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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2020_독후감

[2020-47] 룬샷

by 반란을_꿈꾸며 2020. 8. 14.

제목 : 룬샷

작가 : 사피 바칼

번역 : 이지연

출판사 : 흐름출판

 

간만에 재미있는 책을 읽었다.

미친 아이디어와 안정적인 프로젝트중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가?

이 둘 사이에서 의사결정자는 모두 고민한다. 

책에서는 둘다를 어떻게 회사에서 가져가야 하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미친 아이디어들은 초기에 약점이 너무 많아 공격을 받다보면 사장되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그 사장의 위기를 넘기고 세상을 바꾸는 기술이나 상품이 되려면 의사결정자의 기다림이 필요하다. 

또 프랜차이즈아 같은 프로젝트가 없으면 회사는 꾸준한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없다. 이 역시 회사에서는 꼭 필요한 존재다.

결국 밸런스가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 의사결정자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사례를 들어가며 알려준다.

이런 책을 읽다보면 운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어던 일이든 운이 따라주지 않으면 성공하기가 어렵다.

선덕공주 드라마에서 미실이 하늘의 도움이 약간 필요하다는 바로 그것 말이다. 

재미있다.. 

 

P8 조직의 문화보다는 구조의 작은 변화가 대단한 발전을 이끌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P14 버니바 부시의 목표는 간단하면서도 단호했다. 미국은 혁신의 주도자가 되어야지, 희생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 

P22 획기적 아이디어는 놀랄 만큼 위태로운 처지에 있다. 회의주의와 불확실성이라는 기나긴 터널을 통과하는 동안 부서지고 방치되기 십상이다. 그 주창자들은 종종 미친 자 취급을 받기도 하고, 밀러처럼 마냥 무시되기도 한다 

P25 이런저런 사실을 고려할 때, 탁월한 주가 실적을 가진 기업으로부터 조직 문화의 성공 팁을 뽑아내겠다는 것은 마치 방금 로또에 당첨된 사람에게 로또 살 때 무슨 색 양말을 신고 있었느냐고 물어보는 것과 같다 

P29 똑같은 사람이 어느 맥락에서는 프로젝트를 무산시키는 보수주의자가 되고, 다른 맥락에서는 깃발을 휘두르며 달려가는 혁신가가 될 수도 있다 

P32 팀이나 회사의 규모가 커지면 결과에 따라 주어지는 판돈은 줄어드는 반면, 지위에 따른 특전이 커진다 

P33 문화가 아니라 구조의 작은 변화를 통해 경직된 팀을 탈바꿈시킬 수 있다 

P51 새로운 무기와 거기에 대항할 더 새로운 무기를 개발해야 하는, 많은 것이 걸린 경쟁에서 약한 고리가 있다면 그것은 새로운 아이디어의 공급 문제가 아니라, 그 아이디어를 현장으로 가져가는 일이었다 

P57 그들은 부시에게 새 조직이 기존 채널 밖에서 활동하는 몇 안 되는 과학자와 엔지니어 무리가 신무기 개발에 필요한 돈과 권한을 탈취해 가려는 수작이라고 말했다. 부시는 이렇게 썼다. 실은 정확한 관찰이었다 

P77 괴상한 것들을 자유롭게 탐구할 수 있는 부서, 즉 미치광이들이 운영하는 룬샷 부서가 필요했다 

P79 그들은 어느 한 룬샷을 열렬히 지지하기보다는 많은 룬샷을 육성할 수 있는 뛰어난 구조를 만든다. 그들은 예지력 있는 혁신가라기보다 세심한 정원사에 가깝다 

P80 상태들(룬샷을 만들어내는 그룹과 프랜차이즈를 이어가는 그룹)을 분리하고, 동적평형(양쪽 그룹 사잉 프로젝트나 피드백이 수월하게 오가는 상태)을 조성하라 

P83 느슨한 목표와 몽상하는 시간이 예술가들에게는 도움이 될 지 몰라도, 군대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데는 해가 된다 

