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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2020_독후감

[2020-60] 노화의 종말

by 반란을_꿈꾸며 2020. 10. 3.

제목 : 노화의 종말

작가 : 데이비드 싱클레어

번역 : 이한음

출판사 : 부키

읽은날 : 2020/09/12 - 2020/10/03

 

제목이 참 도발적이다. 

노화의 종말이라니... 그럼 안늙고 안죽겠네..

그렇다. 안늙는 법에 대한 이야기다. 

더구나 과학자다. 유사과학을 연구하는 과학자도 아니고 미국의 대통령 자문기관의 과학자다.

노화를 질병으로 보고 치유해야 한다는게 저자의 주장이고 실제로 자신이 연구하고 있는 연구논문과 결과데이터를 가지고 노화를 치료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 책을 읽고 책에서 이야기하는 약을 찾아보니 진짜 있었다. 

임상실험이 완전히 끝나지는 않았지만 실제로 팔리고 있다. 

저자를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50세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젊어보이긴 하다.

세상이 정말 많이 바뀌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사람이 죽지 않으면 보험상품을 만드는 입장에서 어떤 상품을 만들어야 하나?

종신연금상품은 만들지 말아야 하나? 

 

P27 너희와 별로 달라 보이지 않지? 키팅은 말한다. 너희처럼 패기가 넘치지. 눈에 희망이 가득 차 있지. 하지만 여러분, 이들은 땅에 묻힌 지 오래야 

P36 나는 지금 활력 연장-그냥 몇 년 더 사는 것이 아니라 더 활동적이고 더 건강하고 더 행복한 삶을 더 오래도록 누리는 것-의 시대가 오고 있다고 본다 

P50 이 이른바 종양 유전자는 암 연구의 패러다임 자체를 바꾸었다. 이제 약물 개발자들은 켜냥할 표적을 갖게 되었다. BRAF, HER2, BCR-ABL 같은 유전자가 만드는 암 유발 단백질들이 그것이었다 

P62 새로운 발견은 필연적으로 그 이론이 완전히 답할 수 없는 새로운 질문들로 이어지고, 그런 질문들은 필연적으로 더 많은 질문들을 낳는다 

P68 오늘날 아날로그 정보는 흔히 후성유전체라고 불린다. 유전적 수단을 통해 전달되지 않는 유전 가능한 형질을 뜻한다 

P70 디지털과 달리 아날로그 정보는 시간이 흐르면서 변질된다. 자기장, 중력, 우주선, 산소가 공모해 퇴락시킨다. 게다가 그 정보는 복제될 때 잃게 된다 

P74 서투인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번식 대신에 수선에 치중하기 위해 몸에 허리띠를 조이고 당뇨병과 심장병, 알츠하이머병과 골다공증, 심지어 암까지 포함한 노화의 주요 질병들에 맞서서 몸을 지키라고 명령한다 

P92 나는 끊긴 DNA가 유전체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그 결과 Sir2 단백질이 혼란에 빠지고, 그 혼란이 후성유전체에 변화를 일으키고, 그 변화로 세포가 정체성을 잃고, 손상을 수선하느라 불임상태가 된다고 적었다 

P106 DNA를 수선할 방법이 없다면 우리는 오래 살지 못할 것이다. 그것이 원시 생물, 즉 오늘날 이 행성에 사는 모든 생물의 조상에게서 DNA 손상을 감지하고, 세포 성장을 늦추고 수선이 끝날 때까지 DNA 수선 쪽으로 에너지를 돌리는 과정이 진화한 이유다. 나는 그 과정을 생존 회로라고 부른다 

P109 서투인이 평소에 우선적으로 하던 일을 떠나서 DNA 수선에 매진할 때는 본연의 후성유전적 기능은 얼마간 중단해야 한다. 서투인은 수선을 끝내면 집으로 되돌아가 평소에 하던 일을 다시 시작한다. 즉 유전자를 제어하고 세포의 정체성과 최적 기능이 유지되도록 돕는다 

P118 노화의 이 모든 증상들-사람과 마찬가지로 생쥐를 죽음이라는 벼랑 끝으로 내모는 조건들-은 돌연변이가 아니라 DNA 손상 신호의 결과로 나타난 후성유전적 변화 때문에 생기고 있었다 

P156 우리는 이환율(일정 기간에 인구 중 병에 걸리는 사람의 비율)을 억제하기보다는 사망률을 줄여왔다 

P161 이 모든 것들이 자연적으로 생기는 문제일지 모른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들이 불가피하면서 돌이킬 수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 

P165 우리가 건강하고 활기차게 지내는 한,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젊다고 느끼는 한,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32세든 52세든 92세든 마찬가지다 

P186 중요한 점은 무엇을 먹느냐가 아니라 어떤 식으로 먹느냐다 

P188 게다가 원할 때마다 배불리 먹곤 하는 데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라면 매달 며칠 동안 음식 섭취량을 대폭 출이는 일에 성공할 가능성이 더 높을 것이다 

P197 힘들다는 느낌이 들때까지 격렬하게 운동하라. 빠르고 깊이 호흡을 하면서 최대 심자 ㅇ박동수의 70~85퍼센트로 뛰어야 한다. 땀을 흘려야 하고 숨을 고르지 않고서는 몇 마디 이상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해야 한다. 이것이 저산소증 반응이며, 영구히 피해를 입지 않으면서 몸의 노화 방어 체계를 활성화할 만큼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아주 좋은 방법이다 

