 있는 아이만 조직 내에 받아들이게 되고, 어느 정도 능숙해지는데 시간은 걸리지만 본질적으로 사물을 이해하려고 애쓰는 아이 즉 혁신의 종자가 될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사람은 소외시키게 될 가능성이 있다 

p177 우선 협조하고 상대에게 배신당하지 않는 한 계속 협조하는 프로그램이 반복적 죄수의 딜레마 게임에서 최강읮 ㅓㄴ략으로 평가받았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케 한다 

p188 시스템에 해를 끼치는 현상의 발생을 예측하기보다 시스템이 취약한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것이 훨씬 편하다. 취약성은 측정할 수 있지만 리스크는 측정할 수 없다 

p189 조직론에 적용하자면 의도적인 실패를 설정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p197 마르크스는 소외를 원래 자본주의 사회 아래서 전개되는 노동과 자본의 분리, 혹은 분업에 의한 노동의 시스템화가 초래하는 폐해로 규정했다 

p208 이 일화는 집합적인 의사 결정이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면 그 집단 속에 있는 가장 현명한 사람의 판단보다도 질 높은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P214 체스판 위에 놓인 말은 각각에 부여된 이동 방법 외에는 다른 원칙을 갖고 있지 않지만, 인간 사회라는 광대한 체스판의 경우에는 각각의 말 모두가 자신의 이동 방법 원칙(입법부가 개인에게 부여하듯이 결정할 수 있는 것과는 완전히 다르다)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그는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P219 개미 A가 처음에 페르몬을 뿜으며 지나간 경로가 반드시 최단 거리인 것은 아니었으며, 오히려 멍청한 개미가 적당히 길을 잘못 들거나 다른 데 들렀다 가는 에러를 일으킴으로써 생각지 못한 결과로 최단 경로가 발견되었다. 이에 다른 개미도 그 최단 경로를 사용하게 되어 결과적으로 단기적인 비효율이 중장기적인 고효율로 이어진 것이다 

p223 사회의 규제와 규칙이 느슨해져도 개인이 반드시 자유로워지는 것은 아니며 도리어 불안정한 상태에 빠진다. 규제와 규칙이 느슨해지는 현상이 꼭 사회에 좋은 것만은 아니다 

p228 증여할 의무 : 주지 않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며 체면이 구겨지는 일이다. / 받을 의무 : 상대의 호의나 친절이 오히려 폐가 된다고 생각하더라도 거절해서는 안된다 / 답례의무 : 답례는 반드시 필요하다 

p231 이 사람이 앞으로도 계속 음악을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는 팬을 천 명 지닌 음악가라면, 그 팬들에게 한 달에 1만 원씩 기부금을 받아 충분히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P235 지적을 받고도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자신들의 어떤 점에서 상대가 그런 성차별적인 의도를 느꼈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P241 반드시 분명한 목적지가 정해져 있지 않지만 이곳은 위험할 것 같으니 일단 움직이자라는 마음 자세가 스키조프레니아형 인간의 특질이다 

P242 주위에서 아직 괜찮다고 안심시키더라도 스스로 위험하다는 느낌이 들면 바로 도망쳐라. 이때 중요한 것은 위험하다고 느끼는 안테나의 감도와, 도망칠 결단을 내릴 수 있는 용기다 

P248 동질성이 전제가 되어 있는 사회와 조직에서 나타나는 작은 격차야말로 큰 스트레스를 만들어 낸다 

P257 하이브리드 차량인 프리우스를 타거나 무인양품을 애용한다거나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지내는 일 또한, 그 길을 선택한 주체가 그러한 선택을 하지 않은 타인과 자신은 다르다는 것을 드러내기 위한 차이적 소비라는 것이다 

P261 노력은 보상받는다는 주장에는 일종의 세계관이 반영되어 있어 매우 아름답게 들린다. 하지만 그것은 바람일 뿐이고 현실 세계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직시하지 않으면 의미 있고 풍요로운 인생을 살아가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P268 컨설턴트는 어떤 일이나 상황을 일반화하여 특정 형태로 인식하기를 좋아해서,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난 다음에 이야기를 정리하고 싶은 욕구를 억누르기 어려운 부류다 

P273 개와 고양이의 사진을 보여 주고 각각 구별하라고 하면 어린아이도 쉽게 할 수 있지만, 이 일을 인공지능에게 시키기는 매우 어렵다 

P297 개념이 통찰력을 길러 줄 수 있는 것은, 개념이 바로 새로운 세계를 파악하는 관점을 제공해 주기 때문이다 

p299 뷰카는 오늘날의 세계 상황을 잘 드러내느 네 가지 영어 단어 변동성(volatility), 불확실성(uncertainty), 복잡성(complexity), 모호성(ambiguity)의 이니셜을 조합한 말이다 

p305 무엇이 과학이 아닐까? 이 물음을 포퍼의 요건에 비추어 답해보면 그것은 반증할 방법이 없는 것이다. 포퍼의 사고에 따르면 논리 혹은 사실을 이용해서 명제와 가설에 반론할 여지가 없을 경우 이것은 과학이 아니다 

p310 어디에 쓸모가 있을지 모르지만 만들어 봤더니 나중에 막대한 가치를 생성해 냈다는 식의 발명은 실제로 앞서 기술한 축음기나 항공기 외에도 셀 수 없이 많다 

p314 쿤에 따르면 다른 패러다임에는 상당히 깊은 골이 있기 때문에 대화조차 되지 않는다. 서로 다른 패러다임 사이에는 문제에 대처하는 방법론은 커녕 문제를 표현하기 위해 사용하는 용어조차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p317 다양성이 중요하다면 여러 가지 사고관이 모두 인정되어야 하는데, 그렇다면 획일성과 전체주의는 훌륭하다는 주장 또한 인정받아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을 인정하면 다양성이 반드시 중요한 것은 아니라는 뜻이 되어 원래의 명제와 모순된다 

p322 미래 세계의 경치는 지금 이 순간부터 미래까지 사람들의 선택과 행동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그렇다면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라고 남에게 질문할 것이 아니라 미래를 어떻게 만들고 싶은가라고 자문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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