P100 엔도 아키라는 메바스타틴의 효과가 유망해 보인다는 결과를 어느 학회에서 발표했다. 하지만 그때쯤에는 이미 콜레스테롤을 낮춘다는 아이디어 자체를 일축해버리는 분위기였다. 그의 발표를 들으러 온 사람은 거의 없었다. 엔도는 실의에 차서 회의장을 떠났다 

P113 세월이 한참 흐른 뒤 어느 강연에서 포크먼은 이렇게 말했다. "혹시 조롱을 받았다고 생각된다면 저한테 연락을 주세요. 제가 1970년대부터 받은 논문 게재 거절 이유서와 보조금 지급 거절 사유서를 보내드릴께요그중에는 실제로 광대라는 단어가 나오는 문서도 있습니다" 

P115 오늘날에는 종양과 숙주 환경 사이의 대화를 방해한다는 아이디어가 표적 치료와 면역요법을 비롯한 거의 모든 암 연구 프로그램의 기초가 됐다 

P117 룬샷이 폐기되는 흔한 이유는 가짜 실패 때문이다. 우리는 가짜 실패 때문에 프로젝트가 폐기될 위험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다 

P122 훌륭한 프로젝트 수호자는 단순한 홍보 역할을 훌쩍 넘어선다. 그들은 두 가지 언어를 구사하는 전문가로 예술가의 언어와 병사의 언어 모두에 능하기 때문에 양측을 한자리에 불러 모을 수 있다 

P124 실제로 호기심을 갖고 실패에 귀 기울이기가 집요하게 실행되는 것을 내가 처음 목격한 것은 주다를 통해서였다 

P152 차이나 클리퍼가 날아올랐다. 그런데 거의 2톤에 가까운 항공우편을 실은 탓에 비상하는 데 어려움을 격었다. 점점 속도를 내더니 비행기는 곧장 샌프란시스코와 오클랜드를 잇는 아직 완성되지 않은 다리의 케이블로 향했다. 마지막 순간, 조종사는 다리를 넘으려던 계획을 포기하고 기수를 낮춰 다리 밑으로 날았다 

P158 증기기관이 발명된 지 200년, 첫 가솔린 연소기관이 나온 지 80년만에 독일인들은 새로운 동력 장치를 발명한다. 바로 제트엔진이다 

P160 린드버그의 여동생은 이렇게 말했다. "겨우 15년 만에 오빠는 예수에서 유다가 됐어요" 린드버그는 고더드의 로켓이든 그 어떤 기술이든 더 이상 군대에 추천할 영향력이 없었다 

P166 우리가 엔진을 갖고 있으니 더글러스가 비행기를 만들어주겠는가? 더글러스는 트립이 이미 엔진을 갖고 있다는 것은 모든 것을 걸었다는 뜻이며, 어딘가에서 제조사를 찾아내 비행기를 만들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 비행기는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비행기가 될지도 몰랐다. 더글러스는 항복했다 

P171 굳어버린 조직을 바꿀 수 없었다. 1991년 12월 팬 아메리칸 월드 항공은 더 이상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다 

P173 IBM은 제품형 룬샷을 정확히 예측해 전투에서 승리했다. 그러나 소프트웨어 표준이라는 중요한 전략형 룬샷을 놓침으로써 전쟁에서 패배했다 

P180 불가능한 도전과 마주한다면 어디로 가야 할까? 3장에서 보았듯이 42번로에 있는 뉴욕 공립도서관 본관으로 가야 한다 

P216 랜드와 그의 경영진이 디지털을 일축한 이유는 30년간 필름을 팔아 돈을 벌었기 때문이었다. 폴라로이드는 카메라를 팔아서 버는 돈보다 즉석 사진의 카트리지를 팔아서 얻는 수입이 더 많았다 

P227 그는 사임하면서 조직원들의 사기를 꺾는 잡스의 공격적 행동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다 

