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28가지 세계사이야기
작가 : 호리에 히로키
번역 : 김수경
출판사 : 사람과 나무사이
읽은날 : 2020/12/14 - 2020/12/22
예전에는 이런 책들을 좋아했었는데 읽는 취향이 바뀌었는지 그저 그랬다...
작가의 상상력이 너무 많이 들어가 역사책이 아니라 소설책을 읽는 느낌이다.
사랑과 욕망이라는 부제에 내용을 끼우려다보니 역사적 사실에다 본인의 추측들이 곳곳에 난무한다.
저자의 생각이 마치 역사적 사실처럼 인식될까 약간 경계하며 읽었다.
로뎅에 의해 인생이 망가진 카미유 클로델이야기는 왜 로뎅편에서 내용을 기술했고, 샤넬은 독일군의 스파이역할을 한 것을 그렇게 미화했는지... 저자의 역사관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사랑과 욕망이라는 인간의 본성을 자극하는 이야기인데다가 내용도 어렵지 않아 술자리에서 아는체 하기에 좋을 것 같다.
10% 자기 아내의 애인, 최소한 그와 비슷한 존재로 여겨왔던 인물의 보호를 받아야 하는 도피 여정을 유쾌하게 받아들일 남자는 없지 않을까?
15% 나폴레옹은 여성은 남성에게 마당히 통제당하고 관리 받아야 하는 대상이라고 믿었다. 나폴레옹이 아무리 표면적으로 사랑을 강조하고 배려심을 이야기한다고 해도 그의 여성관은 어디까지나 구시대적 의식과 행동에 머물러 있는 수준이었다
18% 카톨릭 교리에 따르면, 두 사람의 아버지 로드리고 보르자는 평생 결혼이 금지된 성직자였기 때문이다
23% 마고의 어머니 카트린 드 메디시스는 악명 높은 '성 바돌로매 축일의 학살'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성 바돌로매 축일의 학살은 카톨릭 광신자로서 그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준 사건이었다
29% 사랑은 언어가 아니다. 사랑은 행동으로 표현된다.
30% 피카소에게 여자란 그림을 그리기 위한 도구에 지나지 않았다. 다시 말해 그는 자신이 사랑한 여자들을 그림을 그리는 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영감을 샘솟게 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여겼다
41% 샤넬의 패션이라고 사람들은 말하지만 이는 정확한 표현이 아니다. 샤넬은 하나의 스타일이다. 패션은 지나가도 스타일은 남는다
42% 단점은 하나의 매력이 될 수 있는데도 모두 감추려고 한다. 단점을 지혜롭게 활용하면 된다
44% 샤넬은 평소 "일요일이 두렵다. 왜냐하면 아무도 일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말하곤 했다고 한다
46% 비록 첩이라고는 해도 뒤플레시의 어머니는 몰락한 명문가 출신이었다. 이 점만 보아도 청순함과 섹시함이 기묘하게 섞인 그의 분위기와 이미지가 우연히 만들어지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48% 현대인의 시각으로 보자면 마치 성도착증에 걸린 듯 보일 수도 있지만 당시 유럽의 상류계급 여성들은 결혼한 뒤에는 육체관계를 포함한 어른의 연애를 즐길 수 있었다
50% 그는 젊은 여자가 단지 여자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노골적인 차별을 받아서는 안 되며 절대로 꿈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신념을 품었다. 그리고 그 신념을 열정적으로 전파했다
52% 그가 활동하던 19세기만 해도 무대에 서는 여성 댄서는 대부분 명문가나 부유한 집안 출신 남자들에게 맞춤한 애인 후보생이었다
52% 몬테즈는 자신을 버리고 떠난 리스트에게 미친듯 화가 나서 방의 가구를 모두 부셔버렸다. 흥미롭게도 리스트는 몬테즈의 그런 행동을 예측하고 아파트 주인에게 가구 값을 포함한 보상금을 두둑이 챙겨주었다고 하니 세상 물정에 참 밝은 사람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55% 수많은 혼외정사와 연애에도 불구하고 제니의 남편 랜돌프와 아들 윈스턴에 대한 사랑은 변함없었고 오랫동안 지속되었다. 얼핏 자유분방하게 휘젓고 다니는 듯 보여도 그의 연애는 남편과 아들에게 든든한 후원이 되어주고 있었다
64% 동시대에 프랑스 파리가 무척 더러웠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지만 런던의 사정은 파리보다 더하면 더했지 결코 덜하지 않았다
68% 아인슈타인은 언변이 좋고 사람들과도 그런대로 잘 어울리는 편이었지만 자신에게 무례하게 굴고 어디서나 거리낌없이 들이대는 카메라와 기자들에게 웃는 얼굴로 대할 수 있을 만큼 성격이 좋지는 못했다
75% 다른 한편으로 튤립은 개화 시기가 상대적으로 짧아서 삶의 덧없음을 상징하기도 하고 죽음을 기억하라는 의미의 메멘토 모리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도구가 되었다
79% 언젠가 다키텐은 "국왕과 결혼했는데 알고 보니 그는 성직자였다"라고 투덜거렸다고 한다
81% 르네상스 이전의 중세 유럽을 놓고 사람들은 곧잘 암흑시대 등의 부정적 용어로 표현하곤 하지만 우리가 숨 쉬며 살아가는 현대 못지않게 자유분방한 사람들이 씩씩하게 살고 있었다.
89% 헤밍웨이의 삶과 문학을 관통하는 단어를 하나 꼽으라면 그것은 바로 남자다움이다
90% 미국에서 친구들이 달려오자 헤밍웨이는 차갑게 저장해둔 샴페인을 따서 함께 마시고 신문에 실린 자신의 사망기사와 추도문을 읽으며 즐거워했다
92% 독일은 말할 것도 없고 지구상에서 가장 위대한 남자의 유일한 애인인 나라는 자화자찬성 문구외에도 그는 뭔가 목적이 있을 때에만 나를 필요로 한다라는 적나라한 폭로성 문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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