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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23_여행9

2023/05/28 강촌/춘천 여행기1 부처님 오신날이 대체공휴일로 결정되면서 쉬는 날이 하루 생겼다. 주일날 예배를 마치고 춘천으로 여행을 갔다. 최초 계획은 삼악산 케이블카, 김유정 문학촌, 실레책방, 소양강댐, 죽림동 성당, 명동 닭갈비를 가려고 했었다. 그런데 비가 내려 몇 군데를 취소했다. 나름 가보고 싶은 곳인데 또는 오래전에 갔던 곳이라 추억을 되짚으려 했는데 실패다. 주일날 방문한 곳은 죽림동 성당 한군데... 춘천에 있는 성당인데 풍수원성당의 외모를 닮긴 했지만 안은 매우 소박했다. 한국전쟁 이후 지어진 곳이라 아마 돈이 없어서 그런듯... 그 소박함 속에서 느껴지는 경건함이란... 왜 교회는 이런 감성을 전달해주는 곳이 없는지 아쉽다. 이곳에 특별히 오고 싶었던 것은 한국전쟁때 순교한 외국인 신부님들의 무덤이 있기 때문..... 2023. 6. 2.
2023/05/05 안면도 가족여행 코로나가 잦아들면서 조금씩 모임이 회복되고 있다. 무녀독남인 나는 사촌들과 종종 만나곤 했는데 어린이날에 사촌 모임이 있었다. 결혼전에는 훨씬 많이 모였지만 결혼 이후에는 직장때문에, 사는 곳 때문에(2명은 미국과 싱가폴에...), 또는 이런 저런 이유로 5가족만 안면도에서 모이게 됐다. 안면도는 충청도에 있어서 그렇게 먼 거리는 아니지만 서울을 빠져나가는 것도 힘들고, 서해안 고속도로가 많이 막히다보니 이동시간이 상당히 걸린다. 일찌감치 출발했지만 점심시간을 맞출 수가 없었다. 그런데 도로 사정이 모두 똑같은지 다들 도착시간이 늦는다는 것이다. 식당에 예약시간을 연기하고 부랴부랴 달려갔다. 점심은 낙지칼국수와 탕탕이를 시켰다. 비가 살짝 뿌리고 바람이 부는 날씨라 따뜻한 음식과 궁합이 잘 맞았다. 우리.. 2023. 5. 8.
구례 이순신장군 백의종군로에서 구례의 산수유 시목지를 갔는데 이곳이 이순신장군 백의종군로 시작점이라고 한다. 임진왜란 중 이순신 장군은 적군과 내통했다는 혐의를 받고 옥에 갇히게 된다. 이후 권율장군 휘하에서 백의종군하라는 명을 받고 서울에서 순천까지 이동하게 된다. 이순신 장군이 당시 지나갔던 곳을 걸을 수 있도록 길을 조성했다. 처음 출발지라서 그런지 성곽도 일부 쌓아놓고 난중일기에서 이순신장군의 어록도 새겨놓았다. 이런 곳이 있는줄 몰랐는데 천천히 거닐면서 읽어보니 이순신 장군의 마음을 느껴볼 수 있었다. 무능한 왕과 신하들 사이에 거대한 바위같이 우뚝 솟은 이순신 장군을 생각해본다. 어머니도 잃고 자기 몸도 잃고 나중에는 키워놓은 장졸들도 잃어버리게 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전세를 뒤집는 모습을 생각해보.. 2023. 3. 19.
광양매화마을 다녀오기 올해는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꽃구경을 가고 싶었다. 젊었을 때 야간열차를 타고 갔었던 하동 매화 마을.. 요즘은 광양매화마을이라고 하더라. 청량리역에서 무궁화오 열차를 타고 밤새 내려가며 책도 보고 와인도 마셨던 기억이 났다. 당시에는 꽃이 피기도 전이라 매화꽃망울만 보고 왔었다. 다시 한번 가보려고 기차를 검색했는데 기차가 없어졌는지 조회가 되지 않았다. 그곳까지 차를 가지고 가기엔 너무 멀어서 기차+관광버스 여행티켓을 끊었다. 원래는 11일에 가고 싶었지만 아이가 그날 교회에서 행사가 있어 18일에 다녀왔다.. 4년만에 하는 매화축제라더니.. 레알.. 이게 실화인가? 길이 너무 막혔다. 결국 4킬로미터 정도 남겨두고 버스에서 내려서 걸어갔다.. 매화보다 사람이 더 많은듯... 매화는 절정기를 지났는지.. 2023. 3.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