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썬킴의 거침없는 세계사
작가 : 썬킴
출판사 : 지식의숲(넥서스)
읽은날 : 2021/08/13 - 2021/08/17
20세기 현대 전쟁역사서.
전쟁좋아하는 남자들이 읽으면 술술 잘 넘어갈 책.
어렵지 않고 전쟁의 원인 및 뒷배경들이 나와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내가 잘 모르던 태평양전쟁 이야기와 국공내전은 유익했다.
그 짧은 시간동안 급격하게 성장해서 제국주의가 되고 유럽과 맞짱을 뜰만큼 발전했던 일본의 능력에 좀 놀랐다.
매번 한국사에서 일본에서 정한론이 있었다는 말만 들었는데 누가, 어떻게 그리고 정한론을 이끈 자들에 대해서 새롭게 배웠다.
책을 읽다보면 전쟁 좋아하는 지도자가 참 많았던 것 같다.
1차세계대전의 빌헬름 2세, 2차세계대전의 히틀러, 태평양전쟁의 일본군부, 국공내전의 장제스등등...
그들의 선택은 수천만의 민중을 죽음으로 밀어넣었다.
그런 참혹함을 겪고도 전쟁은 꾸준히 벌어진다.
잘못된 지도자의 선택은 민중의 고통과 죽음뿐...
오래전 과거가 아니다. 지금도 일어나고 있다.
역사를 배우며 현재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p20 1차대전은 한마디로 모두 다 나쁜 놈이었습니다. 모든 참전국이 다 각자의 이익을 위해 뛰어든 전쟁이었기 때문에 누가 나쁜 놈인지, 누가 착한 놈인지 구별이 안 되는 아수라장이었죠
p32 프랑스 왕궁에서 독일 제국 황제의 자리에 오르고 통일을 선언한 빌헬름 1세와 비스마르크. 이제 빌헬름 1세는 프로이센의 국왕이 아닌 통일 독일의 황제에, 비스마르크는 통일 독일의 수상 자리에 오르게 됩니다.
p36 비스마르크가 겨우겨우 유지해놓았던 유럽의 균형이 와장창 깨지게 돼요. 그런 상황에서 비스마르크라는 브레이크가 사라진 후 앞뒤 안 가리고 무섭게 독일을 팽창시키기 시작한 빌헬름 2세는 결국 1차 세계대전이라는 엄청난 아수라장을 일으키고 만답니다.
p50 각국 정부들이 전면전보다는 서로 군사적으로 무력시위를 하고 다시 본국으로 돌아올 계획을 세워놓았기 때문입니다. 8월에 전쟁이 시작되면 아무리 늦어도 12월 크리스마스 전에는 고향 집에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요.
p56 영국,프랑스 연합군에게 마른 전투의 승리는 기뻐할 일이었지만 앞으로 전개될 1차 대전의 시선에서 보자면 헬게이트가 열리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이 마른강을 기준으로 영불 대 독일로 나뉘어 양편이 무려 4년동안 4개월 총을 쏘고 3킬로미터 전진하고 5개월 총을 쏘고 2킬로 후퇴를 하는 지루한 살육적인 서부전선의 참호전을 시작하게 되었으니까요
p58 독일군 찬호는 정말 1센티미터의 오차도 없는 정확함으로 건설된 반면, 프랑스군의 참호는 중간중간에 댄스홀도 있고 심지어 술집도 있었다고 해요.
p61 히틀러는 독가스에 너무나 심한 트라우마를 겪은 나머지, 2차 대전 때 나치 독일군이 상당량의 독가스를 가지고 있었지만 사용을 꺼렸다고 해요.(하지만 유대인 학살에 독가스를 쓴 건 참 아이러니죠)
p65 베르됭 전투에서만 독일군은 약 34만 명이 전사했고 프랑스도 약 38만 명이 전사했어요. 한 번의 전투로 약 100만명의 목숨이 날아간 실로 어마어마한 살상의 전쟁이었습니다.
