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후감/2022_독후감

[2022-65] 짱깨주의의 탄생

by 반란을_꿈꾸며 2022. 8. 2.

 : 짱깨주의의 탄생

 : 김희교

 : 보리

 : 2022/07/22 - 2022/07/31

 

일단 중국에 대해서 크게 관심이 없다. 특히 정치적으로는 더욱 더 그렇다.

문재인 대통령이 추천하지 않았으면 이런 책은 보지 않았을 것이다.

책을 추천한다고 이 책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말을 왜 했는지 읽으면서 알 것 같았다.

이와 비슷한 주장방식을 몇 번 들었다. 

아주 옛날에는 유신정부때... 한국은 북한의 남침위헙에 처해있는 특수한 상황이라 한국식 민주주의를 해야 한다고 하면서 헌법도 바꾸고 권력구조도 바꿨다. 

그 이후에 들은 때는 80년대 후반 대학에서 수령론을 이야기하면서 북한 바로알기를 주장하는 사람들에게서다. 우리가 알고 있는 북한은 다 잘못된 정보를 통해 받은 것이고 북한은 북한에 맞는 사회주의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책도 비슷한 주장을 한다. 우리가 중국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잘못된 것이고, 중국은 서구의 프레임으로 알 수 없는 나라며, 중국 나름대로의 구조를 잘 펼쳐가고 있다는 것.

그리고 중국은 패권국가가 될 생각이 없다는 것.

중국은 수천년간 중화사상으로 자신이 세상의 중심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왔고, 그 DNA가 뼛속까지 들어가 있는 나라인데 패권국가가 되지 않는다고 이야기하니 좀 어리둥절하다. 

저자의 주장이 맞는지는 시간이 좀 지나봐야 알 것 같다. 

미국의 이익에 따라 우리가 중국을 보는 건 맞는 것 같다. 그런 사람이 지도자로 있다보니 우리나라의 이익이 아니라 미국과 일본의 이익에 맞춰 우리나라가 운영될 것이 걱정스럽다. 

사례를 들어 우리가 중국을 지금과는 다르게 봐야 한다는 정도의 주장이었으면 훨씬 설득력이 있었을텐데 나에겐 유신정권이나 수령론때 듣던 주장과 비슷하게 느껴져서 아쉽다. 

 

 

p7 중국이 문제라는 자유주의 프레임이나 중국도 문제라는 이상주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이 땅에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데 중국을 활용할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p47 한국과 일본은 반주권국가였고, 중국은 세계체제에 편입되는 것이 차단된 봉쇄된 국가였다.

p56 키신저 시스템의 철회였다. 트럼프행정부가 지향한 대중국 정책은 약 50년 동안 진행해 온 키신저 시스템을 파기하고 다시 신냉전적 동맹체제를 결성하여 중국을 봉쇄하는 전략이었다

p107 중국은 공산당이 지배하고, 중국공산당은 중국을 전체주의적으로 지배하며, 중국공산당은 중국민을 통제하고 수탈하며, 전체주의 국가인 중국은 결국 세계를 위험하게 만들 것이라는 짱깨주의의 기본 틀은 이 시기에 완성되었다.

p353 중국이 문제다라는 프레임과 시진핑의 중국이라는 프레임, 그리고 나쁜 중국이라는 프레임 위에 쓰여진 기사인데, 이는 한국의 보수주의 프레임과 한 치도 다르지 않은 기사들이었다.

p408 중국은 일찍부터 불임, 산아제한, 범죄자로부터 아동격리 같은 정책을 국가적으로 시행해 오던 나라이다. 불임이나 산아제한은 중국의 인구가 세계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는 시기에 시행되었다가 지금은 사라지고 있다.

p423 마이클 샌덜이 쓴 책 공정하다는 착각: 능력주의는 모두에게 같은 기회를 제공하는가는 엘리트와 엘리트주의가 장악한 대의제가 어떻게 비민주적으로 바뀌는가를 말하고 있다.

p448 포털저널리즘에 무한정 노출된 20대는 가장 강한 반중주의자이자 가장 강한 친미주의자들이 되었다. 그들은 미국의 신식민주의도 경계하고, 부상하는 중국의 신팽창주의도 경계하는 전후체제 너머의 신세대가 아니다. . 김준호 씨가 지적한 대로 오히려 중국인을 혐오하는 것이 놀이문화가 된 신식민국의 신세대였다

p535 트럼프행정부는 중국을 대체하는 국가를 찾는 데 실패했다. 대외 의존적인 일본과 달리 중국 경제는 국내경제 중심으로 돌아간다. 한때 60%를 상회하던 중국의 대외경제 의존도는 최근 30%대로 떨어졌다.

p538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봉쇄 정책이 실패한 것을 두고 뉴욕타임스의 유명한 칼럼리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은 “중국은 더 나아졌고 우리는 더 나빠졌다. 고맙다. 트럼포”라고 비꼬면서 트럼프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든 것이 아니라 중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p561 서초동 집회는 유튜브와 같은 1인 미디어, 소셜네트워크, 팟캐스트의 힘이 기존 언론의 힘을 뚫고 나온 가장 획기적인 사건이다.

p595 중국은 한반도에서 전쟁을 주변 어느 국가보다도 반대한다. 중국이 유달리 평화를 사랑해서가 아니다. 한반도의 안정이 중국의 국익에 중요하기 때문이다.

p641 메릴랜드대학 미셀 갤펀드 교수는 대만과 미국의 캘리포니아에는 약 2,000만 명으로 비슷한 인구가 사는데, 2021년 5월 기준으로 코로나 19 사망자를 따져보면 대만은 사망자가 23명만 나왔는데 플로리다는 왜 3만 6,000명이 나왔을까 하는 의문을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