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지금 살아남은 승자의 이유
작가 : 김영준
출판사 : 김영사
읽은날 : 2022/12/05 - 2022/12/09
어느 순간부터 경제, 경영관련 책을 많이 읽지 않는다.
이쪽 관련 책들이 대부분 결과를 가지고 과정이나 철학을 꿰어맞추는 듯한 느낌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사실 이 책도 그런 성공스토리를 모아놓은 게 아닐까 싶어 읽지 않았던 책인데, 어느 블로거가 추천을 해서 읽게 되었다.
오랫동안 살아남은 기업 또는 제품에 대한 성공스토리와 얻을 수 있는 교훈으로 책은 구성되어 있다.
농심이야기, 진로이야기, 카페베네 이야기등 우리나라 제품들이 많이 나와서 친근감이 들어서인지 책은 재미있게 읽었다.
타이밍을 잘 잡은 건지 운이 좋았던 건지는 모르겠지만 시장과 제품, 그리고 노력이 잘 결합될 때 히트제품도 생기고 승자가 되는 것 같다.
그런데 우리는 타이밍은 알 수 없으니 계속 시장을 연구하면서 노력하는 수 밖에 없는듯하다.
그러다 운좋게 타이밍이 성공하면 통찰력이 있다고 존경을 받게되는 것 같다.
우리 회사를 기준으로 이야기하면 어려운 경제환경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도록 강하게 리스크관리를 하면서 경쟁을 하다보니 똑같은 방식으로는 경쟁사와 경쟁을 할 수 없다.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야 하고, 새로운 관점의 상품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다보니 좋은 타이밍에 성공적인 상품을 만들 수 있는 것과 같다.
성공한 경영가를 신화처럼 볼 이유도 없지만, 운으로 모든걸 치부할 수도 없다.
우리나라 쓰레기 신문들이 너무 과도하게 찬양을 해대니 반감이 있기는 하지만 그들의 노력을 충분히 존경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p25 1960년대에 벌써 프리미엄 마케팅을 활용한 점에서 알 수 있듯이 남양유업은 이미지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남양유업의 이미지 메이킹 전략을 대표하는 또 다른 사레는 남양분유와 우량아를 결합한 과대선전이다.
p36 최명재 회장 개인은 경쟁사 제압이란 목표를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업가이면서도 이렇게 지독하게 번 돈을 민족사관학교에 다 털어 넣는 복잡다단한 모습을 가진 인물이었다.
p46 2019년에 진행된 메타분석 연구에 따르면 사이코패스 성향이 강할수록 리더가 될 가능성이 살짝 높아지지만 리더로서의 효율성은 낮아졌다. 즉 리더에 해당하는 기업가 집단이 남들보다 특별히 더 사이코패스라 보긴 힘들다는 이야기다
p65 처칠이 전시 총리로 임명된 후 이러한 기질은 정반대로 작용했다. 당시 영국 정치권 내에서 협상을 통한 영국의 독립 유지에 대한 의견이 높았는데도 처칠의 완고하고 호전적인 기질이 이 의견을 따르지 않고 항전을 외치게 만든 것이다
p66 창의성은 이득을 위해 부정직한 사람이 되어도 좋다는 자기합리화를 제공하면서도 자신을 정직한 사람으로 여기게 하는 멋들어진 이야기를 제공한다.
p70 기업가에게 기업가적 특성을 용인하여 경쟁하게 하되 선을 넘는 행위는 규제하고 감시해야 하며, 이 선의 기준은 소비자 후생으로 판단해야 한다.
p80 오쿠이 사장이 이렇게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한 이유는 한일관계의 친선화 때문이라고 전해진다. 조건은 물론이고 목적마저도 파격적인 이 계약을 계기로 1963년 9월 15일에 국내 최초로 생산된 인스턴트 라면이 바로 삼양라면이다.
p113 오뚜기는 700가지 분야에서 2천여 종의 상품을 판매하는데, 이는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제품을 생산한다는 오뚜기의 기업 전략에 따른 것이다. 규모가 작은 시장에서 상품을 판매하면서 대기업들과의 직접적인 경쟁을 피하고, 작은 시장 여러 곳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것이 목표인 것이다.
p117 아무리 훌륭한 상품이라도 그 상품을 지탱해줄 운영 기반이 뒷받침되지 ㅇ낳는다면 제대로 팔릴 수 없다. 그리고 이 말은 곧 훌륭한 운영이 뒷받침된다면 훌륭하지 않은 상품으로도 어느 정도의 성과는 낼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p122 꼬꼬면과 나가사끼짬뽕은 경쟁에서 상품만큼이나 기업 본연의 역량이 중요하단 것을 다시금 확인해준 상품이기도 하다. 인기 자체는 꼬꼬면이 주도했지만 팔도는 설비가 부족했고 삼양식품은 충분했기 때문에 이 열풍의 진정한 승자는 나가사끼 짬뽕이 될 수 있었다.
