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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17_여행

[2017-078] 사랑한다면 파리

by 반란을_꿈꾸며 2017. 10. 13.

제목 : 사랑한다면 파리

저자 : 최미선

옮긴이 : 

출판사 : 북로그

읽은날 : 2017/09/27 - 2017/10/08


여행중에 읽은 책이다.

여행중에는 여행기를 읽어야 제맛이다. 더구나 그 책이 그 여행지와 연관이 있는 것이라면 더욱 그렇다. 

나는 파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쌀쌀맞고, 매연많고, 사람으로 북적이고, 남의 나라 침략해서 빼앗은 물건으로 가득찬 박물관까지... 뭐하나 좋게 보고 싶은 구석이 없다. 

그래서 항상 궁금하다. 왜 사람들은 파리를 좋아하고 사랑하고, 심지여 열광하는지...

이 책에서 저자는 파리와 사랑에 빠진다. 

저자는 과거에 파리와 사랑에 빠진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와 장소를 풀어낸다. 

그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다보니 문득 나도 파리를 좋아할 것만 같다. 그러나, 이건 파리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파리를 좋아했던 사람들을 좋아하는 것이다. 

그리 멀지 않은 150여년전에 파리는 벨 에포크시대를 열었고, 전쟁을 뛰어다니던 종군기자와 그 애인의 사랑이야기를 품고 있다. 

이런 사람들의 냄새나는 이야기가 좋다. 우리에겐 왜 이런 이야기를 전해줄 사람들이 없지? 아니, 정확하게는 내가 관심이 없는 거겠지. 우리도 통영에 가면 한번 스친 여인을 기다리던 시인의 모습을 볼 수 있을테니까...


파리에서 남프랑스로 내려가는 기차에서 읽는 파리이야기는 감미롭고 처절하고 애잔하다. 그 사람들의 이야기가 이 책에 들어있다. 파리가 그리운 사람은 이 책을 읽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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