P231 래스킨은 최초의 매킨토시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매킨토시의 몇몇 핵심적 아이디어를 잡스에게 제안했다. 그러나 래스킨은 그런 아이디어를 하나의 완전한 시스템으로 개발할 안목이 없었다. 그러나 잡스에겐 그 안목이 있었다. 잡스는 종합의 대가였다 

P245 이때의 목표는 내부 팀에서 제품을 만들 수 있을 때까지, 세상이 깜짝 놀랄 신약 후보가 나올 때까지 살아남는 데 있었다 

P247 잡스는 실패의 터널을 통과하며 다른 형태의 리더 모델을 알게 됐고, 룬샷을 육성하고 프랜차이즈를 키우면서도 둘 사이의 긴장과 균형을 유지하는 법을 배웠다 

P250 독창성이란 바람 앞 등불과 같다. 또 최초의 순간에 독창성은 예쁜 것과는 거리가 멀 때가 많다. 그래서 나는 우리 영화의 초기 모델을 못생긴 아기라 부른다 

P254 내가 상대를 만나 그 시점에 그 수를 어떻게 결정했는지 분석하고, 앞으로는 의사결정 과정이나 게임 준비 루틴을 어떻게 바꿔야 할지 생각하는 것이다 

P263 그는 상태를 분리했다. 애플 제품의 수석 디자이너였던 조니 아이브는 오직 잡스에게만 보고했고, 조니 아이브의 스튜디오는 "맨해튼 프로젝트 때의 로스앨러모스처럼 접근 불가" 구역이었다 

P280 완벽하게 효율적인 시장, 즉 뉴턴식의 기본 법칙에 대한 믿음에는 버블이나 붕괴가 존재할 수 없다. 반면 몇몇 합리적 가정으로 시작하는 보일식의 창발적 시장에는 거의 언제나 버블과 붕괴가 등장한다 

P283 두 가지 창발적 행동 사이에 갑작스러운 변화가 일어난 것, 여기서 창발적 행동이란 부드러운 흐름과 꽉 막힌 흐름이다 

P286 1. 모든 상전이의 중심에는 경쟁하는 두 힘의 줄다리기가 있다. 2. 상전이는 시스템 속성(온도나 차량 밀집도 등)의 작은 변화로 두 힘의 균형이 바뀔 때 유발된다 

P287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간단한 것들을 다른 개념을 통해 이해하려는 배움의 자세를 가져라. 늘 솔직하게 직설적으로 이해하라" 

P298 방독면에서 구멍의 밀집도가 한계치 이하면 공기가 전혀 통하지 않는다. 그 한계치 이상이면 언제나 통로가 만들어져서 방독면의 이쪽 면과 저쪽 면을 이어준다. 숲의 경우 나무의 밀집도가 한계치 이하면 불은 꺼진다. 그 한계치 이상이면 불은 숲 전체를 집어삼킨다 

P309 뇌에 있는 뉴런들은 대개 하나의 클러스터 내지는 다발 안에서 서로 연결되어 있으나, 종종 축색돌기가 훨씬 멀리까지 뻗어서 전혀 다른 클러스터와 연결되기도 한다 

P310 와츠와 스트로개츠의 논문은 1998년 6월에 발표되었다. 2018년 중순 기준으로 이 논문은 1만 6505회 인용되었다 

P313 팻테일은 네트워크 속에 흥미로운 역학관계가 있다는 신호다 

P318 이 데이터의 분석 내용은 존슨의 짐작이 옳았음을 확인해주었다. 가상 테러 조직은 침투 이론의 무리들처럼 행동했다. 이들은 숲에서 난 산불처럼 자라나고 합쳐지고 갈라지고 붕괴했다. 숲에서는 두 가지 제어 변수가 '나무의 밀집도'와 '산불이 다른 나무로 확산될 가능성'이었다. 앞서 산불의 상평형 그림에서 보았던 것처럼 말이다. 제어 변수가 한계치 이하일 때 작은 불은 그대로 사그라졌다. 그러나 한계치 이상이면 불은 크게 번졌다 

