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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2017_독후감

[2017-064] 호모데우스

by 반란을_꿈꾸며 2017. 8. 16.

제목 : 호모데우스

저자 : 유발 하라리

옮긴이 : 김명주

출판사 : 김영사

읽은날 : 2017/07/16 - 2017/08/11


두말하면 잔소리인 글잘쓰는 작가 유발하라리의 책.

사피엔스가 과거부터 지금까지의 이야기라면 호모데우스는 인공지능과 알고리즘의 세계가 될 미래에 대한 이야기이다.

저자는 예언이 아니라 가능성이라고 이야기하지만 미래라는 것이 현재의 상상력이 발전한 모습일테니 뜬금없는 이야기라고 할 수 없을만큼 그럴듯하고 구체적이다.

자유의지라는 코어를 중심으로 풀어왔던 인본주의가 알고리즘에 자리를 내어주고 모든 사람들이 알고리즘에게 자신의 정보를 내어주고 살아가는 미래를 상상해보면 매트릭스가 떠오를 수 밖에 없다.

이런 시대에서 우리 아이는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야 할까? 새로운 일자리가 아니라 알고리즘보다 잘하는 일이어야 할텐데, 아직 우리는 아무런 준비도 되어 있지 않다.

더구나 학교는 100년저의 모습 그대로 운영되고 있고, 부모들의 사고방식도 input이 많이 들어가면 많은 output이 나올거라는 믿음에 의지하고 있다.

정말 대량의 잉여인력이 그저 기본소득에 의지해서 살아가는 암울한 모습이 우리의 미래일까?

가고 싶지 않은 길이지만 가야한다면 내 스스로의 길을 걸어가야겠다.

p9 딱 한명만 설득하면, 그 나라는 하루아침에 완전한 자동교통 시스템으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다 

P15 역사상 처음으로 너무 많이 먹어서 죽는 사람이 못먹어서 죽는 사람보다 많고, 늙어서 죽는 사람이 전염병에 걸려 죽는 사람보다 많고, 자살하는 사람이 군인, 테러범, 범죄자의 손에 죽는 사람보다 많다 

p22 탐험가들과 이주민들은 몰랐지만, 그들이 원주민들에게는 면역력인 없는 새로운 감염병을 가져온 것이다. 그 결과 현지인의 무려 90퍼센트가 죽었다 

p32 현재 설탕은 화약보다 위험하다 

p32 지식이 가장 중요한 경제적 자원이 되면서 전쟁의 채산성이 떨어졌고, 전쟁은 아직도 시대에 뒤떨어진 물질기반 경제를 운영하는 지역, 예컨대 중동이나 중앙 아프리카에서만 일어나게 되었다 

p35 지금 우리는 투하되지 않는 폭탄과 발사되지 않는 미사일로 가득한 세계에서 사는데 익숙하고 정글의 법칙뿐 아니라 체호프의 법칙을 깨는데도 능하다 

p54 백 년도 전에 국력을 높이기 위해 제정된 방대한 제도들이 이제는 개인이 행복과 복지를 위해 쓰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 우리는 나라를 위해 살지 않고 우리 자신을 위해 산다 

p67 약 2,300년 전 에피쿠로스는 제자들에게 무절제한 쾌락추구는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기보다 비참하게 만들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p81 어디까지가 치료이고 어디부터가 성능향상인지 명확한 선은 없다. 의학은 언제나 표준아래로 떨어진 사람들을 구하는 일로 출발하지만, 그 다음에는 같은 도구와 노하우로 표준을 뛰어넘을 수 있다 

p85 당신이 그것은 원치 않아도 남들이 한다면 어떻겠는가? 당신의 아이만 뒤쳐져도 괜찮은가? 만을 우리 정부가 맞춤 아기 생산을 금지하는데 북한은 그것을 허용해 놀라운 천재, 예술가, 운동선수를 길러낸다면 어떨까? 

p91 그럼에도 역사학의 가장 큰 목표는 우리가 평상시 고려하지 않는 가능성들을 인지시키는 것이다. 역사학자들이 과거를 연구하는 것은 그것을 반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것에서 해방되기 위해서이다 

p101 초인적 지능을 가진 사이보그가 살과 피를 지닌 보통 사람들을 어떻게 대할지 알고 싶은가? 그렇다면 인간이 자기보다 지능이 떨어지는 동물 사촌들을 어떻게 대하는지 보면 된다. 