p126 삼양식품의 상품은 틈새시장을 장악할 만큼 품질이 좋았고 여기에 운이 더해진 결과 더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사업과 경쟁에서 운은 필수적이다.
p148 페리에의 초석을 루이 페리에가, 기둥을 윌리엄 존 햄스워스가 닦았다면, 우리가 아는 페리에의 모습을 완성한 사람은 귀스타브 르벵이다.
p153 페리에는 스타의 음료이자 스포츠맨의 음료, 활동적인 사람들의 음료로 널리 소비되었다. 이러한 이미지를 계속 강화하고자 엄청난 양의 광고도 투입했다.
p156 생수처럼 상품 간의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아 차별화가 어려운 산업은 얼마나 매력적인 스토리를 만드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바로 그 스토리가 차이가 없는 것에 차이를 만들기 때문이다.
p171 애초에 그들은 승리를 부르는 마법의 물약 같은 것을 만든 것이 아니라 선수들의 탈수현상을 막기 위한 음료수를 만든 것이었다. 때문에 그러한 검증을 할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p206 외부인의 눈으로 봤을 땐 어땠을까? 미국의 동양학자이자 목사였던 윌리엄 그리피스가 개항 직후의 조선을 관찰한 저서인 은자의 나라, 한국에 조선인이 독주를 좋아해서 문호가 개방되자마자 양조장이 들어서고 외국 술이 들어오더란 이야기를 밝혔다.
p213 혼돈은 수렁이 아닙니다. 혼돈은 사다리죠. 이 대사처럼 경쟁 시장을 잘 설명하는 단어가 어디 있을까?
p219 자도주의무구입제도로 각 지역의 소주가 해당 지역에 머물러 있는 동안 수도권을 차지한 진로는 매우 큰 시장을 확보하지만, 다른 지역들은 시장 규모가 서서히 줄어들면서 나머지 회사들의 점유율이 떨어졌다는 뜻이다. 이러한 시각으로 보자면 자도주의무구입제도는 삼학과의 경쟁에서 승리를 얻은 진로에 준 전리품이나 다름없다.
p238 단기간의 고성장은 언론과 사람들의 관심거리가 된다. 하지만 킴스클럽의 사례는 외형적인 성장과 단기적인 현상에 열광하는 것이 얼마나 무의미한 일인지를 알려준다.
p241 매각액은 총 1억 달러로 당시 환율을 기준으로 하면 약 1,400억원에 해당하는 금액이었다. 그리고 이 자금을 바탕으로 당시 전국 주요 상권의 핵심 부지를 사들였다.
p247 이 차별화 전략은 엄청난 성공으로 이어졌다. 대형 마트 업계는 그간 늘 백화점 같은 서비스를 강조해왔지만, 홈플러스는 정말로 백화점 같은 서비스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p260 기업가 입장에서도 생각해야 할 부분이 있다. 언제나 혁신엔 구산업의 반발이 뒤따른다는 사실을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p275 많은 사람은 성공한 기업대표의 이야기에는 무언가 배울 만한 가르침이 있을 거라고 믿지만 애석하게도 이는 왜곡된 경우가 적지 않다. 왜냐하면 그것이 현실을 자신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해석하고 바라본 것인지, 아니면 진정한 가르침을 품고 있는 것인지 불명확하기 때문이다.
p283 이 결정으로 인해 써브웨이는 야채는 별로 없고 고기와 치즈가 가득한 미국식 샌드위치가 아니라 야채가 듬뿍 들어간 이탈리아식 샌드위치를 만들게 된 것이다.
p292 프레드 데루카와 피터 벅이 이러한 사실을 알고 전략적으로 매장 수 증가에 집중했다는 증거는 부족하다. 오히려 이들이 아무것도 모르고 이를 추진했다는 기록은 많아도 말이다
p298 우연히 맞아떨어진 부분들이 그가 의도적으로 선택한 결정보다는 많다는 점에서 써브웨이와 프레드 데루카의 성공은 생각할 부분이 있다. 적어도 이 사례에서 배울 점은 결과에 속지 말아야 한단 시사점에 있지 않을까?
p308 에드먼드 매킬레나는 전설과 신화를 만들기 위해 온갖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그는 상품과 서비스 판매엔 가격과 질도 중요하지만 전설 같은 멋진 이야기도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잘 알았기 때문이다. 설사 그것이 만들어진 이야기라고 할지라도 말이다.
p323 에드먼드가 창업한 19세기엔 존 데이비슨 록펠러나 앤드루 카네기처럼 노동자에게 가혹하고 약탈을 일삼는 경영자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종교적 가치관에 의거한 가부장적 경영자도 있었다. 대표적인 인물이 초콜릿 기업인 허쉬의 창업주 밀턴 허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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