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뇌과학이 인생에 필요한 순간
작가 : 김대수
출판사 : 브라이트(다산북스)
읽은날 : 2021/08/19 - 2021/08/24
뇌과학이 각광이다.
근래들어 급격하게 이론과 기술이 발달해서인지 최신의 해석과 성과물들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뇌의 위치에 따라 사람이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대한 연구가 많이 나오다 보니 마치 뇌의 특정한 부위를 자극하면 모든 사람을 조정할 수 있는것 처럼 느껴진다.
예전에는 신탁을 받으러 델포이에 가고 성당에 갔다면 요즘은 뇌과학자를 찾으러 가는 것 같다.
영혼이나 사후세계도 모두 뇌의 전기신호로 변환하려는 시도가 맘에 들지는 않지만 뇌의 부위를 알면 알수록 신기하고 재미있기는 하다.
하지만 마지막장에 있는 인생에 적용하라는 내용은 좀 부실하게 느껴진다. 공감도 안간다.
아마 다른 뇌과학책과 차별화를 두고 싶었던 것 같은데 없는게 더 낫지 않을까싶다.
뇌를 알고 인간의 특성을 안다고 해도 결국 인간을 움직이고 마음을 사로잡는 건 결국 사랑과 공감이 아닐까 싶다.
p9 이 책의 독창성은, 교과서에 나오는 지식을 나열한 것이 아니라, 시상하부 앞쪽의 전시각중추가 외부의 오브젝트에 의해 호기심이 유발되는 부위라는 자신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인간의 욕망에 대한 신경과학적 원리를 설명한다는 점이다
p26 뇌는 본능에 충실하다가 오히려 생존에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도 많다. 세상의 모든 범죄는 본능의 뇌가 시킨 대로 따른 결과다
p30 뇌가 아는 느낌을 벗어나 대상에 대한 무지를 깨달았을 때 무지한 대상에 더욱 끄리는 현상을 경험하게 되는데, 이것을 호기심이라 한다
p36 나는 학생들에게 아는 느낌을 내려놓는 경험을 해보라고 말한다. 알고 있다고 생각한 것이 사실은 느낌일 뿐이라는 것을 아는 순간, 대상에 대하여 진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p45 연애를 시작한 시점을 기준으로 여자의 뇌는 연애한 지 평균 3개월, 남자의 뇌는 만난 지 30분 만에 잠자리를 함께 할지를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p58 뇌가 인식한 오브젝트와 실제 사물이 비슷하게 보일지라도 그것은 의식의 뇌가 데이터를 조작해낸 결과다. 뇌의 의식기능은 이렇게 오브젝트 세상과 실존 세상을 일치시키는 데 중요하다.
p67 보고에 따르면 그들은 마시멜로를 쳐다보지 않거나 노래를 부르거나 책상을 발로 차는 행동을 했다고 한다. 그들은 욕구의 채널을 다른 방향으로 돌려 다른 곳에 몰입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
p75 동양 사람들은 원숭이-바나나, 로빈후드-사과와 같이 묶는 경우가 많다. 관계 중심으로 사물을 파악하기 때문이다. 반면에 서양 사람들은 사과-바나나, 원숭이-로빈후드로 묶는 경우가 많다. 구조 중심으로 사물을 분류하기 때문에 동물끼리 식물끼리 그룹을 묶는다
p79 마키아벨리는 그의 저서 군주론에서 "한번 배신한 사람이 나의 편을 들더라고 결국 또 배신할 수 있으니 반드시 제거하라"고 했다. 그는 뇌 속에서 사람에 대한 가치 점수가 좀처럼 변하지 않음을 이미 알고 있었던 것 같다.
p84 밥을 먹기 위한 에너지 소비는 적은 반면 섭취하는 음식의 칼로리는 증가했다. 그 결과 비만이나 당뇨와 같이 에너지가 과해서 오는 대사질환이 급증한 시대를 살게 되었다.
p100 오브젝트는 감정과 뇌 속의 다른 정보들과 연결되어 기억으로 남을 수 있다. 이것을 4차 오브젝트라 한다.