P116 농장에서 키우는 가축화된 동물들의 운명을 특히 사납게 만드는 것은 단지 죽는 방식이 아니라, 그 동물들이 사는 방식이다 

p121 생존과 번식에는 불필요하다 해도, 그 동물의 주관적 관점에서는 수천 세대전에 형성된 필요를 계속 느낀다는 것. 이것이 진화심리학이 주는 교훈이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농업혁명은 동물적인 주관적 필요를 무시하면서도 그들의 생존과 번식을 확보할 수 있는 힘을 인간에게 주었다 

p122 알고리즘은 계산을 하고 문제를 풀고 결정을 내리는데 사용할 수 있는 일군의 방법론적 단계들이다 

p152 영혼의 존재는 진화론과 아귀가 맞지 않는다. 진화는 변화를 뜻하며, 영원히 지속되는 실체를 생산하지 못한다. 진화론적 관점에서 보면 우리가 지닌 것 가운데 인간의 본질에 가장 가까운 것은 유전자이고, 유전자분자는 '영원한 것'이 존재하는 곳이 아니라 돌연변이의 운반체이다. 이런 사실은 영혼을 포기하느니 차라리 진화론을 거부할 수 있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끔찍한 일이다 

p159 과학자들은 뇌에서 발생하는 일군의 전기신호들이 어떻게 주관적인 경험들을 일으키는지 알지 못한다. 그런데 더 중요한 사실은 그들이 그런 현상의 진화적 이점이 무엇인지 모른다는 것이다 

p187 우리가 세계를 정복한 주요 요인은 여럿이 소통하는 능력이었다. 오늘날 인간이 이 행성을 지배한 것은 인간 개인이 침팬지나 늑대보다 훨씬 더 영리하고 민첩해서가 아니라, 호모 사피엔스가 여럿이서 유연하게 협력할 수 있는 지구상의 유일한 종이기 때문이다 

p199 사피엔스들은 냉정한 수학적 논리를 따르기보다는 훈훈한 사회적 논리에 따라 행동한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감정의 지배를 받는다. 

P212 역사는 이런 식으로 전개된다. 사람들은 의미의 그물망을 짜고 그것을 진심으로 믿는다. 하지만, 그 그물은 곧 풀리고, 되돌아보는 우리는 그런 헛소리를 어떻게 진지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P213 다른 어떤 동물들도 우리에게 맞서지 못하는 것은 그들에게 영혼이나 마음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러기 위해 필요한 상상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p231 1958년 중국 정부에 보고된  해 곡물생산량은 실제보다 50퍼센트 많았다. 보고서만 믿고 국민이 먹을 식량이 충분하다고 생각한 정부는 수백만 톤의 살을 외국에 팔아 무기와 중장비를 사들였다. 그 결과는 역사상 최악의 기아와 수천만 중국인들의 죽음이었다 

p235 현재 아프리카 국가들이 직면한 난제들의 대부분이 실정에 맞지 않는 국경선에서 기인한다 

p241 일신론자들은 죽는날까지 이런 망상을 붙들고 산다. 부모가 자기때문에 싸운다고 생각하는 아이처럼, 일신론자는 페르시아인들이 자기 때문에 바빌로니아인들과 싸운다고 확신한다 

p254 우리가 아는 한 모든 인간사회가 이런 도덕법체계를 믿는다. 모든 사회가 그 구성원들에게 어떤 초인적인 도덕법에 복종해야 하며, 그 법을 어길시 재앙이 닥칠 거라고 말한다 

p262 어떤 물리학 실험도, 어떤 경제 모델도, 어떤 수학방정식도 수천 메가와트 전기를 생산하고 수십억 위안을 벌어들이는 것이 고대의 탑이나 양쯔강 돌고래를 구하는 것보다 더 가치있는 일인지 결정할 수 없다. 따라서 중국이라는 나라가 제대로 기능하려면 과학이론만으로는 불가능하다. 종교나 이념도 필요하다 

p273 그 사업의 궁극적 목표가 세계를 더 행복한 것으로 만드는 것이라는데 동의한다 해도, 전통적인 생활방식을 보호하는 것이나 희귀한 양쯔강 돌고래를 구하는 것보다 값싼 전기를 생산하는 것이 전세계인의 행복에 더 크게 기여할지 우리가 어떻게 아는가? 

p277 근대는 놀랍게도 간단한 계약이다. 계약 전체를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을 정도이다. 즉, 인간은 힘을 가지는 대가로 의미를 포기하는데 동의한다는 것이다 

