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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2020_독후감

[2020-66] 음악가의 생활사

by 반란을_꿈꾸며 2020. 10. 29.

제목 : 음악가의 생활사

작가 : 니시하라 미노루

번역 : 이언숙

출판사 : 열대림

읽은날 : 2020/10/25 - 2020/10/28

재미있는 책을 읽었다.

그동안 클래식책은 작곡가의 일생이나 음악이 만들어지는 배경, 역사적 환경등에 대한 책이었다.

이 책은 18세기, 19세기 음악가들이 살던 시대의 소소한 일상에 대해 조사해서 기록한 책이다.

작곡가의 악보에 대한 저작권이야기나 궁정음악가의 급여등은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었다. 

또한, 헌정받은 사람은 1년간 그 곡을 소유하며 원하는 사람에게 악보를 팔 수도 있었다는 것이 신기했다. 해적판 출판으로 작곡가들이 소송하는 이야기도 나오고, 곡비를 받지못해 같은 곡을 다시 출판사에 넘기는 일도 있었다고 하니 예나 지금이나 음악하는 사람들의 삶은 고달팠나보다.

리스트처럼 인기있는 비르투오소도 있었지만 음악연주를 하며 구걸을 하는 사람들도 너무 많았다. 사실 지금도 유명 관광지에서는 음악을 하며 구걸로 연명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옛날에는 더하겠지...

재미있다..

 

P24 문학에서 감상적인 연애소설이 살롱의 인기를 모았으며, 명문가 여성은 조르주 상드나 알프레드 뮈세의 소설을 읽으면서 그 속에 자기 자신을 투영하며 흐느껴 울었다 

P37 플로토가 그의 회상록에서 밝혔듯, 시즌오프 기간에 살롱 등에 종종 출연료 없이 출연하여 이름을 알리는 일 외에도, 연주회장 지배인의 비위를 맞추는 일도 중요한 임무였다 

P76 페스팅은 이를 계기로 음악가를 위한 일종의 상조회를 제창했ㄱ 제도는 바로 궤도에 올랐다. 이처럼 제도가 바로 궤도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자유롭게 활동하게 된 음악가들이 만약의 경우에 자기 자신은 물론 가족에게 닥칠 어려움을 크게 걱정했기 때문일 것이다 

P86 바흐가 시 당국과 빈번하게 여러 가지 충돌을 일으켰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는데, 위의 계약서 내용을 보면 바흐가 규제에 얽매여 얼마나 답답하게 근무해야 했는지를 잘 알 수 있다 

P93 18세기 후반의 음악 이론가이자 비평가인 로렌츠 미츨러는 "팔과 다리로 필사적으로 박자를 맞추는 지휘자를 따라서 악단 단원들이 여기저기에서 고객를 젓는 모습은 한마디로 코미디였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P97 클레멘티처럼 솔리스트로서 충분히 연주활동을 할 수 있는 음아가조차 다른 직업을 갖는 일이 당연하게 여겨졌다 

P122 당시까지 초라한 판잣집이 밀지해 있던 지역에 갑자기 귀족들이나 출입할 법한 호화로운 뮤직홀이 개장한 것이다. 

P126 당시 가장 표준적인 프로그램 구성에 교향곡이나 협주곡 혹은 실내악, 게다가 피아노 독주나 즉흥연주, 합창이나 독창 혹은 중창가지 넣어, 한마디로 말해 이것저것 다 들어간 뒤죽박죽에 가까운 프로그램이었다 

P136 다소 오래된 자료이기는 하지만, 1743년에 가로등을 설치하기 위해 45만 리브로나 되는 금액을 투입했고, 18세기 후반에는 가로등 점등을 위해 직원을 400여 명이나 고용했다 

P156 콘서트에 출연하는 아마추어 연주가에게는 박수를 치고, 프로인 연주가에게는 박수를 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프로 연주가는 돈을 받고 연주를 하므로 그들은 단지 자신들의 의무를 다 하는 것일 뿐이라는 이유였다 

P165 베토벤의 이 콘서트 프로그램도 신작인 교향곡 2곡과 <합창 환상곡>을 소개하는 의미와 함께, 다양한 취미와 경향을 가진 청중을 모두 만족시키고자 하는 배려가 담겨 있었다 

P173 멘델스존의 등장으로 근대적인 정기 연주회 형식이 확립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P210 이 시대 사람들이 이들 신문을 읽는 장소는 자택의 거실이 아니라, 대부분은 카페와 같은 곳이었다. 사람들이 빈번하게 오가는 이들 장소에는 몇 가지 종류의 신문이나 잡지가 구비되어 있었고, 또한 이곳은 일상의 다양한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최상의 장소였다 

P229 1830년 이전에는 이 문제와 관련해 무법상태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출판된 작품이 유명해지면 작곡가에게는 알리지 않은 무단으로 출판된 각종 해적판이나 편곡판이 시장에 나돌았다 

P237 헌정을 받은 자는 그 작품을 1년 동안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으며, 작품 헌정에 대한 답례로 작곡자에게 작품의 규모나 장르에 따라 사례를 하는 것이 통상적인 관례였다 

P249 음악가 리스트가 위대했다는 것은 그가 훌륭한 비르투오소였기 때문만이 아니다. 그 자신이 모든 영광을 한 몸에 받으면서도, 재능이 있지만 크게 빛을 보지 못하는 다른 음악가들에게 따뜻한 시선을 보냈다는 점에도 그 위대함이 있다 

P260 예술가가 없다면 목구멍에 거미줄이나 칠 신세인 주제에, 신문 따위 엿이나 먹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