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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2023_독후감

[2023-32] 세계사를 흔든 패전사 이야기

by 반란을_꿈꾸며 2023. 6. 29.

 : 세계사를 흔든 패전사 이야기

 : 윤영범

 : 북스고

읽은기간 : 2023/06/22 -2023/06/27

 

이런 주제는 흥미롭다. 

이긴 이야기는 그동안 많이 들어왔다. 고대의 자마회전부터 시작해서 노르망디 상륙작전까지 많은 영웅들의 신출귀몰한 전략은 많이 읽어봤다.

그러나 패전사에 대해서는 그리 많이 들어보지 못했다. 우리나라와 연관이 있는 현리전투이야기정도나 좀 들어본 패전사다.

그래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다만 좀 아쉽다. 

우선 챕터가 너무 많다. 너무 많은 전투를 이야기하다보니 전투 하나하나에 집중하지 못하는 느낌이다. 기억할만한 패전사 10-12개 정도로 줄이고 각 전투의 분량을 늘렸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두번째는 패전사인데 패전의 요인이 불분명하다. 대부분이 정찰을 제대로 하지 않고, 오만한 판단을 했다라는 건데, 왜 그렇게 판단을 하게 됐으며, 정찰을 하지 못했던 원인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서 더 자세히 풀어쓰면 더 좋을것 같다. 

 

우리가 실패사례를 공부하는 것은 실패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 실수와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잘 배워야 한다. 

패전사, 실수, 실패에 대한 책이 더 많이 나오면 좋겠다. 

 

 

p18 전운이 감돌던 당시 오스만 제국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자 인기가 많던 영국의 젊은 해군성 장관 윈스턴 처칠은 오스만 제국에게서 의뢰받은 신형 전함 2척을 주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었다. 거기에 한술 더 뜬 처칠은 어이없게도 이 전함들을 영국 해군에 배치하는 양아치 짓까지 하며, 국가 간의 거래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을 저질렀다.

p26 오스만군에게 계속해서 박살 나는 상식적으로 믿기 힘든 바보짓을 여덟 달이나 지속했다. 방어하는 오스만군의 정신력과 투지도 대단했지만, 연합군의 멍청함도 그에 못지않은 대단한 전투였다.

p28 많은 전투 중에서도 가장 참혹한 전투를 꼽는다면 아마 제1차 세계대전 당시의 솜 전투가 가장 먼저 후보로 거론될 것이다. 솜 전투는 1916년 7월부터 11월까지 프랑스의 솜 지역에서 벌어진 전투로, 약 백만 명이라는 어마어마한 사상자가 발생하였다.

p35 죽어나간 병사의 수만큼 신병을 보충하였고, 이 병력이 다 죽으면 또 다른 신병을 밀어넣었다. 이런 솜 전투를 지휘한 양측 지휘관들은 애국을 앞장세워 학살을 저지른 전쟁 범죄자나 마다름없었다.

p104 대부ㄴ의 실패한 다른 작전들이 그렇듯이 기본적인 정보 수집이 너무 부실했다. 사전에 상륙 지점에 대한 충분한 정찰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작전을 감행한 것이 큰 실수였다.

p109 노르망디 상륙 작전은 2차 세계대전의 큰 분수령이 된 성공적인 작전으로 역사에 길이 남았지만, 그 성공의 뒤에는 캐나다군의 피로 쓰인 디에프 상륙 작전이 있었다.

p117 곧 유럽 전선에 도착할 P-38라이트닝, P-51 무스탕 같은 장거리 호위 전투기들을 기다리지 않고 조급하게 폭격을 실행한 것은 지휘부의 치명적인 실수였다.

p127 소사보우스키 장군은 처음부터 마켓 가든 작전을 무모한 작전이라며 반대했던 인물이었으며, 나중에 마켓 가든 작전 실패의 책임을 떠안게 되는 비운의 장군이기도 하다

p135 미하일 비트만은 티거 전차 1대로 영국군 제22 기갑여단과 전투를 벌여 약 25대의 기갑차량을 격파했다. 영국 제7 기갑사단의 선봉을 꺾은 미하일 비트만 덕에 노르망디 상륙 작전 이후 파죽지세로 밀고 들어오던 영국군의 우회를 잠시나마 저지할 수 있었다

p164 더 큰 오판 운산 전투에서 이렇게 큰 피해를 보고도 맥아더 장군은 여전히 중공군의 본격적인 참전을 믿지 않고 계속해서 전진을 명령하며 전쟁을 빨리 끝내려 했다는 것이다.

p172 현리 전투는 한국군 역사상 가장 치욕적인 전투로 불린다. 1개군단의 대병력이 제대로 싸워보지도 않고 각자 도망가다가 증발해버린, 전투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사건이었다.

p182 모든 것을 쏟아부은 전투였기에 프랑스는 이제 남은 것이 없었다. 할 수 없이 여러 천연자원을 공급하던 중요한 식민지 베트남에서 철수하게 된다

p238 작전에 동원댄 해병대의 RH-53D는 원래 특수 작전용이 아니었기 때문에 공군에서 특수 작전용 헬기를 제안했지만 해병대에서 이를 거부했다. 결과적으로 이런 부대 간의 이기주의가 작전 실패의 큰 원인이 되었다

p244 테러리스트들 사이에서 이집트 항공기는 절대 납치하지 않는다라는 말이 생겼을 정도로 전설이 된 이집트 777부대의 황당한 인질 구출 작전 이야기가 있다. 이 희대의 인질 구출 작전은 테러리스트에게 납치된 자국 항공기의 인질을 구출하려다 납치범뿐만 아니라 인질까지도 모두 진압해 버린 사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