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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2025_독후감

[2025-02] 들으면서 익히는 클래식 명곡

by 반란을_꿈꾸며 2025. 2. 11.

제목 : 들으면서 익히는 클래식 명곡

 : 최은규

 : 메이트북스

읽은기간 : 2025/01/05 -2025/01/13

 

최은규님은 저녁 8시에 클래식 FM을 진행하는 진행자다. 

이 방송은 클래식 실황을 녹음해서 들려준다. 덕분에 세계 여런 곳의 공연을 편하게 들을 수 있다. 

들어본 곡이 많지 않다보니 아는 곡들이 많지는 않지만 유명한 연주팀의 연주를 편하게 들을 수 있어서 자주 방송을 듣는다.

최은규님이 클래식 명곡을 소개해주는 책이라 안심하고 구입해서 읽었다. 

악기별로, 장르별로 구분되어 명곡들을 설명해주니 이해하기도 쉽고 유투브가 연결이 되어 있어 샘플이나 완곡을 들어볼 수도 있다. 

클래식은 읽는 것뿐만 아니라 들으며 감상을 해야 그 이해가 깊어진다. 

아직은 음악을 듣는 수준이지만, 향후 연주자별로도 그 차이를 느끼고 골라듣는 귀가 됐으면 좋겠다. 좋은 책을 연초부터 읽어서 좋다. 

 

p36 바흐가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 전곡을 완성한 것은 1720년의 일이다. 그 시절 쾨텐 궁정에서 일하던 바흐는 특히 기악곡을 많이 작곡했다. 쾨텐 궁정은 신교도인 칼뱅파에 속해 있었으믈 교회 칸타타를 작곡한 의무가 없었을 분 아니라 영주 레오폴트공이 기악곡에 강한 흥미를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다. 레오콜트 공은 궁정악장인 바흐가 기악곡을 많이 작곡하기를 바랐고 바흐는 그 기대에 부응해 여러 기악곡들을 작곡했는데, 그중에는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을 비롯해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 무반주 첼로를 위한 모음곡, 평균율 클라비어곡집 제1권 등이 포함되어 있다.

p59 초기(1790-1802)의 음악이 고전적인 절제와 우아함을 보여준다면, 하일리겐슈타트의 유서를 쓴 이후의 중기(1802-1812) 작품들은 강한 활력과 역동성을 보여준다. 베토벤이 완전한 침묵 속에서 작곡활동을 한 후기(1812-1827) 작품들은 마치 자아를 내려놓은 듯 초월적인 분위기가 감돌며 현대음악을 방불케 하는 실험적인 면도 보여준다.

p71 쇼팽의 첫사랑, 그리고 그 첫사랑의 연인을 향한 간절한 마음이 담긴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E단조는 이러한 낭만적인 에피소드로 인해 더욱 신비스러운 이미지로 다가온다.

p80 장필리프 라모는 생애 전반 50년간은 오르가니스트로 살다가 후반 30년은 오페라 작곡에 전념했고, 작곡가라는 창조자와 이론가라는 학자의 길을 병행했다

p148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 1악장의 제1주제와 제2주제의 음악을 비교해서 들어보면 그 차이를 분명하게 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클라리넷 주자가 연주하는 제1주제는 A음에 기반을 둔 A장조이지만 제2주제는 A장조의 완전5도 위의 E장조다. 그리고 선율의 성격도 다르다. 마치 성격이 다른 2명의 등장인물 같이 느껴지지 않는가

p187 거슈윈의 랩소디 인 블루에서 가장 인상적이고 매력적인 부분은 단연 도입부의 클라리넷 연주일 것이다. 음을 끌어올리는 클라리넷 연주는 마치 사이렌 소리 같이 들리기도 하는데, 이런 연주법을 글리산도라 한다.

p203 독주 기악곡의 전주곡을 들어보면 마치 어린 시절에 피아노를 배울 때 지겹도록 연흡하던 음계나 연습곡처럼 일정한 패턴의 선율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다. 성악가들이 본격적으로 노래하기 전에 음계로 발성연습을 하듯 연주자들도 먼저 음계를 연주하면서 손가락을 푸는 경우가 많다.

p224 도입부의 나른한 플루트 솔로와 환상적인 하프 연주, 약음기를 낀 부드러운 현악의 음색은 귓가를 스치는 미풍처럼 감각적이다. 게다가 크로탈이라 불리는 작은 심벌즈의 오묘한 소리는 말리르메가 쓴 시어의 느낌을 지극히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으니 누구라도 이 곡에 빠져들지 않을 수 없다. 인상주의 음악의 몽환적인 분위기를 담은 이 곡은 그 이전의 어떤 음악작품과도 비교할 수 없는 독자적인 아름다움을 뿜어낸다.

p235 신드바드의 모험을 비롯한 아라비안나이트의 여러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읽었다면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세헤라자데의 음악이 귀에 쏙쏙 들어올 것이다. 이 곡은 재미난 이야기를 풍성하고 화려한 오케스트라 소리로 표현한 특별한 곡이기 때문이다.

