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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2021_독후감

[2021-105] 한국 현대 문학사를 보다2

by 반란을_꿈꾸며 2021. 10. 26.

 : 한국 현대 문학사를 보다2

 : 채효석

 : 리베르스쿨

 : 2021/10/12 - 2021/10/19

 

해방이후부터 현시대까지의 한국문학사의 정리..

일제강점기의 근대에 비해서 현대문학사는 좀 더 다이나믹하다.

살아계신 분들이 많아서 평가를 내리기에는 너무 빠른 분들이 많다.

내가 학교에 다닐때는 대부분 죽은 문학가만 다뤘는데 요즘은 최신의 현대 영역까지 커버하나보다.

요즘 애들 부럽다. 

 

 

p26 운명에 따르기로 했기 때문일까요? 성기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콧노래까지 흥얼거리며 길을 떠납니다. 이렇게 해서 성기는 계연과의 비극적인 인연에서 벗어날 수 있었을 거예요. 소설가 이문구는 역마를 읽고 "전통적인 민족 정서가 섬진강처럼 흐르는 한국 소설 문학의 백미"라는 감상평을 남겼답니다.

p34 유예는 시간 순서에 따라 전개되는 것이 아니라 나의 기억에 따라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고 있어요. 사형을 앞둔 한 시간 동안 나의 머릿속은 많이 복잡했을 테니까요

p60 지금까지 청록파 세 시인의 작품을 차례로 살펴보았어요. 이들의 공통점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자연이라는 소재를 통해 암울한 현실을 극복하려는 의지를 작품 안에 담았다는 점이랍니다.

p67 서정주는 우리 문학사에 길이 남을 작품을 많이 창작했지만, 삶은 작품만큼 훌륭해 보이지 않습니다. 뛰어난 예술가일지라도 잘못된 모습은 냉정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겠지요?

p75 나중에서야 그 책이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시집이라는 것을 알게 되지요. 릴케의 시집을 읽고 아찔한 충격을 받은 김춘수는 그때부터 문학에 관심을 두고 시 습작을 시작했어요. 김춘수의 작품 가운데 특히 꽃은 존재의 본질을 많이 다루었던 릴케의 영향을 크게 받은 작품이랍니다.

p91 아무리 급한 경우라도 체면을 지키기 위해 애쓴다는 뜻이지요. 남산골샌님이 딱 이런 인물이었습니다. 고지식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의지와 자존심이 강한 남산골샌님은 딸깍발이를 쓴 이희승 자신의 모습이기도 했어요

p125 구한말부터 시작해 일제 강점기를 거쳐 광복에 이르기까지 4대에 걸친 최 참판 댁의 가족사는 곧 우리 민족의 역사라 할 수 있어요. 이뿐만 아니라 토지는 방언과 속담, 격언 등을 효과적으로 사용해 한국어가 지닌 미적 특질을 한껏 살렸답니다. 이런 점에서 토지는 우리 문학사에 커다란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요

p143 혼자 기차에 오른 백화는 "내 이름은 백화가 아니에요. 본명은요... 이점례에요"라고 본명을 밝힘으로써 자신의 마음을 진속하게 표현합니다.

p165 이처럼 샤갈의 작품에 이끌린 김춘수는 1969년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이라는 시를 발표합니다. 샤갈의 나와 마을이 김춘수라는 시인을 통해 어떤 시로 탄생했는지 살펴보도록 해요

p178 피천득은 내가 살아오면서 본 것 준에서 정말 명성 그대로라고 느낀 것이 두 가지인데, 하나는 금강산이고 또 하나는 도산 안창호였다라고 말했답니다

p183 피천득 수필의 특징은 단정하고 절제된 문체를 사용하면서도 이를 문학적으로 승화시켰다는 점입니다. 수필에도 이러한 특징이 잘 드러나 있지요.

p186 법정이 승려인 것은 맞지만 무소유에 나타난 법정의 모습은 승려라기보다는 소유욕을 지닌 인간을 대표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해석한다면 난초 역시 인간이 가지고 싶어 하는 모든 것을 대표한다고 볼 수 있어요

p195 우선 촌장은 이리 떼가 없다는 사실을 순순히 인정하고 있네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 촌장이 거짓말한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p240 황지우는 현실이 일그러지면 시도 일그러질 수밖에 없다는 생각에서 나름대로 의미심장한 형식을 쓰려고 했다. 나는 시를 훼손한다는 비판을 두려워할 여유가 없었다. 그만큼 내가 전하려는 메시지가 급했다라고 말했어요

p253 지란지교는 공자의 이 말에서 유래한 사자성어입니다. 다시 정리하면 지란지교는 지초와 난초의 교제라는 뜻으로, 벗 사이의 맑고도 고귀한 사귐을 나타내지요

p261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오구-죽음의 형식은 죽음이 지니고 있는 비극성을 춤과 노래 그리고 웃음으로 잘 풀어낸 작품입니다. 그러면서도 당시 세태를 신랄하게 비판해 관객들이 반성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했지요

p270 유재필은 원칙을 중요하게 생각했지만, 누구보다 인간적인 사람이었습니다. 항상 최선을 다해 일했고, 약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노력했지요

p289 가부장적 사회에서는 남성과 여성이 절대 평등하지 않아요. 남자는 큰방에서 소리를 치고, 여성은 부엌에서 계속 일해야 하니까요. 문정희는 이러한 여성의 처지를 종신 동침 계약자, 외눈박이 하녀라고 표현했답니다.

p298 1연 1행에는 지나치기 쉽지만 인상적인 표현이 숨어 있습니다. 나는 매화꽃이 핀 것이 아니라 나에게 왔다고 표현하고 있어요. 그래서 매화꽃을 맞느라 밤새 조마조마했던 것이지요

p306 윤오영은 주변에 있는 평범한 소재로 쓰되, 기존에 있던 여러 방법을 이용해서 자신만의 문체와 표현을 창조하는 것이 수필이라고 생각했어요

p307 윤오영이 현대문학을 통해 정식으로 등단한 해는 50세가 넘은 1959년이었답니다. 등단 이후 윤오영은 20여 년 동안 많은 수필과 평론을 발표했어요. 심지어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도 작품을 집필했다고 해요

p312 장영희의 아버지는 서강 대학교 영어영문학과 학과장이었던 브루닉 신부를 찾아가 딸이 시험이라도 볼 수 있게 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이에 브루닉 신부는 "무슨 그런 질문이 있습니까? 시험을 머리로 보지 다리로 보겠습니까? 장애인이라고 해서 시험보지 말라는 법이 어디 있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고 해요. 이렇게 해서 장영희는 서강 대학교에 입학할 수 있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