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2023_여행

광양매화마을 다녀오기

by 반란을_꿈꾸며 2023. 3. 19.

올해는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꽃구경을 가고 싶었다.
젊었을 때 야간열차를 타고 갔었던 하동 매화 마을.. 요즘은 광양매화마을이라고 하더라. 
청량리역에서 무궁화오 열차를 타고 밤새 내려가며 책도 보고 와인도 마셨던 기억이 났다.
당시에는 꽃이 피기도 전이라 매화꽃망울만 보고 왔었다. 
다시 한번 가보려고 기차를 검색했는데 기차가 없어졌는지 조회가 되지 않았다.
그곳까지 차를 가지고 가기엔 너무 멀어서 기차+관광버스 여행티켓을 끊었다. 
원래는 11일에 가고 싶었지만 아이가 그날 교회에서 행사가 있어 18일에 다녀왔다..
4년만에 하는 매화축제라더니.. 레알.. 이게 실화인가?
길이 너무 막혔다. 결국 4킬로미터 정도 남겨두고 버스에서 내려서 걸어갔다..
매화보다 사람이 더 많은듯... 매화는 절정기를 지났는지 눈꽃처럼 날리고 있었다.
예전보다 많이 상업화가 되어 이곳저곳에서 음악소리가 흘러나왔다. 정신이 하나도 없다.
바람에 날리는 매화꽃은 매우 예뻤지만 수많은 인파에 치이며 이리저리 밀리느라 제대로 구경을 할 수가 없었다.
바가지 요금은 신고하세요라는 말이 무색하게 5천원이나 하는 닭꼬치를 먹었더니 오래 있고 싶은 생각이 사라졌다.
두번째 장소는 구례 산수유마을..
이곳도 너무 막혀서 산수유 시목지라는 곳으로 갔다. 이곳은 1000여년전에 중국에서 처음 들여온 산수유 나무가 있는 곳이라고 했다.
조용하게 산수유를 구경할 수 있어서 난 이곳이 훨씬 마음에 들었다. 
봄꽃 사이를 거닐어보니 사람사는 맛이 난다. 이래서 사람은 자연속에서 살아야 하나보다.
앞으로 축제는 피해서 와야겠다. 그런데 꽃구경을 축제를 피해서 어찌 다닐 수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