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후감/2023_독후감67

[2023-39] 박물관에서 속닥속닥 제목 : 박물관에서 속닥속닥 작가 : 이난영 출판사 : 진인진 읽은기간 : 2023/08/17 -2023/08/23 이런 역사책 너무 좋다.. 왕, 궁궐, 금관 등 화려하고 웅장한 유적과 유물이 아니라 토기나 토우같은 작은 유적에도 깊은 의미가 숨어있음을 배운다. 저자가 국립경주박물관장을 오래 하신 분이시다. 연세도 꽤 있으시다. 그런데 세대차이를 느끼지 않고, 글에 빠져들게 된다. 내가 늙은걸까?^^ 토우 장식을 통해서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게 신기하다. 신라인들의 의식주와 정신세계도 얼핏 느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특히 금령총 이야기는 추정일 뿐인데도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금령총의 주인공을 이렇게 해석하고 있었다니... 다음에 경주에 가면 금령총과 금령총의 유적을 자세히 봐야겠.. 2023. 8. 25.
[2023-38] 악티움 해전 제목 : 악티움 해전 작가 : 배리스트라우스 출판사 : 책과함께 읽은기간 : 2023/08/03 -2023/08/16 악티움 해전은 옥타비아누스가 안토니우스를 이기고 로마의 초대 황제가 되는 분수령이 된 전쟁이다. 카이사르, 안토니우스, 옥타비아누스, 아그리파, 클레오파트라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영웅들이 활약하던 시기라서 그런지 재미있게 읽었다. 특히 여러 문헌을 비판적으로 그리고 꼼꼼하게 읽어가며 내용을 정리해서인지 조감도를 보는 느낌으로 악티움 해전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아그리파가 멋지게 안토니우스를 이긴걸로 알았는데 사실 해전이 시작되기 전에 이미 전세가 기울어져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그만큼 아그리파가 안토니우스의 아픈 곳을 잘 찔러서 꼼짝을 못하게 해놓았다는 뜻일게다. 그리고, 안토니.. 2023. 8. 22.
[2023-37] 한류외전 제목 : 한류외전 작가 : 김윤지 출판사 : 어크로스 읽은기간 : 2023/07/17 -2023/08/02 재미있는 책을 읽었다. 현대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책이다. 특히 그중에서도 한류에 대해 다룬다. 불과 20년전, 아니 10년전만 해도 현재 불어닥친 한류의 바람을 예상하지 못했다. 이 책에서도 한류는 설계되지 않은 성공이라는 말을 한다. 나도 동의한다. 충분한 능력이 있었지만 그걸 알릴 수 있는 기회는 없었고, 플랫폼과 우연이 함께 작용하면서 전세계에 한류가 알려졌다. 윤여정씨의 인터뷰를 본 적이 있는데 인상적이었다. 우리는 항상 거기에 있었다. 세계가 우리를 지금 발견했다는 것. 딴따라로 취급받으며 하대받던 대중문화가 모든 청소년들의 우상이 되기까지는 엄청난 어려움과 고난을 겪었다. 지금도 한국방.. 2023. 8. 7.
[2023-36] 아버지의 해방일지 제목 : 아버지의 해방일지 작가 : 정지아 출판사 : 창비 읽은기간 : 2023/07/07 -2023/07/11 우리나라에서 빨갱이, 빨치산은 금기어다. 이 낙인이 찍히고 나면 그 어떤 사람도 우리나라에서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없다. 대통령까지 되긴 했지만 김대중 전 대통령도 평생을 이 빨갱이 낙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아니, 사망 이후에도 이 낙인은 두고두고 그를 괴롭힌다. 빨치산이었던 아버지를 둔 딸.. 아빠는 선택이라도 했지, 자신은 선택도 하지 않았는데 태어났더니 빨갱이의 딸이 되어 있었다. 변명할 수도, 해명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평생을 살아간다. 그리고 이제 아버지의 장례식을 치르고 있다. 장례식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오고, 그들의 이야기가 과거와 어울리며 책은 전개된다. 빨치산인 형때문에 아무.. 2023. 7. 12.