P279 행복한 결말도 슬픈 결말도 존재하지 않는다. 실은 어떤 결말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저 어떤 일들이 차례로 일어날 뿐이다 

p283 수 천 년동안 사람들이 미래의 성장을 별로 믿지 않았던 것은 그들이 어리석어서가 아니라, 성장이라는 개념이 우리의 육감, 진화적 유산, 세상 돌아가는 방식과 모순되기 때문이다 

p297 경제가 얼어붙지 않는 동시에, 생태계도 끓어오르지 않게 하는 이중의 레이스를 과학이 언제까지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을까? 

p303 근대는 인간집단에게 평형상태가 혼돈보다 훨씬 더 무섭고, 탐욕은 성장의 원동력이므로 선한 힘이라는 확신을 불어넣었다. 그래서 더 많이 원하라고 사람들을 부추기고, 탐욕을 억제하던 오래된 규율들을 없애버렸다 

P310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해서는 오직 나 자신하고만 의논하면 된다. 내가 좋다고 느끼는 것이 좋은 것이고 내가 나쁘다고 느끼는 것이 나쁜 것이다 

p314 그들이 신의 뜻에 불복종했다는 이유로 잡지사를 비난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하라. 이런 일을 우리는 진보라고 부른다 

p319 윤리학에서 인본주의의 모토는 '좋게 느껴지면 해라'이다. 정치학에서 인본주의는 "유권자가 가장 잘 안다"고 가르친다. 미학에서 인본주의는 '아름다움은 보는 이의 눈에 달려있다'고 말한다 

p331 인본주의는 삶을 경험이라는 수단을 통해 무지에서 계몽으로 가는 점진적인 내적변화과정으로 본다.  

p370 자유주의 패키지의 결함을 찾아내는 것은 서구 학자들과 사회활동가들이 가장 좋아하는 소일거리지만, 그들도 아직까지 더 나은 제도를 내놓지는 못했다 

p380 카톨릭 교회와 여타 유신론 종교들은 창조하는 힘에서 반응하는 힘으로 바뀐지 오래다 

p387 지난 세기 과학자들은 사피엔스의 블랙박스를 열어 그 안에 영혼, 자유의지, 자아 같은 것은 없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 안에 있는 것은 다른 모든 실재들과 똑같은 물리적, 화학적 법칙의 지배를 받는 유전자, 호르몬, 뉴런뿐이었다 

p389 진화는 불멸의 영혼과 아귀가 맞지 않는 것처럼, 자유의지라는 개념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p393 내 생각과 결정의 주인이 실제로 나라면, 다음 60초동안 아무 생각도 하지 않겠다는 결정도 내릴 수 있지 않을까? 할 수 있는지 한번 해보라 

P403 대부분의 실험들은 이런 결정들을 내리는 단일한 자아는 존재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오히려 그 결정들은 서로 충돌하는 내적 실체들 사이의 줄다리기 끝에 나온 것이다 

p405 이야기하는 자아는 모든 것은 다 이야기하지는 않고, 대개 중요한 순간과 최종 결과만을 이용해 이야기를 엮는다. 경험 전체의 가치는 중요한 순간과 결말의 평균으로 결정된다. 

p410 이야기하는 자아는 경험을 이야기를 구성하는 중요한 원재료로 이용한다.  

P415 환상을 갖고 사는 것이 훨씬 더 쉬운 것은 그것이 고통에 의미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p419 실제로 리차드 도킨스와 스티븐 핑거, 그밖에 새로운 과학적 세계관을 옹호하는 사람들조차 자유주의를 포기할 생각은 하지 않는다 

p426 시스템이 원하는 것은 승객을 A지점에서 B지점까지 가능한 한 빠르고 안전하고 적은 비용으로 데려다 주는 것이다. 무인 자동차가 음악을 듣거나 존재의 마법에 외경심을 느끼지는 않을테지만, 머지않아 인간 운전기사보다 운전을 훨씬 잘하게 될 것이다.  

p435 21세기 경제의 가장 중요한 질문은 아마도 '그 모든 잉여 인간은 무엇을 해야 하느냐'일 것이다 

p441 지난 몇 천 년동안 인간은 점점 전문가가 되었다. 택시 기사나 심장 전문의는 수렵채집인에 비하면 훨씬 좁은 분야의 전문가라서 인공지능으로 대체하기가 더 쉽다 

