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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2017_독후감

[2017-093]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by 반란을_꿈꾸며 2017. 12. 3.

제목 :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작가 : 스미노 요루

번역 : 양윤옥

출판사 : 소미미디어

읽은날 : 2017/12/02 - 2017/12/03

분류 : 일반

 

이 그로테스크하고 기괴한 제목은 뭐지?

이 책을 알게 된건 같은 제목을 가진 영화의 예고편을 스치며 보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 예고편에서 여주인공이 너무나 싱그럽게 웃으며 '너의 췌장을 먹고 싶다'고 이야기하는 걸 보았다.

역시 일본다운 제목이다라고 생각했다.

1년내내 소설은 거의 쳐다도 보지 않는데 그냥 그 여주인공의 싱그러운 그 말 한마디에 이 책을 열었다. 올해 첫 소설책이다.

예고편을 보면서 10대 연애 로맨스라고 생각했다. 서로 성격 안맞는 10대 남여가 서로 티겨태격하다가 잘되는 이야기겠지 하고 생각했다. 일본이니 10대들도 혹시 엎어지지(?) 않을까 하는 야한 상상도 좀 해봤다. 그런데...

 

이 책을 빌린건 토요일 낮 12시. 다 읽은 시간은 일요일 오후 9시.

그 사이에 난 왕복 4시간 운전을 하고 우리 아이와 어린이 박물관에 가서 놀다가 왔다. 일요일에는 교회를 다녀오고, 부모님과 저녁을 먹었다. 원래 읽고 있었던 책을 100페이지 이상 읽었다.

그럼에도 300페이지가 넘는 이 책을 다 읽었다. 그만큼 집중하게 하고 계속 읽게 한다.

하루키와 사쿠라라는 두 주인공은 예상한대로 성격도 사고방식도 너무나 달랐다. 그리고 사쿠라는 곧 병으로 죽게 된다. 이 이야기는 두 친구의 사랑도 아니고, 친구도 아니고, 아는 사람도 아닌 그런 복잡한 사이를 풀어나간다.

말도 안되는 반전으로 가슴이 찢어지고, 하루키가 사쿠라의 어머니 앞에서 터트리는 울음은 가슴에 비수를 꽃는다.

사쿠라의 절친인 교코의 적대감을 풀기위해 하루키가 하는 행동을 보며 사쿠라로 인해 변한 하루키가 참 멋져보인다.

하루키도 사쿠라도 사실 이해하기 어려운 캐릭터이기도 하며 공감되는 캐릭터다.

이 책을 읽어서 참 좋다.

여기서 질문 하나... 둘은 과연 엎어졌을까? 직접 읽어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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