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90일 밤의 클래식
작가 : 김태용
번역 :
출판사 : 동양북스
읽은날 : 2020/12/08 - 2020/12/22
요즘은 이런게 트렌드인가보다..
하루에 한곡씩 에피소드와 함께 음악듣기..
90일동안 바로크 이전부터 현대음악까지 한곡씩 소개한다.
곡만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곡과 어우러진 에피소드들이 있어서 곡을 더 재미있고 흥미있게 한다.
뒤로 갈수록 모르는 작곡가와 음악이 계속 나와서 집중력이 좀 떨어진다.
아무래도 현대음악은 어렵다..
음악도 듣고 이야기도 듣고 QR코드로 음악을 들을수도 있고....
구성은 재미있게 잘 되어 있다.
다만 음악의 길이가 너무 천차만별이다.
5분정도의 소품도 있고 3시간 이상되는 대곡들도 있다보니 하루에 한곡씩이라는 취지하고는 좀 어울리지 않는다.
대신 다양한 음악들을 접할 수 있어서 나같은 초보자에게는 좋은 책이다.
P35 비발디는 협주곡에서 솔로 음악과 앙상블 음악 간의 교차를 두드러지게 나타내고 여기에서 흔히 주제라고 말하는 시작 선율의 임팩트를 강하게 반영하며 이를 적시적소에 자주 등장시키는 패턴을 사용합니다.
P37 17-18세기에는 첼로가 단순히 저음역 반주악기로 치부되어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바흐라는 작곡가를 만나 독주 음악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으며 선율악기로 격상되었습니다
P38 그녀가 필사한 첼로 모음곡은 본래 바흐가 바이올린의 구약성서이기도 한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 BWV1001-1006>과 함께 묶어놓았던 것인데, 막달레나가 바이올린 곡과 분리해서 필사해 지금의 독립적인 첼로 고유의 작품이 될 수 있었습니다
P41 바흐의 작품 중 3대 클라비어 춤곡집이라 불리는 대곡이 있습니다. 바로 <영국모음곡>,<프랑스 모음곡>, <파트티타>입니다
P84 1777년 스물한 살의 모차르트는 여행을 떠났습니다. 흔히 이때부터 1779년을 모차르트의 빈 입성 이전인 만하임-파리 여행기라고 하는데, 모차르트에게 썩 기분 좋은 여행은 아니었습니다
P117 베토벤의 전기를 보면 여성에 관한 한 거의 프로 욕정러 수준입니다. 그렇다고 여성을 대하는 매너가 좋았던 것도 아니고, 심지어 미친 사람이라 불릴 정도였으니 대체 이 남자를 어떤 여자가 사랑할 수 있었을까요?
P150 그의 왈츠 스타일 피아노곡들은 정식 건반 레퍼토리로 자리 잡기가지 꽤나 시간이 걸렸고, 심지어 20세기 초까지 저급한 살롱 음악으로 치부되었습니다
P158 그는 스미스슨에 대한 격한 감정을 음악을 통해 분출시켰고, 원망, 고통, 파멸, 배신, 환상 등 다차원의 정신적 감정을 동반한 특별한 작품이 탄생합니다
P171 약혼을 앞둔 어느 날 마리의 어머니로부터 한 통의 편지를 받았는데 내용이 충격적이었죠. 마리가 다른 남자와 결혼을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마리 모친의 모략으로 받은 충격은 베를리오즈의 회고록에 잘 드러납니다
P205 뵐로가 바그너 작품의 초연을 준비할 때는 벌써 바그너와 코지마의 불륜이 기정사실화된 상태였죠. 존경하는 스승이 자기 아내와 놀아나고 그 와중에 자기는 스승의 음악을 준비하고 있는 그 심정은 대체 어땠을까요?
P221 슈만과 비교하면 여러모로 비슷한 점이 많아 슈만과 그리그의 피아노 협주곡이 한 장의 음반에 함께 수록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P283 베르디 본인은 이 기간을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고역의 시절'이라고 하지만, 베르디 연구자들은 그와 정반대로 '영광의 시절'이라 말합니다
P257 혹시 딜레당트라는 말을 들어보았나요? 전문가가 아닌 애호가로서 예술활동을 하는 사람을 뜻합니다
P270 한때의 사랑을 기리기 위해 마지막 3악장의 코다 부분에 다시 한번 가곡을 회상하는 듯한 선율을 추가합니다. 과연 작곡을 마친 드보르자크의 심정은 어땠을까요?
P274 세계 음악계의 두 거장이 엠마의 딸들에게 곡을 헌정한 셈이지요
P278 브람스의 음악적 취향과 스타일은 모두 스승인 슈만보다 클라라와 더 잘 맞았습니다. 리스트와 바그너를 증오하는 성향 또한 같았죠
P292 드뷔시를 인상주의 작곡가라 부르지요. 그 이유는 음악이 모호성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P309 그는 총 20곡의 발레곡을 만들었는데, 그중 러시아 발레단을 위해 작곡한 <불새>,<페트르슈카>, 그리고 <봄의 제전>이 그에게 국제적 명성을 안겨줍니다. 이 작품들은 스트라빈스키의 3대 발레곡으로 분류되어 작곡가의 최고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P321 그는 일찍이 비엔나 고전의 음악들을 섭렵하며 그 누구보다 하이든의 음악에 정통했기에 하이든을 거울삼아 유럽의 보수적 음악을 재건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놀라운 점은 음악 속에 하이든을 모방한 흔적은 보이지 않고 당대 고전보다 더욱 뚜렷한 고전이 살아 있다는 것입니다
P327 독일의 위대한 작곡가 베토벤, 러시아의 소설가이자 사상가인 톨스토이, 체코를 대표하는 작곡가 야나체크. 서로 전혀 관계없을 것 같은 이 세 사람의 공통점은 크로이처 소나타라는 동일 제목의 작품을 내놓았다는 것입니다
P337 라벨은 모든 장르에서 좋은 창작품을 남겼지만, 무엇보다 특화된 장기는 기존작품을 관현악곡으로 편곡하는 것이었습니다.
P346 이 곡을 발표할 당시 쇼스타코비치가 "이 곡은 전쟁의 시이며, 뿌리 깊은 민족정신의 찬라"라고 정의했을 만큼, 그는 레닌그라드의 전시 상황을 눈으로 목격하며 이 곡을 만들었습니다
P350 <4분 33초>는 이러한 점에서 착안한 획기적인 실험이었습니다. 이 시간 동안 관중석에서 들려오는 당황, 놀람, 충격, 황당 같은 웅성거림과 그 외의 소음 등 모든 소리가 '그때 그곳에서 우연히 들리는 소리'로서 음악으로 표현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곡을 우연성음악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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