P443 사실 5,000년 전에도 수메르 땅 대부분의 소유자는 엔키와 이난나 같은 상상속 신들이었다. 신이 땅을 소유하고 사람들을 고용할 수 있다면 알고리즘은 왜 안되는가? 

p447 관건은 단순히 새 직업을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알고리즘보다 잘하는 새 직업을 창조하는 것이다 

p449 자유주의가 개인에게 그토록 많은 권한을 부여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내가 누구이고 어떻게 느끼고 무엇을 원하는지 나외에는 그 누구도 알 수 없으므로 나는 나에 대한 선택을 다른 누구에게도 맡길 수 없다 

p456 대신 그녀는 유전자의 목소리에 귀기울였고, 그 목소리는 느낌이 아니라 숫자로 이야기했다 

p463 이런 충실한 상담서비스를 받는 대가로 우리가 포기해야 하는 것은 인간은 분할할 수 없는 존재이며 각 개인은 무엇이 선이고 무엇이 아름다움이고 무엇이 인생의 의미인지 결정할 자유의지를 갖고 있다는 개념뿐이다 

p478 인간 병사와 노동자들이 알고리즘에 밀려나면, 적어도 인부 엘리트 집단들은 쓸모없는 가난뱅이 대중에게 더 나은 건강, 아니 표준적인 건강조차 제공할 필요가 없으며, 차라리 표준을 능가하는 소수의 초인간을 업그레이드 하는데 집중하는 것이 훨씬 더 현명한 일이라는 결론에 이를지도 모른다 

p504 실질적으로 데이터교도들은 인간의 지식과 지혜를 믿지 않고 빅데이터와 알고리즘을 더 신뢰한다는 뜻이다 

p509 자본주의가 냉전에서 승리한 것은 적어도 기술변화가 가속화되는 시대에는 중앙집중식 데이터 처리보다 분산식 데이터 처리가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p513 미국국가 안보국이 당신이 하는 모든 말을 염탐하고 있을지는 모르지만, 미국의 외교정책이 거듭 실패하는 것으로 볼 때, 위싱턴에 있는 관료들중 그 데이터로 뭘해야 할 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 같다 

p520 우리는 곧잘 민주주의와 자유시장이 승리한 것은 그 제도들이 '좋아서'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실은 그 두 제도가 전 지구적 데이터처리 시스템을 개선했기 때문이다 

p523 반대로 가장 큰 죄악은 데이터의 흐름을 차단하는 것이다. 정보가 흐르지 않는 것이야말로 죽음이 아니겠는가? 따라서 데이터교는 정보의 자유를 최고선으로 친다 

p526 자본주의자들이 모든 좋은 것은 경제성장에 달려있다고 믿듯이, 데이터교도들은 모든 좋은 것은 정보의 자유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p530 우리가 경험을 분주하게 데이터로 전환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것은 추세의 문제가 아니다. 생존의 문제이다. 우리는 자신이 여전히 가치있다는 것을 자기 자신과 시스템에 증명해야 한다. 그리고 가치는 경험을 하는 데 있지 않고, 경험들을 자유롭게 흐르는 데이터로 전환하는 데 있다 

p534 신은 인간 상상력의 산물이지만, 인간 상상력은 생화학적 알고리즘의 산물이다.  

P541 권한이 인간에게서 알고리즘으로 옮겨가는 즉시 인본주의 과제들은 폐기될 것이다 

p543 과거에 검열은 정보의 흐름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작동했다. 그런데 21세기의 검열은 사람들에게 관계없는 정보들을 쏟아붓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p543 오늘날 힘이 있다는 것은 무엇을 무시해도 되는지 안다는 뜻이다 

p546 집단 신화를 믿는 독특한 능력을 가진 덕분에 인간이 이 행성을 정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즉, 나의 상상만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의 상상속에 함께 존재하는 상호주관적 실재인 법, 돈, 신, 국가 등을 믿는 능력 덕분에 인간은 대규모로 유연하게 협력할 수 있었고, 이는 사피엔스의 성공비결이라는 것이다 

p546 우리가 미래를 이해하고 싶다면, 게놈을 해독하고, 통계수치를 처리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우리는 세계에 의미를 부여하는 허구들도 해독해야 한다 

P547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진정한 질문은 '우리는 어떤 존재가 되고 싶은가?'가 아니라 '우리는 무엇을 원하고 싶은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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