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지금 여기의 아이돌-아티스트
작가 : 김영대
출판사 : 문학동네
읽은날 : 2021/10/08 - 2021/10/11
재미있을 것 같아 읽기 시작한 책인데 내 수준을 훨씬 뛰어넘었다.
아이돌들이 나오기 때문에 재미있어야 하는데 우선 재미가 없었다.
아이돌들에 대한 평론가적인 분석이다 보니 이해도 안가고 공감도 잘 가지 않았다.
내가 보는 아티스트란 노래와 가수의 정체성이 된 존재다.
자신이 부르는 노래 또는 그 리듬대로 살아가거나 삶의 지향하는 바가 일치하는 사람을 아티스트라고 생각한다.
그외에는 그냥 상업가수다. 상업가수가 나쁘다는 건 아니다.
노래 잘하고 춤이나 퍼포먼스가 좋아서 그걸로 돈을 버는건 정말 좋은 일인까...
그러나 아티스트라고 부르는 건 내 입장에서는 불편하다.
10명의 아이돌들이 나오는데 사실 상당부분은 잘 모른다.
그러나 아는 가수들을 가지고 유추해볼 때 충분히 분석대상이 될만큼 멋진 아이돌들일 것 같다.
클래식 음악의 소나타 형식도 음악으로 들을 수도 있지만, 수학적으로 분석해서 그 구조를 파악해나가기도 한다.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 이런 분석 툴을 알고 있으면 음악을 드는 귀도 더 넓어질 것 같다.
덕질도 알아야 한다고, 자신의 가수를 어떻게 분석하고 해석하고 찬양하는지 아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가수가 안나와 아쉽다. 하긴.. 이젠 옛날가수네..
p14 이들은 단순히 히트를 위한 곡보다는 차별화된 세계관이나 예술성을 드러낼 수 있는 곡, 당대의 트렌드를 리드할 수 있는 곡, 그리고 자신의 정체성에 어울리는 곡을 내세워 시장에서 승부를 건다
p56 이들은 장난스럽고 틀에 속박되지 않은 반항적인 악동 이미지가 아닌, 시작부터 모든 걸 다 갖춘 화려하고 자신감 넘치는 걸그룹의 이미지를 들고 나왔다
p68 그 소소한 디테일은 그 차이를 아는 사람들에게만, 그러니까 조금 더 높은 예술적 경지를 감상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들에게만 더 매력적인 것으로 빛을 발한다
p84 풍선껌을 뜻하는 버블검이라는 단어에는 달콤한, 쉬운, 안전한, 가벼운, 어린... 이라는 식의 의미가 담겨 있다. 그러니까 쉽게 듣고 흘려버리는 유행가이자 십대 이하의 저연령층을 공략한 음악, 그 어떤 가수가 불러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프로듀서 중심의 음악, 밝고 유쾌한 사운드 등으로 특징지어지는 음악이라는 뜻이다.
p164 데이식스에게 밴드라는 형식은 음악을 연주하고 대중에게 자신들을 내보이는 하나의 방법론에 불과하다
p184 그의 보컬은 흑인을 떠올리게 할 뿐 아니라 때로는 그들을 능가할 기량을 보여주었지만, 기술적인 감탄의 대상이 될 수는 있었을지 몰라도 음악적인 존중을 이끌어내는 데는 실패하고 만다
p222 스물셋이야말로 아이유다. 나는 늘 아이유의 가장 매력적인 면모는 리드미컬한 곡의 그루브 사이에서 빛난다고 생각했다
p256 유럽계, 아프리카계, 그리고 라틴계가 그것인데, 이들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거나(사실은 일방적으로 도둑질을 당하거나) 새로운 혼종을 만들기도 하면서 미국 대중음악이라는 독특한 문화를 형성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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