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종교개혁지 탐방가이드
작가 : 황희상
출판사 : 세움북스
읽은날 : 2022/03/13 - 2022/03/17
제목 그대로다.
종교개혁당시 위대한 인물 및 지역을 여행하거나 탐방할 수 있는 루트를 소개한다.
여행안내책자라고 볼 수도 있고, 업에 종사하나는 사람의 참고서일 수도 있는 책이다.
종교개혁지라고 하면 독일을 주로 다닐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탈리아, 스위스, 프랑스, 영국 등 주요 유럽 국가들을 다 망라하고 있다.
독일만 보면 재미없다고 하는데...
난 독일을 재미있게 여행했었는데 왜 이런 평가가 나오는걸까?
조용한 여행지를 좋아하는 내 여행스타일 때문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스위스를 제외하면 대부분 가본 곳이긴 하지만 이렇게 주제를 정해놓고 여행하는 건 또 다른 맛일 것 같다.
이런 책을 보니 여행하고 싶네.
p55 재미있는 퍼포먼스지만, 생각할수록 우습고, 한심하고, 안타까운 일이기도 하다. 말씀이 밝히 드러나면 군더더기는 사라지는 법이다. 반대로 건물이 화려해질수록, 예식히 정교하고 복잡할수록, 교회는 본래의 순수성에서 멀어진다
p77 화려한 문명을 경험하고 자라난 우리 현대인들조차 앞도될 정도로 놀라운 로마 바티칸의 위세 앞에서, 그 속에 공교히 비치된 성상과 성화들 앞에서, 중세의 신자들이 느꼈을 그런 카타르시스를 은혜요 신앙이라고 속여왔던 중세 교회의 강력한 권세 앞에서, 오직 말씀을 가지고 저항한 자들이 있었다. 그리고 그 싸움에 기꺼이 동참했던 수많은 신자들이 있었다.
p128 루터의 인생은 어떻게 될까? 그야말로 인생 꼬였다. 모두가 루터는 이제 죽은 목숨이라고 말했다. 그때 그 시절, 교황청과 직접 대립한 시골 교수가 어떻게 될 것인지는 예상되는 수순이었다. 결국 제국의 황제가 루터를 호출한다. 바로 이곳 보룸스 의회로 말이다
p134 투어 팀이 어느 방에 들어가면 다음 방으로 먼저 나가지 못하도록 인솔자가 문을 잠그고, 다음 방으로 이동하면 다시 문을 잠가서 해당 해설이 끝나기 전까지는 다음 팀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는 방식으로, 철저하게 다른 그룹과 섞이는 것을 통제한다.
p145 전문가의 참여로 만들어진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은 곧바로 인정되어 프리드리히 3세의 영향권에 속한 모든 학교와 교회에서 청소년들의 의무 교육 교재로 사용되었으며, 주일 오후 장년에게도 설교되었다.
p159 극단적인 구교 세력들은 앙리 4세를 누엣가시처럼 여겨서 늘 그를 제거하고자 했고, 그는 무려 17차례의 암살 시도를 겪어야 했다. 그러던 어느 날, 파리 시내의 한 골목에서 첩보 작전 같은 활극이 벌어지고 앙리 4세는 결국 암살당하고 만다.
p223 마지막 구원의 솔길까지 무산된 라로셀 시민들은 시장 장 기퉁의 지휘 아래 용감하면서도 처절하게 저항한다. 얼마나 처절하게 싸웠을까. 3만 2천 명의 시민이 5천으로 줄어들었다. 결국 그들은 프랑스군의 손아귀에 떨어지고 만다. 리슈리외 추기영의 라로셀 포위 및 위그노 섬멸 작전은 그렇게 성공했다. 잠재적 반란 세력을 제압한 루이 13세와 리슐리외는 이후 프랑스 절대 왕정의 기틀을 다진 왕과 재상으로 역사에 남게 된다.
p292 이때 만들어진 문서들이 바로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교회 정치, 예배 모범, 그리고 대교리문답, 소교리문답 등이며, 이후 전 세계 모든 장로교회가 따라야 하는 헌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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