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마법의 비행
작가 : 리차드 도킨스
출판사 : 을유출판사
읽은날 : 2022/07/18 - 2022/07/26
이기적 유전자라는 멋진 책을 쓰신 분이자 기독교 독설가로 유명한 리차드 도킨스의 신작.
진화론에 입각해 비행이라는 멋진 방식을 설명하고 있다.
새, 곤충, 그리고 날기 위해 노력한 사람까지...
비행을 위해서는 선제조건이 무엇이고 어떤 과학적 방법을 이용해야 하는지, 그리고 왜 어떤 새들은 나는 기술을 포기하는 쪽으로 진화되었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사람이나, 곤충이나, 새나 날기 위해 필요한 방법을 고안한 게 비슷하다는 것이다.
하긴, 물리법칙이 그러니 그렇게 맞춰질 수 밖에...
진화라는 게 우연히 개체의 변화가 일어나야 하고, 그 변화가 자연선택이 될 만큼 조금은 우월해야 하다보니 상당한 믿음이 필요하다. 다만, 화석 등을 통해 진화론에서 생각하는 방식이 꽤 입증되고 있어 진화가 있었다는 것 자체를 부정하지는 못할 것 같다.
모든 걸 진화로 설명해야 하고, 진화 자체의 특성상 목적성이 없어야 하니 그냥 그렇다는 것 이상 설명하기는 난감하다.
그럼에도 이렇게 재미있고 그럴듯하게 설명하는 도킨스는 정말 대단한 작가임에 틀림없다.
사실 이기적 유전자는 처음에는 흥미로웠지만 같은 이야기를 이렇게 저렇게 분량만 늘려 설명하는 느낌이라 후반부에서는 흥미가 많이 떨어졌었다.
이 책은 후반부까지 재미있게 이끌고 같다.
물론 그림이 예쁘다는 게 큰 도움이 되기도 했다.
가벼운 킬링타임용 과학도서로 그만이다.
p24 유전자를 다음 세대로 전달할 수 있게 생존과 번식에 유리한 몸을 잘 만드는 유전자가 좋은 유전자다.
p54 박쥐를 제외하면, 외딴섬은 포유류가 아니라 조류의 세상이다. 대개 땅 위에는 포유류가 돌아다니기 마련인데, 섬에서는 대신 새들이 돌아다닌다.
p70 섬에서 새가 날지 못하도록 진화한 이유를 박쥐에게도 똑같이 적용할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나는 그저 아직까지 그런 박쥐가 눈에 띄지 않은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p101 포스터 법칙은 원래 작은 동물은 섬에 와서 커지는 경향이 있고, 큰 동물은 작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말한다. 내가 보기에 우리는 그 이유를 명확히 이해하지는 못하고 있다.
p114 동물이 체중에 비해 표면적이 클수록, 공중에서 떨어지는 속도는 더 느려지며, 비행에 필요한 앙력을 얻기는 그만큼 쉬워질 것이다.
p140 뒤쫓는 다랑어의 눈에는 날치가 갑작스럽게 사라진다. 전반시라는 현상 때문이다. 물속에 있는 포식자가 수면 위로 뛰쳐나간 먹이는 볼 수 없다는 뜻이다.
p163 맥크레디는 무게를 1그램이라도 줄이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 비행기 부품들을 접합하는 데 쓰는 접착제도 아주 가벼운 특수한 종류를 썼다. 무게가 대단히 중요했으니까! 비행하는 동물도 최대한 몸을 가볍게 만든다.
p204 수소는 가연성이 크다. 즉, 폭발하는 성질이 있다. 1937년에 일어난 거대한 힌덴부르크 비행선이 폭발하는 비극적인 사고를 기억하기에, 이제 비행선 설계자들은 두 번째로 가벼운 기체인 헬륨을 선호한다.
p224 우주 비행사와 체중계, 우주 정거장과 그 안의 모든 것이 떠 있는 이유는 자유 낙하를 하기 때문이다. 모두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세계를 돌면서 추락하고 있다.
p235 높은 대기 권역으로 올라가면 이른바 공중 부유 생물, 즉 공중 플랑크톤과 마주친다. 꽃가루, 홀씨, 바람에 날리는 씨, 요정파리, 거미줄이라는 작은 낙하산에 매달린 조그만 거미 등 많은 생물로 이루어진 혼합 집단이다.
p253 이유가 무엇이든간에 강력한 이유라는 것은 분명하다. 거의 모든 동식물은 비용과 시간이 아주 많이 드는데도, 짝짓기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가 수정을 하면, 암수가 있는 목적에 어긋난다.
p284 진화에서 새로운 착상의 궁극적인 원천이 돌연변이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유성 생식은 유전자들을 뒤섞어서 많은 새로운 조합을 만들어 내며, 그것들은 자연 선택의 대상이 된다.
p315 유카탄반도의 공룡은 운이 좋은 쪽이었다. 즉사했으니까. 살아남은 공룡들은 그들이 의지하는 식물들이 햇빛 부족으로 죽어 감에 따라 추위와 굶주림에 시달리다가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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