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후감/2022_독후감

[2022-46] 삶이라는 우주를 건너는 너에게

by 반란을_꿈꾸며 2022. 6. 2.

제목 : 삶이라는 우주를 건너는 너에게

 : 김민형

 : 웅진지식하우스

읽은날 : 2022/05/26 - 2022/05/31

 

꽤 유명한 수학자로 알고 있는데 자녀에게 보내는 편지를 묶어서 책을 냈다.

편지에는 주로 자신이 공부하고 있는 내용과 주변 학자들과의 토론이야기, 아이에게 주는 교훈, 그리고 본인이 좋아하는 시가 실려있다.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건데 이 분 집안이 대단한 집안인 것 같다. 유학이 쉽지 않았던 시절인데도많은 가족들이 유학도 하고 해외에서 공부하고 있다. 

공부로는 타고난 집안인 것 같다.

그리고 시를 좋아하는지 매 편지마다 시가 실려있다. 아이에게 자주 읊어준 것 같다.

이런 부분은 참 부럽다. 나는 시, 소설 이런거 잘 몰라서 아이에게 읽어준 게 거의 없다.

우리 아이에게 괜시리 미안해지는 시점이다.

아이에게 더 다정하게 그리고 가깝게 대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한다.

재미있었다. 

 

 

8% 손으로 쓰는 건 분명 그 특유의 맛이 있지만, 이렇게 컴퓨터로 쓰면 네가 글자를 알아보기가 더 쉬울 것 같구나

12% 이런 게 바로 수학자로 살면서 경험하는, 참 근사한 일 중 하나란다. 아주 멀리 떨어져 있어도 친구들과 지인들이 뭘 하며 지내는지 계속 소식을 주고 받을 수도 있고, 그래서 만나면 할 말도 무척이나 많지

21% 니체는 파르테논 신전은 아폴로 신의 영감을 받은 건물이지만, 낭만주의 시에는 디오니소스적인 요소가 많다라는 식의 말을 한 것으로 유명해

26% 정다면체란 자기 막대로 만들 수 있는 대칭이 정확한 모형들로, 정사면체, 정육면체, 정팔면체, 정십이면체, 정이십면체가 있단다

41% 블레이크는 신앙심이 무척 깊었지만, 하느님이 지은 세계에 존재하는 고통을 보면서 괴로워하기도 했어. 그래서 그의 글과 그림에는 기독교에 대한 자신의 아주 복잡한 견해가 들어가 있지

43% 좋은 의도가 인간의 나약함에 훼방받아서, 그 이상이 현실로 나타날 때즘엔 애초에 그렸던 좋은 모습과는 상당히 멀어져 있는 거지. 그런 점에서 이상을 현실로 만드는 일은 자칫하면 프랑켄슈타인 박사와 그가 만든 괴물처럼 될 수가 있어

50% 믿기 어렵겠지만 우주의 어떤 물체든 두 물체 사이에는 중력이 있어. 예를 들어 너와 나 사이, 너와 나일이 사이에도 말이지. 하지만 우리는 그렇게 크지 않기 때문에 우리 사이에 존재하는 중력은 실제로는 느껴지지 않지

52% 객관적인 거리를 두고 관찰해보면 현대 과학의 원자이론이 데모크리토스와 피타고라스를 합쳐놓은 것과 얼마나 비슷한지 몰랄 거야

55% 자기 집에 소중한 보물이 있다는 생각에는 나도 동의하지만, 그래도 때로 사람은 단지 그 사실을 깨닫기 위해서라도 먼 길을 찾아나설 필요가 있단다

56% 가토 씨는 수학 논문 주석에서 종종 일본 옛이야기 은혜 갚은 학이나 동화 은하철도의 밤 등의 내용을 소개하곤 해. 어려운 수학 공식 바로 옆에 그런 것들이 쓰여 있는 건 아주 드문 일이란다

60% 강연하는 건 보통 꽤 재미있어. 강연아리는 게, 그동안 내 머릿속에서만 맴돌던 아이디어들을 꺼내 강의실을 가득 메운 사람들에게 공개하는 시간이잖아. 그리고 대개는 유익한 제안들도 받게 되거든

65% 베토벤은 음악적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고, 그래서 더 큰 인내심이 필요했어. 모차르트는 머릿속에 곡이 이미 만들어져 있어서 본인은 그저 받아 적을 뿐인 반면, 베토벤은 작품을 계속 고치면서 끊임없이 실험하고 수정했다고 해. 그래서 베토벤의 악보에는 전에 썼던 음을 자꾸 지우고 다시 쓰니까 구멍이 많이 나 있다고 하더라

70% 스나이더는 동물들이 사실 인간이 부르는 노래가 좋아서 인간에게 다가온다고 말하더구나

71% 주인공은 누가 봐도 이 여인과 막 사랑에 빠졌어. 하지만 누군가를 아주 많이 사랑한다는 건 마치 그 사랑이 눈물로 전해지는 독약이라도 되는 듯 고통스러운 거라고 말하고 있구나. 이게 바로 독일 낭만주의자들이 즐겨 쓰던 극적인 표현이지

73% 사람들이 서로 다른 언어를 쓰니까 똑같은 시를 영어로도, 한국어로도, 독일어나 일본어로도 읽을 수 있잖니. 이걸 깨닫는 게 곧 세상의 다양성을 받아들이는 거란다

79% 슈베르트는 어느 기록에서 보아도, 언제나 아주 성품이 좋은 사람이었다고 나와. 친구들을 위해 연주하는 걸 무척 좋아했고, 그 짧은 생애 동안 작곡한 노래들을 친구들에게 거의 주었대

96% 맥스웰의 방정식이 좌표와 무관하 ㄴ형태를 취하려면 상대성 이론이 필요하다는 것이 아인슈타인의 큰 깨달음이었다는 사실을 이제 파악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