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보통의 언어들
작가 : 김이나
번역 :
출판사 : 위즈덤하우스
읽은날 : 2020/08/04 - 2020/08/07
작사가 언니의 글빨을 볼 수 있는 책..
예쁜 언니가 글도 잘 쓴다..
마치 작사하기 위해 모아놓은 단어들에게 의미를 부여하며 단어들을 살려내는 듯한 책이다.
시인들은 단어를 가지고 와서 낯설게 보기를 하는 사람들이라고 하던데 작사가들도 똑같지 않나 싶다.
나도 맨날 뭔가 적어놓기는 하는데 이곳저곳에다 기록해놓다 보니 다 잃어버린다. 결국 남는게 없다.
잘 수집하고 적절할 때에 꺼내어 사용할 줄 아는 저자가 부럽다.
이런 것도 훈련하면 가능해지나?
젊었는 때 배운 말... 공부는 엉덩이로 하는 거다..
이 책에서도 비슷한 말이 나온다. 영감은 체력에서 나온다.
꾸준히 수집하다보면 언젠가는 잘할 수 있으리라 믿으며 오늘 하루도 이것 저것 수집해본다.
P6 우리는 감정을 표현함으로써 소통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우리가 느끼는 감정에 가장 가까운 언어를 골라서 소통하고 있다
P21 실망은 결국 상대로 인해 생겨나는 감정이 아니다. 무언가를 바란, 기대를 한, 또는 속단하고 추측한 나에게서 비롯되는 것이다
P48 종이 변태 에피소드나 <저녁하늘> 일화를 통해 내가 배운 건, 공감은 오히려 디테일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공감은 기억이 아닌 감정에서 나온다.
P123 나에게 외로움은 반드시 채워져야 하는 결핍이 아니다. 오히려 오롯이 내게 집중할 수 있는 소중한 감정이다
P128 불가사리들에게는 정말 미안하지만, 이것의 실물을 봤을 때의 충격으 ㄹ잊을 수가 없다. 분명 동화책속에서 알록달록 별 모양을 한 신비로운 생명체였는데, 가까이서 보니 전부 이미지발이었던 것이다
P149 십대들은 아직 꿈이 없어서 걱정을 하고, 이십대들은 꿈을 찾고 싶어 방황한다. 중년들은, 이 나이에도 이렇다 할 꿈도 없어 봤다며 한숨짓기도 한다
P151 작사가가 꿈인 누군가에겐 나의 직업이 구름이나 무지개처럼 닿을 수 없고 그저 근사한 무엇으로 보일 수 있지만, 그건 오래된 하루하루가 만들어낸 결과일 뿐이다.
P160 참 아이러니하다. 오직 현재로서만 존재할 수 있는 우리인데 정작 생각은 주로 미래나 과거에 갇혀 있으니 말이다
P179 겁이 많은 자들은 지켜야 하는 것들의 가치를 아는 자들이다. 또 자신과 얽힌 사람들에 대한 책임감, 일에 대한 신중함이 있는 자들이다
P182 동작은 유행을 타지만 표현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리라
P188 그 실체가 무엇인지 알 수조차 없는 감이라는 것이 떨어지면, 창작을 하는 사람들은 속수무책이 된다.
P194 영감은 체력에서 옵니다
P220 누구에게도 관심받지 않는 게 나무늘보의 생존 전략인 셈인 거죠. 옆 사람의 속도에 맞춰 빠르게 살지 않아도 되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해서 죄책감을 느낄 필요도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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