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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2020_독후감

[2020-57] 킵차크 칸국

by 반란을_꿈꾸며 2020. 9. 17.

제목 : 킵차크 칸국

작가 : 찰스 핼퍼린

번역 : 권용철

출판사 : 글항아리

읽은날 : 2020/09/07 - 2020/09/15

 

중고등학교때 세계사 시간에 몽골이 전세계를 점령하는 내용을 배웠다.

이후 중국에는 원나라가 세워지고 점령한 지역이 4개의 한국으로 나뉘어진다. 오고타이 한국, 차가타이 한국, 킵차크 한국, 일한국...

그냥 한국이라는 이름이 들어갔다는 이유만으로도 친근했던 몽골제국...

나중에 보니 한국이 아니라 칸국이었다. (그래도 교과서에는 한국으로...)

학교때 이름을 들어본 이후 한번도 그쪽의 역사에 대해서 읽어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그 몽골의 역사책이 번역되어 나왔다. 킵차크 칸국이... 

이곳이 러시아였구나...  

책이 읽기가 쉽지 않다. 일반 독자를 대상으로 쓴 책이 아니다.

읽는 내내 논문이나 세미나 자료를 읽는 느낌이었다. 

오랜만에 공부하는 마음으로 책을 읽었다. 

이런 책을 내겠다고 결심한 출판사가 대단하다. 감사하다. 

 

P22 기독교도 국가에서는 누군가에 대항하여 무슬림의 어느 집단과 맺엇던 연맹, 무슬림 용병의 활용, 무슬림 상인들과의 교역, 무슬림 거주민 수용, 무슬림 의사들에게 받는 진찬 등에 대해서 말하지 않을수록 좋은 것이었다 

P42 희생된 지역의 연대기 작가들은 이교도들과 공모하여 그들의 침입을 야기시킨 공작들에게 신의 저주가 내릴 것을 빌었던 반면에, 성공을 거둔 공작의 서기들은 이러한 외부의 원조라는 문제에 계속 신중하게 침묵을 지켰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연대기 작가들은 이러한 전쟁을 외부의 침입으로 기술하면서 내전이라는 껄끄러운 사실을 덮어버리려는 경향이 있었다 

P51 키예프의 문인들은 명료한 적대감으로 유목민들을 대했고, 침입과 잔인함을 정성들여 기록했다. 반면에 이와 똑같은 중요성을 가진 평화로운 협력은 무시해버렸다 

P57 러시아에 대한 몽골의 지배는 전통적으로 1240년부터 1480년까지 지속되었다고 보는데, 이는 몽골족이 그들의 패권을 거의 150년 동안 유지했던 중국이나 페르시아에 대한 지배보다도 한 세기가 더 긴 것이다 

P61 경계 지역에 자리한 보잘것없었던 지도자가 군사적, 정치적 기술을 보유하고 운이 상당히 따르면 중국에 대한 잠재적 정복자로 신속하게 성장할 수 있었다. 내륙 아시아의 많은 군주가 이러한 길을 따랐고, 칭기즈칸도 그러한 사람들 중 하나였다 

P66 그 영역이 변경되어 정확하게 윤곽을 그려낼 수는 없지만, 기본적으로 킵차크 칸국은 볼가강 상류, 이전 볼가 볼가르 국가의 영토, 시베리아에서 우랄 산맥 일대, 북코카서스, 불가리아, 크림반도, 중앙아시아의 호레즘을 포함하고 있었다 

P75 러시아가 몽골족에게 별로 제공한 것이 없었기 대문에 러시아아 점령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었다는 것이 사실에 가깝다 

P92 몽골족은 14세기에 바스카크 제도를 사용하지 않았다. 이 제도가 언제 어떻게 폐지되었는지에 대한 증거는 바스카크 제도의 시행과 관련된 증거만큼 불충분하다 

P109 1237~1238년과 1239~1240년 겨울의 신속한 원정을 통해 칭기즈칸의 손자 바ㅌ 지휘 아래의 몽골족은 북무, 남부 러시아를 황폐화시켰다 

P111 몽골의 팽창을 유발하는 주된 원동력은 미래의 전망에 대한 온건한 예상보다는 일련의 승리가 가져다주는 추진력이었다 

P113 동북부의 많은 공작과 귀족은 1237~1240년 몽골의 공격에 버티면서 맞섰고 목숨을 잃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항복을 선택했던 공작들에 대해 혹평할 수는 없을 것이다 

P119 동북부 러시아의 정치에 끼친 몽골의 영향은 벨로루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행했던 몽골의 역할보다 역사가들에 의해 충분히 인식되고 있지만, 반드시 더 잘 이해되고 있다고 할 수는 없다 

