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이야기 미술관
작가 : 이창용
출판사 : 웨일북
읽은기간 : 2024/07/01 -2024/07/03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
내용도 어렵지 않고, 작품과 작가의 에피소드들이 많아 잘난척 하기 좋은 책이다.
미술이나 음악이 배경을 알면 더 이해하기가 쉬워서인지 이런 종류의 책들이 쏟아지고 있다.
재미있기는 한데 너무 많이 나오다보니 좇아가며 읽기가 버겁다.
그래도 내일은 또 어떤 책이 나올지 궁금하다..
재미있었다.
p6 이를 위해선 감상 전 반드시 사전 지식이 필요하죠. 만약 고전주의 작품들로 전시되고 있는 루브르 박물관을 방문하면서 아무런 사전 지식이 없다면 우리가 그곳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나, ‘아 생각보다 모나리자는 작구나’뿐일 것입니다.
p38 외젠 마네는 베르트에게 완벽에 가까운 사람이었는데요. 그는 베르트가 요구했던 조건뿐만 아니라 결혼 이후에도 그녀가 작품에 베르트 모리조로 서명할 수 있도록 자신의 성을 강요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훗날 두 사람 사이에서 사랑스러운 딸 줄리가 태어나자, 법무부 일을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베르트의 내조를 하죠
p54 명상 또는 1848년의 이탈리아라고 불리는 작품을 먼저 살펴볼까요? 이 작품은 1848년 3월에 일어나 밀라노의 5일이라는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1848년은 유럽 전역에서 혁명이 들끓던 민족의 봄이라 불리는 해였습니다.
p71 훗날 이 작품에 영향을 받은 마네와 피카소는 학살당하는 자와 맞은편에 일렬로 서 있는 학살자의 구도에 착안에 걸작을 남깁니다. 마네의 막시밀리안 황제의 처형, 피카소의 한국에서의 학살 등이 대표적이죠. 또한 피카소는 레이나 소피아 미술과에서 볼 수 있는 게르니카를 그려냅니다.
p106 카라바조를 악마의 재능을 가진 화가라고 이야기하는데요. 이는 재능이 너무도 뛰어나서이기도 했지만, 그는 미술사상 가장 많은 형사사건을 일으켰던 인물이었죠
p120 두 번째 추측에 관해서는 재미난 이야기가 전해지기도 하는데요. 미켈란젤로가 피에타에 서명을 남기고 성당을 유유히 빠져나와 문뜩 밤하늘을 올려다보는데 그날따라 별빛이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아! 신께서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시고도 그 어느 곳에 자신의 이름을 남기지 않으셨는데, 나는 고작 조각 하나를 만들고 거만하게 성모님의 가슴에 이름을 남겼구나”라며 경솔했던 행동을 반성하고 두 번 다시 작품에 서명을 남기지 않았다고 합니다.
p143 이렇게 빈센트가 자신의 이름을 물려받은, 사랑하는 조카를 위해 그렸던 그림이 바로 꽃 피는 아몬드 나무입니다. 아몬드꽃은 가장 먼저 꽃망울을 터뜨리며 추운 겨울이 끝나고 희망과 생명으로 가득찬 봄이 왔음을 알리는 정령과도 같습니다.
p158 샤갈은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나 평생 종교에 쉬치해 있었고, 성서학자 못지않게 성서에 해박한 지식이 있었습니다. 자연스레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작품을 남기게 되는데요. 최초 샤갈 미술관은 성서를 바탕으로 한 작품 열일곱 점으로 시작해서 성서 메시지 미술관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p162 결국 딸 이다는 아버지의 결혼을 받아들이게 되는데요. 목적과 의도가 의심되긴 하지만 아버지가 바바를 이미 너무 사랑하고 있었고, 노년인 아버지의 행복을 누구보다 바랐기 때문입니다. 아버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기에 모든 것을 포기하기로 하죠
p171 밀레는 자신을 대신해 고생하고 계시는 할머니와 어머니를 생각하며 단 하루도 쉬지 않고 그림을 그려왔습니다. 단 순간도 허투루 붓을 놀리지 않았죠. 그렇게 20여 년을 버텨왔지만 밀레는 이번에도 고향에 찾아갈 여비를 마련하지 못해 끝내 어머니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합니다.
p194 밀레이는 욕조에 따뜻한 물을 한가득 담아두곤 시달의 드레스가 서서히 젖어 들어가는 모습을 관찰했습니다. 욕조 안 물이 차갑게 식어버렸지만 그는 오로지 작업에만 몰두했죠. 작업을 방해하고 싶지 않았던 시달은 그 추위를 견디다 이후 심한 독감에 들어 고생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기도 합니다.
p204 작품 속에 등장하는 여인은 우리에게는 조금 생소할 수 있지만 영국인들이라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인물로, 흔히 9일의 여왕이라 불리는 레이디 제인 그레이입니다.
p224 미술비평가들은 그의 작품을 두고 시대에 뒤떨어진 옛날 그림이라며 앞다투어 비난하기 일쑤였습니다. “그의 작품에는 어떤 철학도 가치고 없으며 어쭘잖은 교훈만이 담겨 있다” “그저 머리가 텅 빈, 아름답게 분칠한 인형 같다”라는 자극적인 비난까지 쏟아졌습니다.
p225 그런데 타데마의 작품을 볼 때마아 이런 생각이 들곤 합니다. 과연 모든 작품이 다 철학적이고, 세상을 비판하고, 변화를 추구해해야만 하는가? 때로는 그저 직관적으로 그림의 아름다움만 탐해도 충분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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