p119 윤리적 의무감으로 남을 나와 같이 사랑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신경과학적으로 본다면, 뇌 속에서 형성된 정보로서의 나의 개념을 이웃으로 확장할 수 있다면 보다 쉽게 이웃을 배려하고 사랑할 수 있게 될 것이다
p123 하루를 알려주는 몸 속에 존재하는 생체시계의 주기는 24시간이 아니고 대략 25시간이다. 뇌는 생체시계를 밤낮 주기에 맞추어 매일 매일 새롭게 시간을 맞춘다
p125 당시는 여성이 주도적으로 사회적 영향을 끼치지 못하던 시절이었다. 오랜 시간이 지나 자신의 기술이 사회에 널리 활용되는 감회를 묻는 질문에 이미 인생의 황혼을 넘은 그녀는 답했다. "이제 때가 온 것이지요"
p128 뇌는 공간에 존재하는 오브젝트들의 상호 관계를 통해 공간의 존재를 예측하고, 특정 사물들이 존재하는 공간을 장소라고 인식한다
p136 본능적인 시선이 부적절한 곳으로 향하는 것은 뇌에 신경회로 프로그램이라 바꿀 수도 없다. 다만 이 상태를 1초 이상 지속하며 느끼는 것은 나의 책임이다
p151 근친으로 교배를 하면 열성 돌연변이가 질병으로 나타날 확률이 높아지므로 새로운 유전자를 선호하는 것은 종의 유지에 도움이 된다. 아니, 정확히는 도움이 되어서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선택하는 종이 많이 번식을 했을 것이다
p171 뒤샹은 R.뮤트라는 가명으로 신문에 기고를 하여 소변기를 활용한 작품 샘이 가지는 의미를 설명한다. 샘은 작가의 창조보다는 서낵을 강조한 작품이며 특별한 미학적 특징이 없는 제품을 본래의 기능적 역할로부터 자유롭게 풀어주어 예술품으로 승화시켰다는 설명이다.
p178 시상하부 앞쪽에 존재하는 전시각중추 영역에서 CAMKII라 명명된 신경이 중요함을 알게 되었다. 이들 신경을 자극하면 생쥐들은 미친 듯이 물건에 집착하게 되고 이들을 억제하면 장난감에 대한 호기심이 사라진다
p187 나의 뇌 상태를 학계에서 연구한 도파민신경의 반응성으로 해석하면 다음과 같다. 다육이 한 개를 갖는 순간에는 도파민 신경이 흥분하면서 뇌에 보상을 준다. 그러니 이미 소유하고 나면 도파민 신경의 활성이 원래대로 돌아간다. 그리고 다음에 동일한 도파민 반응을 얻기 위해서는 다육이를 더 많이 사거나 더 비싼 다육이를 사야 한다. 이러한 도파민 신경의 적응으로 보다 많이 갖는 소유행동이 반복된 다
p206 결국 행동에 대한 의식은 예측한 가장신호들을 통해 먼저 일어나고 이후 실제 행동을 인식한다. 실제 움직임에 대한 인식은 그것이 가상신호와 일치하지 않을 때만 일어난다
p210 남성의 경우 위 세 가지 질문에 대하여 각각 50퍼센트, 69퍼센트, 75퍼센트가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남자의 뇌는 상대방이 성적인 관심을 보였을 때 보다 더 긍정적으로 반응한다는 결론이다.
p219 뇌가 창의성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매우 복잡한 과정을 거친다. 창의성을 발휘할 때 뇌 영상을 보면 의사결정, 감정, 행동을 조절하는 다양한 뇌 부위가 활성화된다. 동시에 활성화된다는 것은 서로 연결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p225 아이디어가 좋다고 창의적인 것이 아니다. 발견과 아이디어가 세상 속에서 실제로 쓰일 수 있는 창의성인지 검증을 하고 열매를 맺어야 의미가 있다
p233 인공지능은 에너지 대비 효과적인 결과를 목표로 한다. 그래서 매번 모든 가능한 조건들을 실행해보고 최적의 방법을 선택한다. 하지만 뇌는 직관적으로 좋은 결과를 선택한다. 뇌는 에너지 대비 효율적인 결과를 위한 디자인이다
p236 인공지능을 이기는 간단한 방법은 게임의 환경이나 종류를 바꿔보는 것이다. 알파고는 바둑은 잘 두지만 다른 게임을 시키면 그 게임에 대하여 모든 것을 새로 배워야 한다
p276 빛을 추구하는 본능이 문제가 아니다. 본능을 통해 모닥불을 추구하느냐, 별빛을 추구하느냐의 문제다. 본능의 대상을 승화시켜 더 높고 가치있는 목표에 몰입하는 것이 뇌를 가르치는 기본 원리다.
'독후감 > 2021_독후감'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1-88] 나는 어쩌다 명왕성을 죽였나 (0) | 2021.09.02 |
---|---|
[2021-87] 내가 사랑한 화가들 (0) | 2021.09.02 |
[2021-85] 썬킴의 거침없는 세계사 (0) | 2021.08.26 |
[2021-84] 그림속 별자리 신화 (0) | 2021.08.25 |
[2021-83] 수학이 만만해지는 책 (0) | 2021.08.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