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요즘 역사, 근대
작가 : 황현필
출판사 : 역바연
읽은기간 : 2024/06/15 -2024/06/19
흥선대원군 이후 근대 역사는 내가 힘들어하는 영역이다.
조선이라는 나라가 망해가는 모습을 보는 게 쉽지 않다.
그러나 망국의 역사도 우리의 역사고, 이를 바로보는 것이 지금을 살아가는 나에게 반면교사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힘든 역사를 읽었다.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흥선대원군을 비롯하여 왕과 왕비, 친족들, 그리고 수탈당하면서도 나라를 지키려고 노력했던 수많은 민중들...
운도 없고, 실력도 없었던 조선 말기를 한장한장 힘들게 읽었다..
이런 지도자를 만나지 말아야 하는데...
만난것 같다..
p18 흥선대원군은 안동 김씨를 축출하고 세도정치를 종식시켰다. 앞서 우리 역사에서는 통일신라 신문왕이 진골 귀족을, 고려 광종이 호족을, 공민왕이 권문세족을, 조선 태종이 개국공신을 숙청하며 왕권을 강화했다.
p73 미군 대위 틸톤은 부인에게 아래와 같은 편지를 남겼다. 나는 많은 전쟁을 겪었지만, 조선이라는 나라의 한 섬에서 치른 전투만큼 끔찍한 기억은 찾아볼 수 없소
p81 대원군이 양반에게 군포를 부과함으로써 나라의 재정이 유례없이 탄탄해졌건만, 고종과 민비는 자신들의 권력장악을 위해 양반 기득권의 이익을 다시 챙겨 줄 것을 약속한 것이다.
p95 19세기 죠수번에서 일본 우익의 사상적 지주라 할 수 있는 요시다 쇼인이라는 인물이 등장했다. 요시다 쇼인은 제자들에게 이런 강의를 했다. “한반도를 점령하고 만주와 대만과 필리핀까지 일본이 영유해야 한다. “
p111 조선은 청과의 조약에 이어 일본과도 조약을 체결한다. 일본과 제물포조약이 체결되면서(1882) 조선 정부는 임오군란 당시 파괴된 일본공사관에 대한 50만 원의 배상금을 내야 했고, 일본공사관에는 일본 경비병이 주둔하기 시작했다. 임오군란의 결과 조선의 수도 한복판에 청나라와 일본, 두 나라의 군대가 주둔하게 된 것이다.
p124 125 자신들을 스스로 개혁의 대상으로 삼아 제 목에 칼을 들이댄 것은 두말할 것 없이 멋진 행동이었다. 게다가 급진개화파는 젊은 자신들의 목숨을 걸고 정변을 성공시킨 만큼 이후 권력의 달콤함을 누릴 수도 있었다. 그러나 이들은 개인보다 국가를 먼저 생각했고, 자신들의 조국이 신분제가 없는 평등한 세상이 되기를 꿈꿨다. 신분제 페지가 거론된 것은 청동기 시대부터 계급이 생겨난 이래 처음 있는 일이었다.
p135 후쿠자와 유키치는 조선과 청을 멸시하며 탈아론을 제창했고, 일본군 성노예의 필요성을 주장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러한 후쿠자와 유키치가 생전에 만든 학교가 지금의 게이오대학이다. 게이오대학은 사쓰마번과 조슈번 출신의 극우 정치인을 배출하는 양성소 역할을 했다.
p200 통역관이 고종에게 그의 말을 통역했다. 서재필은 고종뿐만 아니라 조선이 어느 사람과도 조선말로 대화하지 않았다. 오죽하면 윤치호 일기에 이런 글이 실렸을까. “내가 알기로 서재필은 명석한 두뇌의 소유자인데, 어찌 타국 생활 몇 년 만에 모국의 말을 까먹었단 말인가?”
p222 호남의병토벌작전을 일제는 ‘남한폭도대토벌작전’이라고 했다. 또한 일제는 이들을 토벌한 후 ‘남한폭도대토벌작전기념사진첩’까지 제작했다. 교과서에도 ‘남한대토벌작전’으로 표기된다. 그러나 우리는 ‘호남의병토벌작전’이라고 불러야 한다. 이들은 폭도가 아니라 스스로 일어난 의병이었기 때문이다.
p252 민영환은 자결했다. 민영환은 임오군란 때 구식 군인들에게 맞아죽은 민겸호의 아들이었다. 개 아버지 밑에 호랑이 아들이 나온 것이다.
p263 선조와 인조가 멍청했나? 아니다. 그들은 영악하고 나쁜 군주들이었다. 자신의 왕권을 지키고 이익을 위해 물불 가리지 ㅇ낳았고, 신하들을 다루고 이용할 줄도 알았으며 잔혹하기까지 했다. 권모술수만을 놓고 말하자면 그들은 가히 천재적인 군주였다.
p281 스승 이토는 죽었고, 자신은 병석에 누워 있다 보니, 매국을 놓고 경쟁 관계였던 송병준과 이용구가 주도하는 일진회에게 매국의 주도권을 빼앗길 지경이었다. 이완용은 그 꼴을 보다 못해 직접 나서서 한일 병합조약을 체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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