P142 다른 민족들이 정복에 대한 합리화를 시도했던 것과는 달리 러시아 지식인들은 은연중에 정복이 일어났던 것을 부인했다 

P143 러시아 문인들이 몽골 지배의 이론적 측면을 다루는 데 있어서 항상 어느 정도까지는 가장 애매한 표현을 쓰는 것이 압도적인 경향이었다 

P162 카잔 역사의 역사적 토대에 수많은 결점이 있음에도 타타르 시기의 시작과 종말에 대한 기록은 러시아의 역사 서술에서 표준적인 것이 되었다 

P164 러시아-타타르 관계의 진정한 본질에 대해 중세 작가들이 침묵한 것은 무지 혹은 소심함의 표시가 아니었다. 대신에 그 침묵 자체는 억압에 저항하는 방식이었다 

P167 무자비한 파괴는 몽골의 군대와 강력한 무기에 대한 공포를 퍼뜨렸고, 몽골의 전략적 배후에 있는 무장된 저항 중심지에 대해서도 그 공포를 확신시켰다. 중세의 전쟁은 좀처럼 전략적이지 못했는데, 몽골족은 뛰어난 전술을 시행한 선구자엿던 것이다 

P168 수많은 장인의 기술이 영원히 쇠퇴해버린 것은 도시 생활에 타타르가 기친 가장 파괴적인 효과이기도 하다 

P178 역사가들은 대부분 노브고로드와 서방의 상업적 연계에 주목하고 있지만, 무슬림들이 사는 동쪽에서 온 비단과 유약을 바른 자기 그리고 다마스쿠스에서 생산된 칼 등의 고고학적 발견이 입증하듯이 노브고로드는 동방과의 무역에도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었다 

P183 다른 경제 분야보다 더 큰 이득을 창출하는 국제 상업만이 러시아의 명백한 경제적 흑자를 불러왔다. 러시아의 공작들은 비록 소규모이기는 했지만 동전 주조를 다시 시작했다 

P186 몽골 시기에 타타르족이 러시아 경제에 끼친 영향력에 대한 큰 그림을 조사하다 보면, 우리는 몽골족이 고통과 재부를 모두 가져다주었고, 그 두 가지가 불공평하게 분배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P194 킵차크 칸국이 모스크바의 권력 성장에 어떻게 영향을 끼쳤는지에 대해서 역사가들은 정확한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P194 그런데 1360년대에 몽골이 내전을 치르는 동안에도 모스크바의 팽창은 여전히 지속되었고 킵차크 칸국이 15세기 중반에 분열된 이후에도 모스크바는 그 강력한 지위를 유지했다 

P198 모스크바의 헤게모니 성장에 몽골의 행정 모델이 했던 역할이 무엇이었든지 간에, 16세기 모스크바 공국의 전제정치는 이제는 소멸한 킵차크 칸국으로부터 차용한 수많은 정치적, 군사적, 사회적 제도에 의존하고 있었다 

P208 킵차크 칸국은 문제들이 발생했을 때에는 단호하게 행동했지만, 스스로의 이득에 영향이 없을 때에는 굳이 러시아의 국내정치에 개입하지 않았다. 

P231 중세에는 러시아 민족이라는 것이 존재하지도 않았고 단결력 있는 민족적 대응이 생길 수도 없었다. 

P243 교회가 타타르의 보호 아래에서 번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성직자들은 보통 그들의 저술에서 몽골족을 통렬하게 비난했다. 교회의 후원 아래에서 혹은 대주교, 주교, 수도원과 같은 후원자들을 위해 기록된 연대기들과 성인의 전기들은 타타르족의 폭력과 억압의 공포를 서술하는 데에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P257 단지 경제적인 이유만을 언급한다면, 몽골의 정복이 러시아의 문화생활, 문학, 예술, 건축에 끼친 초기의 영향은 가혹했다. 1237~1240년의 파괴적인 원정과 이후의 혹독한 세금은 이 지역의 부를 철저하게 고갈시켰고, 그 결과 러시아의 문화 활동의 대부분이 이루어지지 못했다 

P259 중세 전반에 걸쳐 러시아의 문화적 영감은 비잔티움에서 나왔다. 13세기에 얼마 동안 비잔틴 제국과의 접촉이 뜸해졌는데, 이는 몽골족 때문이 아니라 1204년에 프랑스인, 이탈리아인으로 구성된 4차 십자군이 콘스탄티노플을 약탈하고 제국을 분할했기 때문이었다 

P270 중국 원나라의 몽골족은 서예를 배웠고, 중국의 시를 이해했지만 킵차크 칸국의 몽골족 대부분은 여전히 말안장에서 낮을 보냈고 텐트에서 밤을 지새웠다 

P271 사회의 종교적 토대가 위험에 처했을 때 현실을 무시해버리는 것에 이미 익숙해진 러시아 작가들은 어떠한 실질적인 변화가 발생했음을 은연중에 부정하는 언어를 쓰면서 그들이 예속되었던 역사를 기록했다 

P273 정복으로 인한 파괴는 예상의 범주를 넘어서는 것이지만, 킵차크 칸국에 의해 신중하게 육성되어 훗날에 나타난 풍부한 교역의 중요성도 측정의 범주를 넘어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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