P332 어느 이론이 좀 엉뚱해 보인다고 해서 관찰 내용까지 모든 의미를 상실하는 것은 아니다. 물리학 용어로 표현하면, 관찰은 제대로 했는데 이론이 틀릴 수도 있다 

P337 미국 회사의 경우 오랫동안 관리 범위는 평균 다섯 명에서 일곱 명이었는데, 최근 연구에 따르면 열 명까지 늘어났다고 한다 

P357 그는 연구소에 파묻혀 현장으로 이식되지 못하는 기술, 혹은 현장의 피드백에 빠르게 대응하지 못하는 연구소는 무용하다는 사실을 잘 알았다. 다시 말해 매컬로이는 부시-베일 법칙의 처음 두 가지 핵심인 '상분리'와 '동적평형'을 알고 있었고, 그 내용을 인가서 초안에 넣었다 

P365 이 교훈들은 저명한 과학 저널에도 많이 실렸다. 또한 그 내용은 우리가 현대적 네트워크를 이용해 시급한 문제를 해결할 때 많은 사람을 동원하는 방법에 관해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 

P368 개방형 혁신은 기업이 고객 혹은 비즈니스 파트너와 함께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 시장을 개발하는 것을 말한다 

P377 7장에서 사용한 용어로 말하자면, 직급이 아니라 성과를 예찬한다는 것은 곧 지분 비율 E를 높이고 연봉 상승률 G를 줄인다는 뜻이다 

P386 관리 범위가 넓으면 창의적인 사람들이 모여 동료의 문제 해결을 돕게 된다. 반면 관리 범위가 두 명이라면 승진을 차지하기 위해 동료에게 훼방을 놓을 것이다 

P389 개인의 의사결정에 관한 심리학을 경제학에 도입해 탈러의 작업에 영감을 주었던 대니얼 카너먼은 2002년 노벨상을 받았다 

P400 중국과 무굴제국의 황제들은 수백 년 뒤에 너무나 많은 업계의 후예들을 놀라게 할 교훈을 얻게 됐다. '룬샷을 놓치는 것은 치명적'이라는 교훈말이다 

P406 타원형 궤도, 태양의 힘이 행성을 움직인다는 생각, 자연법칙이 이런 운동을 관장한다는 생각, 정교한 측정을 통해 그런 법칙을 추론해야 한다는 생각 모두 케플러가 도입한 것이었고 새로운 발상이었다 

P411 룬샷 그룹이 번창하려면 연쇄반응이 필요하다. 연구소가 성공한 신약이나 히트 상품 혹은 상을 탈 만한 디자인을 만들어낸다면 최고의 인재가 모이게 된다 

P415 프랜차이즈의 안정된 수익이 없다면 룬샷의 높은 실패율 때문에 산업 자체가 파산하고 만다. 그러나 프랜차이즈는 점점 식상해진다. 신선한 룬샷이 없다면 대형 프랜차이즈도 사라질 것이다 

P422 바이오테크 회사들은 개발 소재와 창의적 인재, 전문 투자자로부터 나올 희소한 자금을 놓고 경쟁한다. 이곳은 대형 제약회사들이 일상적으로 묵살하는 인기없는 아이디어들을 위한 시장이다. 20년 전의 유전자 치료, 10년 전의 면역요법, 지금의 줄기세포처럼 말이다 

P425 조지프 니덤은 심괄을 "중국의 과학사에서 가장 흥미로운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P427 반면 심괄은 정부를 떠나자 갈 곳이 없었다. 천문학을 지원해 줄 다른 통치자는 중국에 존재할 수 없었다 

P440 사업 경험이 있는 사람은 알겠지만 지금 우리가 혁신적이라고 생각하는 수많은 아이디어와 기술이 처음에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시작했다. 그것들을 키우고 옹호한 사람들은 최종 시장이 이런 모습이 될 줄은 전혀 알지 못했다.  

P445 그것들은 모두 캄프라드와 그의 팀원들이 오직 살아남기 위해 절박하게 탐색한 결과 찾아낸 작은 아이디어, 미친 아이디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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