P220 생물은 닫힌 계가 아니다. 생명은 중요한 생물학적 정보를 보존하고 우주의 어딘가에서 에너지를 흡수할 수 있는 한 영구히 존속할 수 있다 

P237 스트레스를 받는 식물은 인간이 그것들을 감지해 자신의 생존 회로를 투입시키도록 정보를 발령하는 이종호르메시스 분자들을 더 많이 함유하고 있다. 가장 색깔이 선명한 것을 고르자. 이종호르메시스 분자는 노란색, 빨간색, 주황색, 파란색을 띠곤 하기 때문이다 

P240 우리는 레스베라트롤을 간헐적 단식과 결합하면 단식만 했을 때보다 평균수명과 최대수명이 둘 다 크게 늘어날 수 있음을 데 카보와 공동으로 발견했다 

P270 젊을 때 우리에게 유용한 생존 메커니즘이 늙었을 때 나타날 문제들보다 훨씬 더 중요하기 때문에 진화를 통해 보존된다는 개념이다. 그렇다. 자연선택은 무정하다. 그러나 그 방식은 잘 작동한다 

P282 애초에 세포가 원하는 유전자를 제대로 찾아내는 것 자체가 기적이다 

P286 섀넌은 이렇게 썼다. "이 관찰자는 수신된 메시지에서 오류를 검출하면 수신기가 오류를 교정할 수 있도록 교정통신로를 통해 수신 지점으로 데이터를 전송한다" 

P295 연구자에게 의심은 결코 악덕이 아니다. 의심하는 것은 지극히 정상이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는 상태에서 대담하게 자기 자신을 밀어붙였을 때 당연히 생길 수 있는 지극히 인간적인 태도다 

P301 전송제어프로토콜/인터넷프로토콜 정보 복구 시스템의 생물판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알아내려면 앞으로 10년쯤은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복원될 수 없었던 시력이 돌아오고 있고, 재생될 리 없다고 여겨졌던 세포가 재생되고 있다 

P304 과학자들은 유전자 편집 기술이 남용된다면 GMO와 비슷한 꼴이 나지 않을까 우려한다. 진정한 잠재력을 채 실현시킬 수 있기도 전에 정치적이거나 비합리적인 이유로 불법화되지나 않을까 하고 말이다 

P316 남성과 유성은 유전체의 몇 군데만 다른 것이 아니다. 염색체 하나가 아예 다르다 

P335 인종이나 국적은 상관없었다. 새로운 흑사병이나 다름없었다. 미국의 평균수명은 55세에서 40세로 곤두박질쳤다. 이 팬데믹은 전 세계에서 연령에 상관없이 1억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뒤에야 수그러들었다 

P339 헬스케어는 현재 세계 GNP의 10퍼센트를 넘어섰으며 해마다 4.1퍼센트씩 성장하고 있다 

P347 매우 놀랍게도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노인층이 유아 백신 접종의 보호 효과를 보고 있었다. 최근 들어서 나타난 간접 보호, 즉 집단 면역의 가장 놀라운 사례에 속한다 

P356 이 책을 읽는 당신이 이 혁명의 혜택을 볼 가능성이 있다고 말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당신은 더 젊어 보이고, 더 젊게 행동하고, 더 젊을 것이다 

P379 새로운 과학적 진리는 반대편을 설득해 그들이 그 빛을 보도록 함으로써 승리하는 것이 아니다. 반대편이 결국은 죽어 사라지고 새로운 진리에 친숙한 새로운 세대가 자라면서 이기는 것이다 

P389 부자는 건강에만 투자하는 것이 아니다. 정치에도 투자한다. 그래서 미국의 세법이 부자에게 매기는 세금을 대폭 줄이는 쪽으로 개정이 이루어지는 데 적잖은 기여를 했다 

P421 옛 잡지를 죽 훓으면 이전 세대들이 무엇을 두려워했는지 쉽게 알 수 있다. 언제나 똑같다. 사람은 너무 많고 자원이 부족하다는, 사람이 너무 많은 데 일자리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P434 저명하지만 나이 든 과학자가 무언가가 가능하다고 말한다면 그 말은 거의 확실이 옳다. 그가 무언가가 불가능하다고 말한다면 그 말은 틀렸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P439 나같은 과학자들이 상업적 응용 가능성이 뚜렷이 드러나기 전에, 민간 투자자가 연구를 지원해 그 혁신이 "죽음의 골짜기"에서 살아남도록 도울지를 고려하기 훨씬 전에, 때로 10년동안 상상과 본능이 시키는 대로 연구에 뛰어들 수 있으니까 

P448 우리 의료 체계는 연령차별에 토대를 둔다. 젊을 때는 나이 먹었을 때 건강을 유지해 줄 수 있는 치료를 받지 않는다. 나이 먹었을 때는 젊을 때 으레 하던 치료를 받지 않는다 

P455 세계보건기구는 미국을 도미니카, 모로코, 코스타리카보다 낮고 슬로베니아보다 한 단계 높은 37위에 놓는다. 하지만 미국 정치인들이 아무런 근거도 대지 않은 채 미국이 세계 최고의 보건 의료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말하는 것을 여전히 흔히 들을 수 있으며, 수많은 미국인이 그 말을 믿고 있다 

P464 자연자원이라는 모두가 먹을 수 있는 뷔페를 탐욕스럽게 소비하다가 결국 모두가 죽음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사람은 달라지지 않기 마련이다 

P477 바로 그 점이 세계의 가장 큰 문제다. 미래를 나와 상관없는 문제라고 여기는 것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