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화가가 사랑한 밤
작가 : 정우철
출판사 : 오후의 서재
읽은기간 : 2024/12/08 -2024/12/08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그림을 설명하는 정우철 님의 시리즈...
내용이 어렵지 않고 많은 그림을 볼 수 있어서 쉽게 읽고 넘긴다.
그렇지만 그림은 내용을 읽는 것보다는 느끼고 생각해야 하는 장르같다.
한번 쭉 읽었지만 그림은 좀 더 멈춰 서서 봐야할 것 같다.
역시 미술관에서 멈춰서서 봐야 그 맛이 더 나는 것 같다.
가보고 싶은 장소가 점점 넓어진다.
세상은 넓고 갈 곳은 많다.
p18 달빛에 비친 풍경은 루벤스의 마지막 시기를 로맨틱하게 담아낸 걸작입니다. 이미 부와 명예를 얻은 루벤스는 말년에 자연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엔트워프 외곽의 시골 저택에서 자신만의 즐거움을 위한 그림을 그리며 평온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p28 그는 생전에 세상에 가치를 전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림을 통해 사람들에게 세상의 아름다움을 전하고자 했죠. 그의 바람은 결국 사후에 이루어졌습니다.
p72 그의 예술은 독창성과 깊이, 그리고 체코의 문화와 정체성을 담아내 더욱 빛을 발했습니다. 무하는 작품을 통해 체코 역사와 민족적 자긍심을 표현하며 예술적 혁신을 이끌어냈습니다. 이러한 면모는 그를 단순한 상업 예술가가 아닌, 진정한 거장으로 만들어줬습니다.
p102 예술가 부부는 가구도 직접 디자인해서 제작하며 가족의 따스한 보금자리를 만들었는데요. 그의 그림 속 인테리어에 영감을 받아 탄생한 브랜드가 바로 이케아라는 걸 아시나요? 한 화가가 세상에 주는 영향력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p139 꿈을 꾸던 화가의 끝은 참으로 창대했습니다. 그의 상상력은 후대에 등장하는, 꿈을 그리는 초현실주의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1924년에 초현실주의 선언을 발표한 작가들은 쟁쟁한 예술가들을 제치고, 루소를 초현실주의의 아버지로 지목했습니다. 이는 루소가 시대를 앞선 위대한 화가였다는 사실을 인정받는 순간이었습니다.
p160 호안 미로는 고야, 달리, 피카소의 계보를 잇는 스페인의 초현실주의 화가입니다. 2022년 그의 전시 해설을 진행했을 때가 떠오릅니다. 처음 전시장에 들어선 관람객들은 그의 이름처럼 미로에 빠진 얼굴이었습니다. 알아볼 수 없는 형태들, 어린아이가 낙서한 것 같은 색채까지, 하지만 점점 아이처럼 웃으며 감상하는 관람객들의 모습을 보며 미로의 의도가 성공했다고 생각했습니다.
p169 그의 그림 속 단골 주제는 푸른 밤하늘과 꽃, 그리고 연인이 되었습니다. 그림 속엔 어느 마을의 모습이 종종 보이는데요. 벨라를 만난 고향, 비테프스크입니다. 벨라를 마주한 다리도 보이네요. 생전에 왜 이렇게 꽃다발을 많이 그리냐는 질문에 “사랑하는 사람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 꽃다발이었다”라고 대답한 것이 참 로맨틱합니다.
p173 말로 할 수 있다면 그림을 그릴 이유가 없다. -에드워드 호퍼
'독후감 > 2024_독후감'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4-60] 온세상이 QWER이다 (11) | 2024.12.30 |
---|---|
[2024-59] 그의 운명에 대한 아주 개인적인 생각 (10) | 2024.12.24 |
[2024-57] 임진왜란-상 (2) | 2024.12.11 |
[2024-56] 2025 트렌드 모니터 (4) | 2024.12.06 |
[2024-55] 도시여행자를 위한 노르망디x역사 (4) | 2024.1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