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세계사를 바꾼 16가지 꽃이야기
작가 : 캐시어 바디
출판사 : 현대지성
읽은날 : 2022/01/15 - 2022/01/23
내가 꽃에 대해서 관심이 없어서 그런가?
큰 감흥을 느끼지 못했다. 내게 세계사를 바꾼 곷이라고는 튤립 버블외에는 아는게 없으니까.
이 책을 읽으면서 꽃으로 엮인 세계사가 될 줄 알았는데 크게 영향을 끼친 꽃은 잘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전염병이 더 많이 세상을 바꾸지 않았을까?
요즘 이런 식의 주제별로 세계사를 엮는 책이 많이 나오는데 이런 책들은 확실히 호불호가 있다.
나에게 잘 맞는 책은 아니었다
3% 카네이션은 러시아와 포르투갈에서 혁명을 의미하고, 샤프란은 이제 인도의 민족주의 이야기를 담은 꽃이 되었다. 아일랜드에서는 개신교와 천주교를 상징하는 백합이 따로따로 있고, 중국의 나이 든 세대는 해바라기를 보면서 아직도 마오쩌둥 시대를 떠올린다
12% 광고는 공식적으로 단 한 차례밖에 방송되지 않았지만, 뉴스에 계속 나오면서 충격을 주었다. 존슨은 대통령 선거에서 61퍼센트의 표를 얻으면서 당선했고, 데이지를 떼어내던 3세 소녀 모니크 코질리어스는 스파게티오와 쿨 팝스의 광고 모델이 되었다
19% 프로이드가 칼라의 상징을 지적하기 전에도 남근 같은 꽃대(빅토리아 시대 사람들이 보기에는 완전히 꼿꼿했다)와 꽃을 감싸고 있는 불염포(이전에는 고깔이나 조개껍데기 같은 모양으로 보았지만, 요즘은 분명 여성 생식기로 본다)의 조합은 많은 예술가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23% 빨간색이 (기품이 있다기보다) 과격하다는 평판은 어디에서 처음으로 얻었는지 꼭 집어 이야기하기 어렵지만, 17세기에는 이탈리아에서 일본까지 여러 나라에서 빨간색이 저항의 상징으로 등장한 것이 사실이다. 영국에서는 크롬웰의 신모델군 병사들이 팔에 빨간 리본을 둘렀고, 프랑스 브르타뉴에서는 우표세 반대 시위를 하는 사람들을 빨간 모자로 구분했다
29% 장미가 인간의 성관계를 떠올리게 하지 않았던 대는 찾아보기 어렵다. 성적인 갈망에 관한 중세 우화인 장미소설(퇴폐적인 색채가 강한 강렬한 연애소설)부터 르네상스 시대의 현재를 즐겨 사상까지(로버트 헤릭은 할 수 있을 때 장미꽃 봉오리를 모으라라고 충고했다), 오르가슴 분출에 관한 비고리아 시대의 풍자부터(토마스 하디 소설의 등장인물 수 브라이드헤드의 뺨은 연분홍 장밋빛이었다) 꽃잎같은 외음부 모양을 보여주는 헤나 윌크스의 1970년대 조각까지 성과 관련 없는 연인과 장미 담론은 사실상 없다
36% 19세기에 일과 여가에 관한 논쟁이 불붙었을 때 연곷 먹기는 그저 연꽃 열매를 먹는다는 의미를 뛰어넘어 어던 이유에서든(옥스퍼드 영어사전의 정의에 따르면) “생산적인 일은 하나도 하지 않으면서 즐겁게 시간을 보내며” 만족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확장되었다
37% 목화는 단기간에 싹이 트고, 묘목이 나온 뒤 5-6주 후에 꽃봉오리가 보인다. 그 다음 3주 후에 꽃이 핀다. 신속하고 효율적인 개화다. 단 하루만 꽃이 피고, 그동안 꽃가루받이가 이루어진다. 땅벌의 도움을 받아 꽃가루받이할 때도 있지만, 보통은 제꽃가루받이를 한다
43% 해바라기를 보면서 작가들은 변치 않는 사랑 혹은 짝사랑에 관해 깊이 생각하고, 신부들은 하나님이나 하나님의 아들을 향한 영적인 헌신에 관해 설교하고, 예술가들은 후원자에게 존경하는 마음을 표현하고, 신하들은 왕에게 순종하고, 대중은 정치 지도자에게 변함없는 충성을 드러낸다. 해바라기는 이렇게 갖가지 목적으로 쓰이는 본질적인 은유를 지니고 있음을 오랜 세월에 걸쳐 증명했다
48% 샤프란 1킬로그램을 만들려면 20만 송이의 꽃과 400시간 이상의 노동이 필요하다. 샤프란이 그램당 가장 비싼 농산물이자 도둑들이 노리는 물건이된 게 이때문이다
77% 로렌스는 그곳을 찾기 전부터 오랫동안 지중해 지역의 아몬드꽃을 상상했다. 한 번도 해외에 나가본 적이 없었던 1909년, 그는 이 남쪽 나라의 아몬드꽃과 영국의 산울타리 밑에 숨은 봄의 제비꽃을 비교하는 시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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