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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남녀차별

by 반란을_꿈꾸며 2022. 7. 8.

20세기때, 사원 말년차에 여직원을 부사수로 받았다. 성격도 좋고 똘똘하고 일도 잘하는 예쁜 친구였다.

당시엔 야근이 일상화된 시절이라 아무렇지도 않게 후배직원들에게 야근을 해야 끝날만큼 업무를 주곤 했었다. 그런데 내 성격이 문제인지 여직원에게는 함부로 못했다.

일을 시켜도 남자 후배에게는 "날밤까서라도 이거 다 끝내야해"라는 말이 너무 쉽게 나오는데 여자 후배에게는 "어느 정도 됐으면 내일 처리해"라고 이야기해서 퇴근을 시킨다. 

그러다보니 남자후배들 사이에 이야기가 있었던 것 같다. 어느날 저녁에 술을 마시는데 후배녀석이 물어본다. 

"선배님, 혹시 황대리랑 사귑니까?" (당시 내 부사수였던 여자 후배가 일을 잘해서 사원임에도 황대리라고 불렸다) 

내가 어이없는 표정으로 무슨 소리냐고 하니, 후배들 사이에서 그런 소문이 있다고 했다.

띡 힌마디헸다. "나, 남녀 차별해..." "아, 예"

회사 생활을 오래 했더니 이런 차별은 많이 줄어들긴 했다. 요즘은 남녀 차별하지 않고 똑같이 일을 많이 준다.^^

본의아니게 나랑 사귄다고 소문이 났던 일잘하고 똘똘한 황대리는 2년 직장생활을 하더니 미국 유학을 갔다.

나름 돈있는 집안인데 MBA를 보내기 위해 잠시 직장생활을 시킨거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돈걱정 없는 집안 아이인 줄 알았으면 사겨볼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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