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오래된 3대 고찰이 있다고 들었다. 부석사 무량수전, 법주사 팔상전, 그리고 수덕사 대웅전.
고려시대 사찰이라고 들었지만 어느 곳도 가본 적이 없다.
이번에 덕산에 내려와서 수덕사를 방문했다.
수덕사는 백제 위덕왕때 지어졌다고 알려져 있는데, 대웅전은 고려 충렬왕때 지어졌다고 한다.
고려시대때 지어진 전각이 아직까지 잘 보존되어 있다니 참 다행이다. 우리나라처럼 전쟁도 많고 화재도 많은 곳에서 말이다.
수덕사는 생각보다 산속에 있었다. 고려시대면 불교가 번성했을텐데 왜 이리 산속에 지었을까? 아무래도 도량을 닦던 절이라서 그러지 않았나 싶다.
유명한 사찰답게 주차장은 넓었고, 사찰로 올라가는 길에는 산채비빔밥을 파는 식당이 정말 많았다.
천천히 그리고 자세하게 살펴보고 싶었지만 아이가 아파서 수덕사 대웅전만 보고 나오기로 했다.
사찰 일주문을 지나 천천히 걸어올라갔다.
의외로 최신 건물들을 이곳저곳에 지어올리고 있었다. 그래도 천년사찰인데 주변 분위기를 맞춰서 지으면 좋으련만 콘크리트로 올리는 모습이 그리 좋아보이진 않았다.
대웅전은 생각보다 작았다. 법당안에서 정성스레 절하시는 분들이 많아 들어가보지는 않았지만 부처님도 그리 크지 않았다.
많이 낡아보여서 왜 그럴까 생각을 했는데 단청에 색을 칠하지 않고 나무결 그대로 두었기 때문인 것 같다.
다른 전각은 다 단청을 칠했는데 왜 대웅전만큼은 단청을 칠하지 않았을까?
오래됐다는 걸 보여주기 위함일까? 아니면 원래 대웅전에 단청을 칠하지 않았었기 때문에 그냥 두는걸까?
궁금증은 많은데 해결이 안되네.. ㅜㅜ
아이가 아파서 바로 하산할 수 밖에 없었다. 아쉽다.
다음번에는 좀 더 자세하게 살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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