p93 수감 생활을 하는 동안 그 유명한 히틀러 자신의 자서전이자 나치 독일의 성경이라고 하는 나의 투쟁가지 쓸 정도로 여유가 있었습니다.
p100 이 수권법이 얼마나 미친 법인지 잠깐 살펴보겠습니다. 제1조 독일 법률은 의회 말고도 내각에서도 만들 수 있다. 이 말은 내각을 장악한 총리 히틀러가 마음대로 법을 만들 수 있다는 뜻이고요. 제2조 독일 내각은 헌법에서 정한 내용 말고도 다른 법을 만들 수 있다. 이 말은 히틀러가 독일 헌법을 무시하고 초헌법적 법을 마음대로 만들 수 있다는 뜻입니다.
p104 설마 히틀러가 그 정도로 미친놈은 아닐 거라는 생각도 했을 테고요. 하지만 예상보다 더 미친놈이었죠
p112 1939년 9월 1일,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라는 선제공격 암호에 따라 나치 독일의 기계화 부대, 즉 탱크들이 일제히 폴란드 국경을 넘었습니다.
p126 인류 역사상 단일 전투로는 가장 많은 수의 사상자를 낸 비극적인 살육전, 스탈린그라드 전투의 서막이 오릅니다. 1942년 7월 17일부터 1943년 2월 2일까지 치러진 이 전투의 공식적인 독일군 수는 40만 명, 소련군은 100만 명 이상이었어요
p130 당시 빼앗은 독일군의 철모들을 모아서 거대한 크기의 어머니 조국상이라는 동상을 만들어 세웠어요
p153 정한론, 독도 정벌론 등의 이론을 가르치던 이 학교가 일본 아베 전 총리에 의해 2015년에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버린 것입니다. 당시 우리나라 언론은 보도조차 안했어요
p155 메이지 유신으로 집권한 요시다 쇼인의 제자들, 그중 이토 히로부미가 스승인 쇼인을 기리기 위해 1868년, 에도에 조슈신사를 세웠어요. 그리고 1879년에 야스쿠니 신사로 이름을 바꿉니다.
p171 당시 미국의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이 추진했는데 1907년 러일전쟁을 중재해줬다는 공로를 인정받아 그는 노벨 평화상까지 받습니다. 한반도를 일본에 넘겨준 그 중재자 역할로 세계적인 상을 가져간거죠
p197 이것이 바로 운명의 5분입니다. 미국의 급강하 폭격기의 단 5분간의 폭격으로 일본 항공모함이 무려 3척이나 격파한 사건을 일컫습니다.
p222 영국이 아무리 싸게 팔려고 해도 중국산 면직물이 훨씬 더 쌌기 때문이죠. 영국이 산업혁명으로 만들어낸 최신 방직기를 써서 저렴한 면직물을 만들다고 해도, 수억 명의 중국인구가 재래식 베틀을 돌려가며, 인해전술 가내 수공업으로 찍어내는 엄청난 덤핑 물량은 도저히 적수가 되지 않았답니다.
p243 기록에 따르면 조선 조정에서는 이런 말이 나왔습니다. 청국 황제께서 몽진을 하셨다. 얼마나 가슴이 아프실꼬. 이럴 때일수록 더욱 사대의 예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했답니다
p251 위안스카이는 쑨원과의 약속대로 중화민국의 정식 대총통 자리에 오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 위안스카이란 인물은 중국 역사상 가장 악명 높은 배신자가 됩니다.
p260 남편 역할을 했던 주문옹이 마지막 소원이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옆의 이 여자와 위장 부부로 살아왔지만 죽을 때만큼은 진짜 부부로 죽고 싶다. 마지막으로 결혼사진 한 장만 남기게 해달라고 요청합니다. 국민당은 이를 허락하고 둘은 형장의 이슬이 되기 전 철창 앞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는 결혼사진 한 장을 찍게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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