p257 바그너처럼 슈트라우스 역시 음악을 표현의 예술로 이해했다. 그래서 자신의 사상을 표현하기 위해서라면 전통적인 교향곡의 형식을 과감히 깰 용기가 있었다. 형식의 제약이 많은 교향곡보다는 음악과 시적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결합시킨 교향시에 더 끌렸던 슈트라우스는 청년 시절부터 문학적인 표제를 붙인 교향시들을 작곡했고, 그중에는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나 레나우의 시 돈 후안에서 영감을 받은 교향시도 있다.

p264 슈트라우스는 이 교향시에서 인간을 B장조로, 자연을 C장조로 나타냄으로써 마치 인간이 자연으로 가야 하는 것처럼 주장하는 듯하다.

p270 대위법은 2개 이상의 독립적인 선율을 함께 연주하더라도 잘 어울릴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인데, 그 주된 방법이 특정 지점의 음표 대 음표를 잘 맞추는 것이므로 ‘점 대 점’ 이라는 뜻의 대위법이라 불리게 된 것이다.

p295 런던으로 건너가 하이든은 런던 청중을 위해 12곡의 훌륭한 교향곡들을 발표해 대성공을 거두었다. 당시 하이든이 발표한 12곡의 교향곡들은 런던 교향곡 혹은 잘로몬 교향곡으로 불리며 하이든 후기 교향곡의 걸작으로 손꼽힌다.

p302 1788년, 32세의 모차르트는 그의 마지막 교향곡 3부작인 교향곡 제 39번, 교향곡 제 40번, 교향곡 제 41번을 단숨에 완성해냈다. 이 세 작품은 모차르트의 교향곡 작품들 가운데서 최고의 경지에 도달한 작품으로 평가되며 “신이 통치하는 성역”이라 일컬어지기도 한다. 그중에서도 주피터라는 부제가 붙은 교향곡 제41번은 신들의 왕으로 통하는 이름에 걸맞게 웅장하고 장대한 규모의 작품이며, 베토벤 이전에 작곡된 교향곡들 가운데 최대 규모의 교향곡이다.

p306 사라반드는 J.S. 바흐의 춤 모음곡의 느린 악장으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음악이기도 한데, 바흐를 존경했던 모차르트는 바흐의 모음곡 속에 나오는 사라반드를 그의 마지막 교향곡 느린 악장에 넣어서 존경심을 표하려 했던 것 같다.

p336 마르크겐은 소년 브람스에게 피아노뿐 아니라 작곡을 가르쳤고 바흐, 모차르트, 베토벤에 대한 숭배를 가르쳤다. 너그러운 성품의 마르크겐은 가정 형편이 어려운 브람스의 사정을 알고 레슨비를 받지 않고 지도했을 뿐 아니라 브람스 가족이 매우 심한 경제적 어려움에 처했을 때는 경제적 지원까지 해주었으니 브람스의 인생 최대의 은인이라 할 만하다.

p349 베를리오즈가 남긴 글을 보면, 한 젊은 음악가가 사랑하는 여인이 자신을 받아주지 않자 심한 절망에 빠져서 아편을 먹고 자살을 시도하지만 복용량이 너무 적어서 죽음에 이르지는 못하고 기괴한 환상을 보게 된다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p358 어디서나 안정을 찾지 못했던 말러는 그 자신을 “삼중으로 고향이 없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즉, “오스트리아 사람 중에서는 보헤미아 사람이요, 독일인들 중에서는 오스트리아인이요, 세계에서는 유태인이므로 어디를 가나 이방인”이라는 것이다.

p370 연주자가 이를 연주하기 위해 추운 무대 뒤의 계단을 올라 합창석으로 가는 도중 온도 차이로 인해 악기의 상태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p375 그러나 1악장의 결론은 그리 긍정적이지 않다. 반음계로 계속 추락하듯이 연주되는 이런 부분을 말러의 작품에선 흔히 추락 모티브라고 하는데, 이 교향곡뿐 아니라 말러의 다른 작품에도 종종 사용된다.

p412 이 곡은 이후에도 1828년 3월 26일에 열린 공개연주회에서 다시 한 번 연주되었는데, 이 공연은 슈베르트의 곡만으로 프로그램이 구성된 매우 특별한 음악회였다. 이로써 슈베르트는 그의 피아노 3중주 제2번으로 대중적 명성과 함께 경제적인 소득을 모두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 막 작곡가로서 성공하려던 순간 슈베르트의 건강은 급격이 악화되어 그해 가을에 그는 31세라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등지고 만다.

p436 보로딘의 현악 4중주 제2번이 탄생한 1881년은 보로딘이 아내와 처음 만난 지 20주년이 되는 해였다. 보로딘은 사랑스런 멜로디를 가득 담은 이 현악 4중주를 아내와의 약혼 2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선물로 작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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