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문학이 좋다 여행이 좋다
작가 : 세라 백스터
출판사 : 올댓북스
읽은날 : 2022/10/16 - 2022/10/19
이런 스타일의 책을 좋아한다. 어떤 장소가 무언가의 배경이거나 의미가 있거나...
이번 여행에서도 미드나잇 인 파리의 촬영지였던 곳을 일부러 찾아갔다.
그곳에서 사진찍고 서성이다 보니 관광객 무리들, 개인관광객이 나처럼 그 장소에 와서 사진도 찍고 이야기를 나눈다.
소설의 배경이 된 장소.. 실제 벌어진 것은 아니지만 그 장소에 가면 그 소설의 느낌과 기운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20여곳의 소설과 그 소설의 배경이 되는 곳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했다.
책은 매우 매력적이지만 내 마음에 와 닿지는 않았다.
책이 안좋은게 아니다. 내가 읽지 않은 책이 많다보니 상상이 되지 않는 것이다.
읽어봤거나 영화를 본 책의 장소는 훨씬 몰입이 잘 됐다.
그러나 처음 들어본 책도 꽤 있어서 정말 내가 문학작품은 안읽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문학작품을 먼저 읽고 이 책을 읽으면 정말 많이 가보고 싶을 것 같다.
좋았다.
p14 레 미제라블의 시간적 배경이 되었던 1815~1832년까지 파리는 여전히 위고가 사랑했던 옛파리였다.
p16 오스망은 분명 장 발장과 그가 보살피던 코제트와 그녀의 구혼자인 마리우스, 그리고 위고가 그린 나머지 혁명가와 부랑자와 창녀들의 발자국을 따라가기 더 어렵게 만들었다.
p31 1966년에 닥친 홍수 탓에 많은 건물들이 붕괴되었으며 관광객들은 훨씬 더 맹렬하게 밀어닥쳤다. 그러나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피렌체는 여전히 사람들의 넋을 잃게 만드는 강력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p38 남부에 자리한 나폴리는 2차 세계 대전 전에도 가난한 도시였지만 전후에 더 황폐해졌다. 이탈리아의 다른 도시들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200번 가까이 폭격을 당했기 때문이다.
p60 디킨스의 런던처럼 도스토옙스키의 상트페테르부르크 또한 절망적이다. 도스토옙스키는 페테르스부르크만큼 인간의 영혼에 암울하고 혹독하며 이상한 영향을 미치는 곳은 거의 없다고 썼다
p64 죄와 벌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웅장함을 담아내는 대신 그곳의 더러운 밀실과 사창가와 침 자국이 끈적거리는 여인숙을 천천히 흝는다.
p72 전쟁으로 파괴된 스페인을 직접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그는 미국의 언어학 교수인 로버트 조던이 과다라마 산맥에서 공화파를 위해 싸우다가 죽는 이야기인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를 썼다.
p101 바스는 제인 오스틴과 동의어가 되었다. 1942년 4월의 바스 공습으로 도시가 파괴되고 1960년대에 이른바 바스 약탈 때 사려 깊지 못한 도시개발로 일부 문화유산이 사라졌지만, 바스에는 여전히 조지 왕조 시대의 정신이 살아 있다.
p104 이와 같은 세상에 올리버 트위스트가 등장했다. 디킨스의 두 번째 대작이자 인정사정없는 이 소설은 런던에 만연한 범죄와 부패를 냉혹하게 그리고 있다.
p132 1991년에 만델라가 감옥에서 석방되고 인종격리정책이 공식적으로 폐지되었을 때, 네이딘 고디머는 “인류에게 엄청 유익한 … 서사 소설”을 쓴 공로로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버거의 딸은 허구에 사실을 녹여낸 이야기를 통해 현실 세계를 치유하는 소설이다.
p154 수년간 미국에서 살다 온 아미르는 그와 같은 카불을 보는 심경을 빗대 “잊고 지냈던 옛 친구를 우연히 만났는데 그동안의 삶이 녹록치 않았는지 그 친구는 노숙자로 아주 궁핍하게 살고 있는 상황 같다”고 말한다
p158 행잉록에서의 소풍은 1900년 성 밸런타인데이에 행잉록으로 소풍을 간 기숙학교 학생들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p186 헉은 학대하는 술주정뱅이 아버지와 손 씻기와 식사 시간 지키기, 그리고 풀을 먹여 빳빳한 반바지처럼 내내 자신을 귀찮게했던 문명 사회의 제약에서 탈출한 참이다. 짐은 다른 데로 팔려 갈 위기를 피해 도망가는 중이다. 그러다 우연히 마주치게 된 두 사람은 의기투합하여 뗏목을 타고 노예제가 없는 일리노이주로 가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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